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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극동방송[찬양이 흐르는 북카페] 영혼의 리더십

샤마임 201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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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극동방송[찬양이 흐르는 북카페

영혼의 리더십

루스 헤일리

2014년 7월 7일 방송




 

첫 사랑은 철들지 않는다.’ 7월의 싱그러운 남자 정현욱 목사입니다. 어제 주일을 보내면서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면서 생각난 문장입니다. ‘철들지 않는다.’는 말은 아직 자신 밖에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고 진실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님과 성도와의 관계가 바로 철들지 않는 첫 사랑으로 계속 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은 루스 헤일리의 <영혼의 리더십>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처음 믿을 때, 첫 사랑 때는 아무 것도 모른 체 그냥 교회 가는 것이 좋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좋고, 하여튼 다 좋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이 흐르고 나면 단점도 보이고, 약점도 보이기 시작하죠. 그러면 신앙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 광야로 가야 합니다.

 

광야는 어떤 곳인가? 첫 사랑의 장소입니다. 호세아2:14에 보면, 영적 간음에 빠진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습니다.

[] 2:14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광야는 우리의 정체성과 존재의미를 드러내주는 장소입니다. 광야는 절대 절망의 공간이면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가장 극명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리더를 세우실 때 반드시 광야를 통과하게 하시고, 지치고 힘들 때 다시 광야로 부르십니다. 이 책은 모세라는 걸출한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를 통해 영혼을 살리는 리더의 자격과 훈련이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저자는 첫 장을 시작하면서 마16:26을 인용합니다.

개역개정 / [] 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쉬운성경 / [] 16:26 만일 어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영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무엇과 자기 영혼을 바꿀 수 있겠느냐?

목숨, 영혼 헬라어로는 푸쉬케를 사용한다. 영혼이란 번역이 원문에 더 가깝다. 이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다 얻고도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17) 리더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성취했기 때문에 탁월한 리더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혼을 잃을 때 평범해지기 시작하고 더 이상 생명을 나누어 주지 못한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교회가 영혼을 잃기 시작하는 순간을 깨닫기 힘든데, 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깊은 지혜가 필요하다.”(세이버어 교회를 설립한 고든 코스비 목사)

 

1. 리더가 영혼을 잃을 때

 

리더는 언제 길을 잃는가? 소명이 일이 될 때입니다. 처음 소명을 받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기 시작합니다. 교사 성가대 식당봉사 이것저것 하다보면 지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기쁨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일이 됩니다. 하나님을 위해 시작한 섬김이 나중에는 하나님은 없고 일만 남게 됩니다. 왜요? 너무 바빠서요. 주객이 전도 된 것입니다. 테드 로드의 이런 시가 있습니다.

 

거룩하신 분이여, 당신께 드리고 싶던 말이 있지만 할 일이 많아서요. 공과금도 내야하고, 예약도 해야 하고, 모임에도 나가야 하고, 친구들도 접대해야 하고, 빨래도 쌓여있고, 그러는 사이에 드리고 싶던 말을 잊어 버렸습니다. 막 말하려든 참이었는데…….”

 

이때가 위기입니다. 이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시 첫 사랑의 공간으로 이사가야 합니다. 밖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멈추고,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고독이란 광야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모세가 육신적인 힘으로 자기 민족을 구원하려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모세를 인정하지 않았죠. 열정과 힘은 있지만, 지혜는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열정으로만 일하면 나도 파괴되지만 타인도 파괴 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모세가 고독 가운데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빚어지기 전, 그의 리더십은 미숙했고, 훈육을 받지 못한 상태였고, 그의 길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파괴했다.”(55)

 

청년 모세의 혈기를 통해서 우리는 성숙하지 못한 리더들의 특징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소명을 자신의 혈기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셉도 그랬죠.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로 부르시고 자신의 누구인가를 깨닫게 하십니다. 광야는 생존을 위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광야에서 우리는 우리의 민낯을 보게 됩니다. 도시에서는 사장으로, 거룩한 성인으로, 높은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으로 보이지만, 광야에서는 이런 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광야에서 우리는, 떡 한 덩이에 비굴해지게 됩니다. 물 한 모금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서 와서 개들이 먹는 부스러기라고 달라고 하는 것처럼 철저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된 고독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나 방법 너머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자리다.”(56)

 

2. 광야에서의 회심

 

광야에서 무엇을 발견하는가? 2:2에 보면, ‘타국 땅에 거하는 외국인이었다.’고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가진 프라이드, 자존심을 내려놓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고 경험한 것들이 내 자신이라고 포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는 자신의 성과나 업적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습니다. 탁월한 리더는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흙탕물을 유리컵에 담으면, 처음에는 뿌옇지만 나중에는 부유물들이 컵 아래로 침전됩니다. 그리고 위가 깨끗하게 됩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야에서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면, 자신 안에 아무 선한 것도 없고, 쓸 만한 것도 없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자랑하고 긍지를 가진 부유물이 천천히 가라앉게 됩니다. 저자는 이것을 광야의 회심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려면 먼저 애굽을 떠나야 합니다. 분주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이나 하나님과 함께하는 광야의 고독을 즐겨야합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부패함과 교만, 기만적이고 탐욕적인 부유물을 가라 앉혀야 합니다.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광야로 부른 이유입니다. 그 사실을 알 때 모세는 거짓된 안전을 지키기 위한 무기를 버리고 숨었던 곳에서 나와 다가올 새로운 것을 준비할 때가 된’(74) 것입니다.

 

3. 다시 소명을 발견하기

 

출애굽기 3:4에 보면 불타는 가시떨기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십니다. 고독이 일상이 되면, 무덤덤해 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일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적을 깨어 있으라는 말입니다. 모든 일이 영적이지만, 특별히 우리와 관계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세를 부르시고 다시 소명(召命)’을 주십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일을 했지만, 소명은 하나님께서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 방치된 것 같던 모세의 삶에 하나님께서 드디어 개입하십시다. 하나님의 개입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이 마침내 말을 걸어오신 것’(99)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평범한 땅이 거룩한 땅이 되고, 평범한 사건이 기적이 됩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가슴이 벌렁거리는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디서요? 광야에서요.

 

모세가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는 동안 소명도 삶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으로만 만족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너무 깊이 몰두하다보면 우리는 자신에게 크게 실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그대로 두시지 않고 다시 찾아오시고 불러 주십니다.

 

소명은 우리의 인생, 지나온 여정, 인격, 약점, 열정, 깊은 내면적 성향, 현재의 상황까지 모든 특성을 포괄한다. 하나님에게서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영적 경험이다.”(103)

 

바쁜 7월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영혼의 리더십
국내도서
저자 : 루스 헤일리 바턴 (Ruth Haley Barton) / 김의식역
출판 : IVP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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