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강해 1 / 김서택 / 이레서원
시편 강해 1 (1-50편)
김서택 / 이레서원
김서택 목사의 시편 강해는 설명이 필요 없다. 아마도 강해 설교에 있어서 김서택 목사님만큼 독보적인 존재는 없을 것이다. 필자는 김서택 목사님이 제자들 교회에 있을 때부터 설교를 즐겨 들었다.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흘렀고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기 때문에 굳이 찾지는 않지만 고향을 찾아가듯 김서택 목사님의 설교 집을 펼쳐들 때가 많다. 나도 모르게 찾게 되는 김서택 목사의 매력이 무엇일까? 수많은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몇 가지는 명백하다.
먼저는 성경에 지독하게 천착한다는 것이다. 벌써 수천 번이 설교를 하고 신학 한지 이십 년이 훌쩍 지났지만 성경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십여 년만 지나면 성경은 식상해지고, 설교는 뻔해진다. 성경을 너무나 잘 안다는 착각에 빠져 성경을 잘 읽지도 연구하지도 않는다. 날마다 새로워야 할 성경이 뻔해지는 순간 다른 목사의 설교를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해석을 찾거나 하나님의 다양한 은혜 베풂의 현장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다. 뻔한 설교에 뿌려질 MSG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김서택 목사의 설교는 익숙한 패턴임에도 신선하고 도전적이다. 그것도 그의 집요한 성경에 대한 때문이다. 한 구절 한 구절 주석하듯 풀어내고, 성경이 가지는 명백한 진리를 단호하게 설교한다.
두 번째 이유는 적용이 탁월하다. 설교의 목적은 적용이다. 멋지게 성경을 강해했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 같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설교자는 성경이란 테스트와 삶이라는 컨텍스트 사이에 서있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성도가 해석자이기는 하지만, 설교자는 성경의 전문가이며 영적 지도자로서 앞서가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말씀을 명징하게 풀어내고, 그것을 성도들의 삶에 빛으로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 김서택 목사는 명투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맥락 안으로 정확하게 투구한다. 우리는 이번 책에서도 김서택 목사의 탁월한 설교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시편 1편에서 50편까지의 시편 강해를 모은 것이다. 각 시편마다 제목을 달았고, 주제에 맞게 한 편의 설교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1편의 제목은 ‘축복의 사람들’이고, 12편은 ‘하나님의 연단’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시편인 18편의 제목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이다. 설교 대지는 모두 3개로 이루어진 보수적 설교 패턴을 따랐다. 하지만 단지 세 개의 주제만을 담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부분의 설교는 한절한 절을 주해하고 다시 한 주제로 엮어 설교하기 때문이다. 주석처럼 난해한 비평이나 복잡한 해석상의 논쟁은 담지 않았다. 성경의 염감을 신뢰하는 목사로서 정경으로서의 성경을 견지하기 때문이다.
“시편은 진리의 보고이지만,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서 축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9쪽)
시편은 귀하나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깊이 묵상해야 하고, 자주 읽어야 한다. 마치 깊은 우물의 물을 긷는 것처럼. 하지만 우물이 깊을수록 물은 맑은 법이다. 시편은 깊은 우물에서 긷은 우물처럼 시원하고 맑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보물을 주신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보물이 묻혀 있는 땅까지 함께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보물을 캐내야 합니다. 캐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우리는 모릅니다.”(16쪽, 1편 강해)
복을 캐내는 방법이 무엇일까? 저자는 몇 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19쪽)이 있어야 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해야’(20쪽) 한다. 셋째,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넷째, ‘하나님을 말씀을 붙들고’(21쪽)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판단하신다. 이와 같이 김서택 목사의 강해는 성경에 천착하면서 성경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발을 디딘다.
필자의 경우는 성경 묵상 글을 매일 적는다. 그런데 묵상 글이란 게 쉬운 듯하면서도 골치가 아프다. 묵상은 성경을 깊이 읽고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먼저 성경을 읽고 난해한 부분이 있으면 주석을 참고한다. 하지만 주석은 성경이 가진 뜻을 해석해 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말하지 않는다. 그건 순전히 묵상자 자신의 몫이다. 이때 김서택 목사의 설교 집을 가끔 들여다보곤 한다. 설교는 개인의 성경관과 해석이 담겨있기는 하지만 설교라는 공적 행위를 통해 청중에게 전달된다.
설교는 성경 해석도 중요하지만 청중을 배려한 목회적 관점의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 적당한 균형과 형식을 갖춘 것이 바로 강해 집이다. 일반 강해 집의 경우는 성경을 나름대로 해석하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다. 대체로 설교 현장에 과도하게 집착을 하거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성경을 왜곡 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에 비해 김서택 목사의 설교는 성경에 깊이 뿌리내리면서 본문을 합리적으로 해석해 준다.
김서택 목사의 설교를 읽는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시편을 읽고, 김서택 목사의 설교를 겸하여 읽는다면 시편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실생활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도 때로는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삶을 해석하는 맛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저자 : 김서택 | 출판사 : 도서출판 이레서원 판매가 : 33,000원 → 29,700원 (10.0%, 3,300↓)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울 때도 하나님만 바라야 합니까!고난이 삶을 덮쳐 숨 쉬기조차 힘겨울 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시편은 고통받고 소외된 성도들을 위한 말씀이다. 또한 시편은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의 보물 창고이다. 강해 설교의 대가 김서택 목사는 그 진리의 보고인 시편을 강해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올려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세세히 알려 준다. 그의 힘 있는 설교 한 편 한 편을 읽는 동안 우리는 영혼이 되살아나고 우리의 영적인 시각이 점차 넓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계속될 때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습니…[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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