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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달의 장막, 뜻과 상징

샤마임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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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달의 장막: 단어 뜻과 배경

성경에서 "게달의 장막"이라는 표현은 시편 120편 5절에서 등장합니다.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내게 화로다" (시편 120:5, 개정개역판)

 

여기서 "게달"이라는 단어는 구약에 자주 등장하는 민족의 이름입니다. 히브리어로 "קֵדָר" (케다르)라는 단어로 표기되며, 이는 "어둡다" 또는 "거무스름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게달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 중 하나로, 창세기 25장 13절에서 이스마엘의 아들로 언급됩니다.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그들의 이름은 그들의 족속과 방백들의 이름으로 이와 같으니라. 이스마엘의 맏아들은 느바욧이요, 그 다음은 게달과 아드브엘과 밉삼과" (창세기 25:13, 개정개역판)

 

게달은 아라비아 북부와 시리아 남동부에서 거주한 유목민족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장막에서 거주하며 생활한 유목민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달의 장막"은 이러한 유목민족이 거주하던 임시적인 거처인 장막을 의미합니다. 게달 사람들은 거친 환경 속에서 가축을 돌보며 이동 생활을 했고, 그들의 장막은 그들의 문화와 삶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2. 게달의 장막: 성경적 용례

"게달의 장막"이라는 표현은 성경에서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나는 문자적으로 유목민족인 게달의 장막을 가리키며, 다른 하나는 상징적으로 영적 또는 삶의 환경을 묘사하는 데 사용됩니다.

 

(1) 시편 120편에서의 용례


시편 120편 5절에서 시편 기자는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내게 화로다"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시편 기자가 평화롭지 못한, 적대적이고 험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게달의 장막"은 평화와는 거리가 먼, 고통스럽고 적대적인 삶의 환경을 상징합니다. 게달 민족의 장막은 유목민적인 거친 생활을 상징하며, 시편 기자는 자신이 겪고 있는 삶의 고난을 이러한 장막에 머무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2) 이사야서에서의 용례
이사야 21장 16절에서 "게달"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대상으로 등장합니다.

"주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일 년 내에, 고용군의 연한 같이, 게달의 모든 영광이 쇠멸하리니" (이사야 21:16, 개정개역판)

 

여기서 게달은 그들의 부와 번영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될 것을 예언적으로 경고받고 있습니다. 게달의 "영광"이 쇠하여 간다는 것은 이 유목민족이 의지하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번영이 덧없음을 상징하며, 하나님의 심판과 그 앞에서의 연약함을 나타냅니다.


3. 게달의 장막의 상징적 의미

"게달의 장막"은 단순한 유목민의 거주지를 넘어, 성경 전체에서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 일시성과 불안정성
장막 자체는 성경에서 일시적인 거처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게달의 장막은 유목민의 이동성과 임시성을 나타냅니다. 이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가축을 돌보며 끊임없이 이동했으며, 이 장막은 언제든지 걷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간이 주거 형태였습니다. 이는 삶의 불안정성과 인간의 연약함을 상징하며, 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도 일시적인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이 마련하신 영원한 거처로 나아가는 나그네와 같다는 교훈을 줍니다.

 

(2) 외부의 적대감과 고난의 상징
시편 120편에서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화로다"라고 표현된 것은, 게달 사람들이 살던 척박한 환경과 외부로부터의 적대감, 그리고 그 안에서의 긴장된 삶을 상징합니다. 게달의 유목민들은 종종 전쟁과 갈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그들의 장막은 그런 긴장된 삶을 상징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 장막에서 거하는 것을 고난과 외로움, 그리고 평화 없는 삶에 대한 고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며 세상의 고난 속에서 겪는 영적 갈등과 유사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자들은 때로 세상에서 외롭고 고난스러운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세속적인 영광과 하나님의 심판
이사야서 21장에서 "게달의 영광이 쇠하리라"는 예언은 세속적 번영과 물질적 성공이 덧없음을 상징합니다. 게달은 당대의 다른 유목민족들처럼 많은 가축과 물질적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는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게달의 장막"은 세상의 영광이 결국 사라질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세속적 성공과 물질적 번영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 속한 영적인 가치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4. 영적 교훈과 현대적 적용

"게달의 장막"은 성경 속에서 매우 상징적이며, 우리의 신앙 생활과 세상에서의 삶에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일시적 삶과 고난의 삶을 떠오르게 합니다.

 

(1) 우리의 삶은 일시적이다
게달의 장막은 일시적인 거처를 상징하며, 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의 삶이 영원하지 않고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을 영원한 하늘의 거처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머무는 이 세상은 임시적인 곳이며,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빌립보서 3:20, 개정개역판)

 

(2) 세상의 고난 속에서 평화를 찾다
시편 120편에서 시편 기자는 평화가 없는 게달의 장막에 거하는 고통을 고백합니다. 이는 신앙 생활을 하며 세상에서 겪는 외로움과 고난, 그리고 영적 갈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화와 위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은 불안정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으며 그분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시편 120:1, 개정개역판)

 

(3) 세속적 영광의 덧없음
게달의 영광이 쇠하는 이사야서의 예언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물질적 번영과 영광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경고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 세상의 성공과 부를 추구하지만,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무의미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적인 가치에 집중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영원한 미래를 준비하는 길입니다.

 

5. 결론

게달의 장막은 성경 속에서 단순한 유목민의 장막을 넘어, 삶의 일시성과 불안정성, 고난과 외로움, 그리고 세속적 영광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 땅에서의 나그네 같은 삶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영원한 하늘의 거처를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달의 장막"은 우리에게 이 세상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키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더 집중하도록 이끌어주는 중요한 성경적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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