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새물결플러스여 영원하라!
새물결플러스여 영원하라!
오늘 성전신학과 역사적 예수가 도착했습니다. 정기구독하는 다른 책들도 함께 말입니다. 요즘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예전처럼 책을 거의 구입하지 못합니다. 구할 때도 중고서적들을 알아보고 가격이 너무 과하면 꾹~~~참고 지나갑니다. 어떤 분이 도움을 주셔서 책을 손에 넣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어제,오늘 <지렁이 기도>와 <유배된 교회> 서평은 정현욱 페이지에 실었습니다. 한 권 읽고 서평을 쓰고 나면 영혼이 빠져 나가는 듯한 헛헛함이 느껴지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저만의 행복감에 빠져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가능한 객관적 관점에서 쓰되,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쓰는 평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평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도록 돕는다'는 이한우와 약간 다른 관점에서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독자 자신이니까요.
저는 신학적으로는 지나칠 만큼 보수적입니다. 성경의 유기적 영감과 무오설을 믿으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신조를 기본 신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들어서는 성경을 어떻게 유기적이고 다이나믹하게 읽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러다보니 기존의 신앙서적은 더 이상 읽는 재미가 나지 않습니다. 마이클 호튼이니, 벌코프, 찰스 핫지 등등의 신학자들은 너무 식상하게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성경을 해석함이 획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통적이고 깊이가 있는 학자는 아무래도 헤르만 바빙크가 가장 탁월해 보입니다.
다양한 성경 읽기를 시도하면서 읽게 된 책들은 신기할 정도로 대부분이 새물결플러스 책들입니다. IVP가 고딕적이라면 새물결플러스는 전통적인 신앙관을 견지하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유배된 교회>와 <송영의 삼위일체론>, <칭의와 정의>는 최고였습니다. 어제 받은 정일권의 <반신화다>는 성경이 갖는 반(Anti) 신화적 입장에서 르네 지라르의 해석관을 빌려온 것입니다. 또한 존 커리드의 <고대 근동 신들과의 논쟁>은 고대 근동의 신화들을 비교하며 창세기가 갖는 위치와 권위를 입증해 냅니다. 비일의 <성전신학>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성전이란 키워드 하나라 성경을 관통하며 신학적으로 해석해 나갑니다. 그 어떤 출판사도 해낼 수 없는 다양하고도 깊은 신학서적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나 기독교출판이란 혹성을 지배해 버린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렁이 기도 때문에 시끄럽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단조로은 삶에 즐거움과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더 좋은 책들이 새물결출판사를 통해 번역되고 출간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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