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장별 요약과 강해
말라기 장별 요약과 강해
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성경입니다. 연대기적으로 마지막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라기를 구약의 마지막 부분에 배치한 것은 잘한 것입니다. 말라기의 저자인 말라기가 누구인지 적지 않은 신학적 논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먼저, 말라기는 포로 귀환 이후의 선지자입니다. 포로 귀환 초기인지 후반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말라기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아마도 후반기에 속하는 B.C. 433년경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이 시기는 느헤미야가 총독으로 있었던 B.C. 435-515에 해당됩니다. 말라기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로기의 문헌인 에스더 에스라 느헤미야를 먼저 공부하면 좋습니다. 특히 포로에서 귀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는 포로 귀환 이후의 이스라엘 상황을 세밀하게 그려줍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사자'란 뜻을 가진 말라기가 예언을 합니다. 말라기의 주제는 명확합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유다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은 삶을 돌이키는데 실패했고, 새로운 시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말라기서는 왜 실패를 굳이 언급해야 할까요?
말라기는 ‘주의 사자’라는 뜻이지만 성경 안에서는 천사를 말합니다. 유대 전승을 모은 <선지자들의 생애>에서 말라기는 포로 시대 이후 소파라는 곳에서 태어났고 흠도 없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만큼 경건하며 온유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천사’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 전승은 그리 믿을 것이 못되어 아이슬렌은 ‘가치 없는 것’이라 일갈합니다. 우리는 말라기라는 이름이 본명인지 별명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말라기에 대한 인물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드넓은 성경의 바다에 홀로 떨어진 무인도처럼 고독해 보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상황과 예언의 내용들은 포로 이후의 선지자들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학개, 스가랴, 말라기는 잘 알고 지냈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말라기의 시대와 배경을 알뿐 다른 어떤 것도 알아내기 쉽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포로 귀한 이후의 배경 속에서 말라기를 읽어야 하고, 하나님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바로 서지 못하는 유다의 허물을 발견합니다. 말라기에는 유다인들의 실패와 하나님의 약속이란 두 기둥이 있습니다. 그들의 실패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인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입니다. 말라기는 그들의 오해는 잘못된 것이며, 하나님의 징계를 오해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신들의 마음과 제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라고 촉구합니다. 거룩한 행실도 없고, 제사에도 흠 있는 제물을 드림으로 제사에 대한 무성의함과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 가득합니다. 특히 십일조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돌아오라 합니다. 그들을 복주 시기를 원하시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 대해 저주를 선언하시며 심판을 예고합니다. 성경의 바다에 고독한 섬처럼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말씀은 있습니다. 바로 세례요한을 지칭하는 엘리야의 예언입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말 4:5-6)
말라기 장별 요약
1:1-5 내가 너희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나님의 사랑에 의문을 제기한 이스라엘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준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했느고 물으신다. 에서는 야곱의 형이지만 하나님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한다 답하신다. 에돔은 하나님께 무너뜨렸다. 그들은 다시 쌓으려 하지만 하나님은 무너뜨리신다. 어찌 에돔과 이스라엘을 비교할까.
1:6-14 너희가 나를 모욕하지 않았다고?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여호와를 모욕하다.
제사장들이 여호와를 멸시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다. 사람이라면 어버지를 공경하고 주인을 두려워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 제사장들은 더러운 떡을 여호와께 드리고, 식탁을 멸시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호와를 모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것은 번거로워 한다. 또한 합당하지 못한 제물을 여호와께 가져온다. 하나님을 속여 흠있는 제물을 드리는 자를 저주할 것이다.
2:1-9 내가 너희를 왜 불렀다고 생각하느냐?
제사장들의 죄를 폭로하다
여호와를 마음에 두지 않은 제사장들을 저주하리라. 이미 저주했는데 그것은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레와 세운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다. 언약의 목적을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려 함이다. 그들에는 진리이 법이 있고,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아야 한다.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고, 그 입에서 율법이 있어야 백성들을 가르친다. 하지만 너희는 오히려 사람들은 율법에서 떠나게 한다. 너희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다. 그러므로 나도 너희를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리라.
2:10-16 너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가족처럼 서로 사랑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죄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졌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지으셨다. 하지만 형제들끼리 거짓을 행하고 가증한 일을 행한다. 이방 신이 딸과 결혼한다.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라. 그들은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제단을 가린다. 아내를 버리고 여호와께 봉헌을 드리면 받지 않을 것이다. 아내에게 거지슬 행하지 말라. 여호와는 이혼 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신다.
2:17-3:6 때리는 나도 너무 아프다.
여호와가 임하여 너희를 연단하리라
너희는 이렇게 여호와를 괴롭게 했다. 그런데도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한다. 악을 행하면서 여호와께서 기뻐하신다하며 정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한다. 이제 만군의 여호와는 내 사자를 보낼 것이다. 너희가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를 보내리다. 그 임하시는 날 누가 서겠느냐. 그 때에 금을 연단하는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이 모든 불의와 찌꺼기를 태울 것이다. 점치고, 거짓을 행하는 자들을 벌할 것이다.
3:7-12 너희가 진심으로 복을 받고 싶은 것이냐?
십일조와 봉헌물을 도둑질하다
너희가 진심으로 복을 받고 싶다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지 말라. 너희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여 저주를 받는다. 너희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봐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복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나의 집에 양식을 있게하면 내가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쏟아 부으리라.
3:13-4:3(-6) 말로 여호와를 괴롭히지 않았는가?
나의 특별한 소유가 될 것이다.
너희는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한다. 그런데 너희는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한다. 너희가 스스로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헛되고 유익이 없다 한다. 오히려 교만한 자들이 복되다고 한다. 또한 하나님을 시험한 자가 화를 면한다고 하니 이 어찌 나를 대적함이 아니냐? 이제 용광로 같은 날이 이를 것이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은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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