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잘하는 법> 1. 예화 자료 모으기
설교잘하는 법> 1. 예화 자료 모으기
전에 설교 잘하는 7가지 비결이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읽어보면 조금 심하다 싶은 말을 했습니다.
2011/04/27 - [목회칼럼] - 설교 잘하는 7가지의 비결
오늘은 예화 자료 모으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예화를 모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1. 예화 사전을 사서 읽는 방법
입니다. 가장 편하고 빠르게 예화를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예화가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할 때가 많습니다. 예화 사전을 사서 읽는다고 할지라도 자기의 예화로 바꾸어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2.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는 방법
입니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면서도 약간의 모험이 필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모험이 필요한 이유는 정치적인 색이나, 예화가 너무 실제적이어서 공격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신문은 가장 현장감이 있고, 사실이라는 것 때문에 힘이 들어갑니다. 평상시 신문을 읽으면서 주제에 맞게 스크랩해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세번째는
3. 책을 읽는 방법
입니다. 책에서 예화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권위가 있으면서 무게감을 더해주는 것이 책 속의 예화 입니다. 동일한 예화라고 할지라도 '누구 누구가 쓴 00의 책에 보면'이란 말 한 마디로 권위가 생깁니다. 책을 읽으면서 틈틈히 주제별로 책 내용을 정리하고 예화 거리를 찾아 둔다면 설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에 대한 예화를 찾는다면, 중국 고전중의 하나인 채근담 전집 55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치스러운 사람은 부유해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니, 어찌 검소한 이가 나난하면서 여유가 있는 것만 같겠는가? 재능 있는 사람은 남의 원망을 사니 어찌 서투른 이가 한가이 살면서 천성을 온전히 지키는 것만 같겠는가?'
77에서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아서 생기는 욕망은 밖에서 침입해 온 적이요, 마음에 갖고 있는 욕망과 의식들은 내부에서 생겨난 적이다. 그러나 주인인 본마음이 맑게 깨어 있어 다른 사물에 미혹되지 않고 중심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면, 마음 안팍의 적들이 모두 감화되어 한 가족이 된다.'
아래의 글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법칙이란 책에서 재인용한 글입니다.
2012/03/24 - [목회칼럼] - 동물학교, 우등생의 역설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나 내용이 있다면 이렇게 메모하고, 스크랩해 놓은다면 설교 때 풍성하고 감동적인 설교를 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쉽고도 어려운 방법인데,
4. 나와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화로 사용합니다.
나와 나의 가족의 체험담은 가장 쉬우면서도 감동을 줄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험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깍아 내리거나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을 다른 사람인 것처럼 간접적인 방법을 이용해도 됩니다.
'지난번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다섯번째는 약간 식상하지만 잘 사용하면 귀한 예화가 되는
5. 성경 속의 예화를 찾습니다.
이 방법은 청교도들이나 로이드존스 목사님께서 주로 사용하신 방법입니다. 친구를 잘 사궈야 한다는 예화를 든다면 삼하 18장에 암논이 다말을 강간하려고 할 때 암논에게 간사한 지혜를 빌려준 요나답이란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지혜로웠지만 암논을 죽음으로 몰고간 나쁜 조언을 해준 친구입니다. 사실 에덴동산의 뱀도 하와의 친구노릇을 했습니다. 나쁜 친구도 있지만 다윗과 요나단과 같은 좋은 친구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친구는 예수님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친구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이렇게 성경 자체에서 예화를 찾는 방법입니다. 식상하지 않게 말한다면 좋은 예화 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는
6. 역사 속에서 찾는 방법
입니다. 이것도 알고보면 책에서 찾는 방법에 속하죠. 역사 속에는 재미난 예화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교회사나 세계사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감동적이고 좋은 예화들이 많은 지 모릅니다.
하여튼 예화를 찾는 것에도 많은 노력이 더해질 때 좀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화에 목숨 걸지는 말아야 합니다. 예화와 성경이 주객전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화는 말씀을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끝나야 합니다. 오직 말씀 만이 높아지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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