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과 기도노트,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비아출판사 편집팀 / 비아출판사
사순절이 코앞입니다. 올해(2021년)은 2월 17일 시작하여 4월 3일 토요일까지 이어집니다. 종종 개신교인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사순절이 중세천주고의 왜곡된 전통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순절은 초대교회로부터 전승된 교회력입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동방교회는 한 주의 5일만을 사순절 날짜에 포함시키고 주말과 주일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8주간 동안 계속됩니다. 이에 비해 서방 교회는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주일직전까지 6주 동안 이어집니다. 이에 비해 개신교는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부활주일 직전 토요일까지 40일을 계산합니다. 이것은 그레고리 1세(590-604)에 의해 정비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세를 보내면서 사순절을 좀더 구체화시키고 정비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로마가톨릭만의 절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사순절에 관하여 신학적 논쟁으로 끌고 갈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간명하게 결론을 내리면 개신교회가 지키는 성탄절, 맥추절, 추수감사절은 성경이 명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교회의 절기는 각 교회나 교단이 자의적으로 정해 지킬지 말지를 결정하면 될 일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사순절을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은 비아출판사에서 출간된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입니다. 이 책은 ‘사순절기와 부활 절기를 위한 기도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함께 읽고 묵상을 나누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개인의 영성을 위해서는 활용하면 좋습니다. 주어지 본문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문을 적는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즉 단지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자신의 묵상과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 기도
주님,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를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볼 때 당신께서 바울을 변화시키셨던 것처럼 우리를 변화시켜주소서. 우리가 사회와 교회에서 당신의 백성을 가르는 모든 장벽에 맞서 그리고 불의한 차별에 맞서 기도하며 일하는 당신의 백성이 되도록 도우소서. 아멘. -로완 윌리엄스
사순절은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여정이자 과정입니다. 세례 요한이 자신을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광야의 소리'로 소개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세례를 받기 위해 최소 2년에서 3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검증받고 확인받고, 다시 검증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겪어왔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이어지고, 예수 믿음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말입니다. 우린 어떻게 주님을 맞이해야 할까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 닮기를 갈급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 강하신 주님, 저희를 당신께로 돌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자비를 베푸셔서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해 주십시오.
내가 당신으로부터 돌아서 멀어지면 그곳이 어디든,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에 매달리든 내 영혼,
인간의 영혼은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작고 아담한 책입니다. 매일매일 묵상하고 기도하며 주님께 나아가는 시간들로 채워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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