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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신앙

샤마임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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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신앙

사진은 빛을 잡는 작업이다.

사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두가지는 필수다. 하나는 렌즈와 다른 하나는 필름(활성소자)이다.

이곳에 조리개가 더해짐으로 완전한 사진기가 된다.


빛에 대한 견해는 두가지다.

하나는 파동설, 다른 하나를 입자설

사진은 빛의 파동설이 아닌 입자설로 설명되는 것이다.


필림에 빛이 비추어짐으로 사진이 찍힌다.셧터는 빛의 양을 조절해 준다. 마치 수도꼭지와 같아서 많은 양의 빛이 들어오면 빠르데 셧터를 닫으면 적정 노출에 이른다. 그러나 적은 양의 빛이 들어오면 수초에서 길게는 몇시간 까지도 셧터를 열어 주어야 적정 노출에 이른다. 이러한 셧터의 개념으로 본다면 사진은 빛을 잡는 작업이 아니라 시간을 잡는 작업이 된다.


사진_다대포해수욕장

위의 사진은 다대포 해수욕장의 밤 품경이다.

iso 200, 셧터속도 1/3.6s, F(조리개) 5.3


사진의 오른쪽 부분을 확대크롭해 보자. 이렇게 하면 3초라는 시간동안 일어난 일들이 흐릿하게 나타난다. 정지해 있는 물체들은 선명하게 보이지만 움직이는 사람들은 흐릿하게 나타난다. 특히 가운데 화살표가 표시된 부분은 유심히 보지 않으면 사람이라는 것도 잘 모른다. 계속하여 움직였기 때문에 상이 분명하게 나타지 않은 것이다.


사진_다대포


군가 말했던 것처럼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사진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낮에 사진을 찍으면 200분의 1초에서 빠르게는 수천분의 1초에 찍힌다. 그러나 밤에 이러한 속도로 사진을 찍으면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충분한 빛이 필름에 안착(정확한 용어을 모름)되지 못한 것이다. 밤에 밝은 사진을 원한다면 시간을 들여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진리의 빛이 충분하지 않다면 빛이 쌓이도록 기다려야 한다.
좋은 렌즈는 핀도 잘 맞아야 하고 밝기도 좋아야 한다. 동일한 렌즈라 할지라도 최대 조리개 수치에 따라 수십만원짜리 렌즈가 수백만원을 넘어가기도 한다. 영적인 눈도 동일하다. 어떤 사람은 영적인 눈이 싸구려인 덕에 진리의 빛을 제대로 받아 들이지 못해 항상 어둡다. 그러나 영적으로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은 조그마한 빛에서도 명확한 하나님의 뜻을 알아 차린다.
비록 영적으로 어둡다 할지라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다리면 된다. 참고 인내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면 빛이 쌓여 밝히 보게 된다. 그러나 요나처럼 당장 화를 내고, 분노하고, 참지 못하는 인간들은 실수하게 마련이고 언제나 잘못된 판단을 하기 마련이다.

사진과 신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러나 제대로 된 묵상집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히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함철훈'님이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색깔의 자신묵상집을 냈다. 
그는 사진이란 '다름아닌 하나님의 빛이 그려낸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사진찍는 행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행위이고 깨달아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사진도 수도적 삶이 요구되며, 깊은 영적 체험의 수단이기도 하다.

사진작가에게 있서 보는 눈은 가장 중요하다.

어떤 이들은 고급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일반 싸구려 스냅사진 이상을 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이들은 작은 똑딱이 카메라(자동카메라)로도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문제는 눈이다.

사물과 풍경을 바라 볼 때 작가의 눈인가 아니면 싸구려 눈인가에 따라 작품과 스냅사진이 나온다.


그렇다고 사진기가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싸구려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으며, 싸구려 렌즈를 돈주고 구입하지도 않는다. 그런 것은 그냥 쓰레기에 불과하다.

작가들은 사진기에 수천만원에서 수억대를 돈을 투자한다.

좋은 카메라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장한나씨가 1000만원짜리 첼로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는가? 절대 아니다. 수억이넘는 최고의 첼로를 사용한다. 프로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수준이 높아가면 갈 수록, 싸구려와 통찰력있는 해석을 분간할 줄 안다.

어려운 책, 깊이있는 묵상, 위대한 신앙의 선조들의 견해를 듣는다.


아! 그러고 보니 영적인 세계도 사진을 닮은 점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래 좀더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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