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절기] 부림절(Days of Purim)
[성경의 절기] 부림절(Days of Purim)
[피터스 라스트맨이 그린 모르드개의 개가, 하만이 모르드개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부럽고 두려운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림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Purim]
부림절은 유대인들의 카니발 축제와 같은 것이다. 페르시아 유배 시절 하만의 음모에서 벗어나 오히려 하만과 그의 가족들을 죽이고 유대인들이 성공을 하게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외경인 에스더서 10:1-13과 마카비2서 15:36에서도 부림절이 기록되어 있다.
마카비2서 15:36
그들은 이 날을 결코 그대로 지내 버리지 말고 특별히 기념할 날로 지키기로 만장일치로 가결하여 공포하였다. 그 날은 제십 이월, 즉 시리아 말로는 아달월 십 삼일이며 모르드개일의 전날이다.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에도 기록된 것으로 보아 부림절은 기원전 4세기부터 계속하여 유대인들의 전통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부림절(Days of Purim)
어원
하만이 푸르(주사위)를 던져 유대인을 학살한 날짜를 정한데서 생겨난 것이다. 부림절이란 명칭은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 않다. 기록된 문헌들에 의하면 '모르개의 날'이다.(예,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와 마카비2)
날짜
부림절은 유대력 아드르월 14일, 태양력으로 2월 말이나 3월초에 해당된다. 당시 수산궁에 살던 유대인들을 15일(에 9:18),궁 밖에 살던 유대인들은 14일을 부림절로 지켰다.(에 9:19)
에스더가 왕에게 나가기 전날 금식했던 것처럼 13일부터 금식으로 축제를 준비한다. 저녁 별 빛이 보일즈음 회당에 모여 에스더서를 낭독한다. 낭독중에 '하만'이란 이름이 나오면 회중들은 '그의 이름이 소멸될지어다'라고 소리치며 발을 구른다. 모르드개의 날로 불리는 14일에는 다시 아침에 회당에 모여 집회를 열고 에스더서와 더불어 하만의 조상인 아각 사람을 저주하는 출애굽기 17:8-16을 낭독한다.
[부림절의 풍습들]
에스더서 읽기
유대인들은 부림절이 되면 회당에 나가 에스더서를 읽는다. 몸이 아프거나 다른 이유로 회당에 나가지 못해도 에스더서를 읽는다. 지켜야할 규칙은 구원에 관련된 부분은 큰 소리로 읽는다.(에 2:5 8:15-16 10:3) 하만의 이름이 나오면 소리를 지르며 특별히 고안된 기구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야 한다. 또한 9:7-10에 나오는 하만의 열 아들 이름은 단숨에 읽어야 한다. 그들의 이름이 한꺼번에 처형되었다를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구제
부림절은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날이다. 모르드개는 이 날을 서로 음식을 나누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는 명절로 정했다. 이 전통에 따라 유대인들은 부림절에 최소한 두 사람에게 음식을 만들어 보내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보낸다고 한다.
부림절 음식
점심 때부터 저녁때까지 많은 음식을 먹는다. 이때는 반드시 삶은 콩과 완두콩을 먹는다. 양귀비 씨나 과일을 넣어 만든 삼각형 과자도 먹는다. 이것을 '하만이 주머니' 또는 '하만의 귀'로 부른다. 마음껏 마시고 취하는 날이다.
의상과 가면
부림절은 축제이다. 유대인 전통이 대체로 경건하고 조용하다면 부림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부림절 며칠 전부터 에스더, 아하수에르, 모르드개 등의 가면을 하고 돌아 다닌다. 심지어 남녀가 옷을 바뀌 입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 카니발과 퀘어 축제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랍비들은 남녀들이 옷을 바뀌입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본다. 왜냐하면 구약에 남녀가 옷을 바꾸어 입는 것에 대해 금지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 안에서도 동성애자에 대한 변호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유대인이며 동성애자였던 [하비 밀크]의 살해사건은 큰 이슈가 될 정도였다. [참고, 위키백과 하비 밀크] 이것은 영화 [밀크]로도 제작된 바가 있다.
부림절이 카니발 형태로 바뀌게 된 것에 대해 학자들 간의 논의가 적지 않다. 아마다 12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유대인 철학자였던 Kalonymus ben Kalonymus의 문헌에 나타난다. 그는 로마에 살면서 로마인들이 즐긴 카니발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Why Do Jews Dress Up for Purim?]
부림절은 유대인들에게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다. 유대인들은 구약의 절기 외는 자의적으로 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부림절이 탄생하면서 성경이 기록되지 않는 절기도 도입이 가능하다는 신학적 변이가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변이는 후대에 다른 절기인 [수전절]이 쉽게 생겨난 배경이 된다.
[신약 속의 부림절]
신약 속에서 '부림절'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혹자들은 요한복음 5:1에 기록된 '유대인의 명절'을 부림절로 본다. [참조 KCM] 요세푸스의 증언에 의하면 1세기 팔레스타인은 부림절을 성대하게 지킨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은 굳이 기록할 필요가 없던지, 의식적으로 부림절의 의미를 예수의 제자들이 거부했을 가능성도 제기 된다.
그러나 초대교회 안에서 부조와 구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을 볼 때 부림절의 정신은 이어 받았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부림절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부림절 풍습은 '비전성경(두란노)'에서 가져옴
가스펠서브 [성경문화배경사전] 생명의말씀사
위키백과 Pu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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