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묵상] 32. 당신의 마음은 말씀에 적합한 땅입니까?
[마태복음 묵상] 32. 당신의 마음은 말씀에 적합한 땅입니까?
13:1-23
1. 묵상 글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13절)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대부분의 말씀을 직접적인 가르침이 아닌 자연과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모든 존재는 하나님을 드러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롬 1:20)’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존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고, 본질은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갑니다. 우리는 자연을 관찰하고 묵상함으로 자연에 심어 놓은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존재가 드러내는 하나님의 계시를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자연은 드러내는 동시에 가립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해 존재의 근원과 목적을 발견한 자들만이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거듭나지 않는 자연인은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13절)합니다. 단단한 돌이 물속에 오래 있어도 돌 속까지 물이 스며들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말씀하시고 설명해도 듣지 못하고, 듣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은 ‘마음이 완악’(15절) 하기 때문입니다. 완악한 마음은 딱딱하여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마치 네 가지 밭에 나타난 돌밭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말은...”(23절)
좋은 땅은 모든 우선순위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좋다’는 말은 적합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는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의 중심의 사람이란 뜻입니다. 길가는 사람이 다니기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그런 곳에 씨는 자랄 수 없습니다. 돌 밭은 버려진 땅입니다. 흙이 얇아 싹이 트나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흙은 식물을 지탱하고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흙이 없는 곳에서 씨앗은 싹을 틔우나 자라지 못합니다.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덤불 속은 태양을 막아 식물이 튼실하지 못합니다. 중간에 말라죽고 맙니다. 이러한 땅은 씨앗이 자라는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땅은 엄밀하게 밭이 아닙니다. 농부는 그런 땅에 씨를 의도적으로 뿌리지 않습니다. 자라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좋은 땅을 좋아합니다. 그곳에 씨앗을 뿌리면 잘 자라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 비유는 점진적입니다. 먼저 길가는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길가는 싹이 나기도 전에 새가 먹어 버립니다. 말씀을 피상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나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말씀을 아무렇게나 다루고 간직하지 않습니다.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19절)아 갑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말씀을 받으면 간직해야 합니다. 시편 1편에서 시편 기자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가다)합니다. 묵상은 잊지 않으려고 간직하는 행위입니다.
그다음은 뿌리 내림입니다. 뿌리 내림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고, 계속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들이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21절)라고 정의하십니다. 변덕스러운 사람들입니다. 냄비처럼 금세 끓고 금세 식어 버립니다.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따라다니는 사람입니다. 기준도 없고 확신도 없습니다. 즉물적 존재가 되어 오직 상황에 휩쓸립니다.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는 사람은 흔들리지만 뽑히지 않고, 계속하여 성장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상기해 보십시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세 번째 단계는 가시떨기의 신앙입니다. 이 사람들은 싹이 트고 잘 자랍니다. 그러나 신앙이 튼실하지 못하고 약합니다. 깨닫는 능력도 있고, 잘 가르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열매 맺지 못합니다. 즉 결단력이 없고 삶에서 신앙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깊은 환멸을 느끼면서도 이겨내지 못하고 종속되어 있습니다. 걱정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종의 교만의 한 부분입니다. 소극적 교만은 때론 겸손하고, 차분하고, 깊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못해 늘 갈등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고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좋은 땅은 존재의 이유와 목적, 방식까지 씨앗을 위합니다. 먼저 흙이 깊어 씨앗을 자신의 품 속에 숨겨 발화하도록 돕습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줍니다. 싹이 트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씨앗은 흙 속에 뿌리를 깊이 내림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영양분을 잘 빨아들입니다. 가시가 없어 광합성을 하고 적당한 비와 햇빛을 받아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추수할 때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먼저 잘 간직해야 합니다. 말씀을 품고 잊지 않게 하십시오. 그다음은 뿌리를 잘 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깊이 생각하고 또 묵상하며 깨달은 말씀들이 내게서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삶을 정리해야 합니다. 세상을 떠나 살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일까지 간섭하고 넓히게 되면 온갖 걱정이 삶을 짓눌러 버립니다.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직 말씀이 잘 자라도록 생각과 삶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 땅이 좋은 땅이고, 그 마음이 좋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사람들을 통해 확장되고 깊어질 것입니다.
2. 묵상 글 적기
*이곳은 본문을 읽고 묵상한 다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적는 공간입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잘 깨달아지도록 마음을 가꾸고 계시나요?
2) 말씀을 받을 때 간직하고 묵상하고 계시나요?
3) 열매는 삶입니다. 좋은 땅이 되도록 생각과 삶을 어떻게 정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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