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워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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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토록 유명했던, 청년들과 청소년들의 로망이었던 바로 그 주인공. 소니 워커맨.
10여년 전만해도 mp3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아직도 카셋트가 유행이었다. 거금 20만원이라 들여 지르고 말았다. 당시 참 존경했던 김남준 목사님과 김서택의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싶은 마음에 동료들과 함께 설교 시리즈를 사서 빈테프를 사서 복사해서 들었다. 듣고 또 듣들어서 어떤 테입은 끊어질 정도였다. 설교에 대한 집념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화려했던 소니 워커맨도 시대의 뒷골목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작은 mp3 플레이어에 수천곡의 노래와 수백편의 설교가 고스란히 들어가고도 남으니 누가 이런 구닥다리 워커맨을 들고 다니겠습는가? 세월이란 이렇게 빨리 지나쳐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직도 버리지 못한 설교와 찬양 테입이 몇 박스 구석에 쳐박혀있다. 언젠가는 들어야지 하면서도 몇 년째 꺼내 보지도 못했다. 이사오면서 그것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들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나의 추억과 과거의 흔적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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