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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샤마임 201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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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리 많이 본다 한든 실제로 잘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반드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귀로 수없이 듣는 것이 한 번 몸으로 연습하는 것보다 못하다. 이처럼 직접 해보는 것이 최고다. 문제는 해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준비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에서 세례식을 집례하게 되었다. 세례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런데 직접 하려고 하니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뿐 아니라 순서를 정확하게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헌법책을 찾고, 인터넷을 검핵하고, 선배 목사님들에 물었다. 결국 별다른 탈 없이 지났다. 그러나 당시엔 얼마나 긴장되던지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세례식을 마쳤을 땐 넉다운 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니 우습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긴장했을까? 그런데 안 그렇다. 쉬워 보이는 일도 직접 해보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아무 준비도 없이 부목사가 담임목사가 되면 당황하기 일쑤다. 그래서 반드시 담임목사 되면 해야 할 것이 무엇인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바로 이 책과 함께 말이다.

 

이 책은 담임목사가 해야 할 거의 대부분을 다 알려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아주 구체적인 것까지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이 책만 완전히 숙독해도 대부분의 걱정은 덜 것이다. 설교, 성례, 헌금, 결혼, 장례, 개척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대부분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해 뿐만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설교표절에 대한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실제로 내가 사역했던 어떤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은 너무나 뻔뻔하게 일반 인터넷에서 떠도는 동영상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베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설교를 이상하게 잘하다 싶어 찾아보면 여지없이 그대로 베낀 설교다. 어떤 설교는 통째로 베끼고, 어떤 설교는 기본 틀은 그대로 가져와 예화만 몇 개 바꾸는 수준이었다. 기가 찰 노릇이다. 교회는 말씀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중이 가장 핵심은 설교다. 그런데 대형교회의 대부분은 담임목사의 설교를 대신 준비해주는 부목사가 따로 있다. 필요한 예화를 찾아 달라는 것도 아니고 98%이상을 준비해 가면 담임목사는 약간만 수정해서 그대로 주일날 강단에서 선포한다. 그게 진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일까? 대부분 설교 시작 전 본문을 낭독할 때,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형교회 담임목사일수록 설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단다. .. 이제는 설교를 대신 작석해주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 부교역자의 설교를 자기 말로 조금 다듬어 설교하는, 거의 대독 수준의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 어쩌면 이것은 '설교 준비 없는 설교'의 가장 악질적 형태가 아닐까 싶다."(84)

 

현직 담임목사들의 고백들이다. 물론 이렇게 비판적이지 않다. 담임목사가 해야 할 다양한 의무와 활동을 알려 준다. 성희찬 목사는 '기독교 장례를 위한 지침'을 제시하면서, 장례는 교회의 공식적인 직무는 아니지만 유족들을 위로하고 권면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한다. 안재경 목사는 불신자의 장례를 논하면서, 반드시 거부할일만은 아니지만 기독교적 위로는 줄 수 없다고 말한다. 필자도 불신자 장례를 맡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 지옥에 갔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천국에 갔다고 거짓말할 수도 없지 않는가. 참으로 난감하다. 이럴 때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앞으로 신앙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쪽으로 설교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7장에서 논한 '교회개척'에는 귀가 솔깃해진다. 현재 필자의 사정으로나, 많은 목회자들이 개척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척을 하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안다. 열정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성호 교수는 개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멤버를 '최소한 3가정(친인척 빼고)을 추천한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사람이다. 사람이 준비된 다음에 교회는 개척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11명의 목사들이 함께 공저한 책이란 통일성은 약간 결여되는 느낌은 있으나, 오히려 여러 관점에서 교회를 보는 다양성이 있다. 한 챕터 한 챕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와야 마땅하다. 앞으로 실제적인 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담임목사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국내도서
저자 : 김주만 외
출판 : 세움북스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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