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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샤마임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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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요나 선지자는 구약 성경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선지자로, 그의 활동은 주로 북이스라엘에서 이루어졌으나, 이야기의 중심은 이스라엘을 넘어 니느웨(앗수르)와 같은 국제적 무대로 확장됩니다. 요나가 활동했던 시대(대략 기원전 8세기 중반)는 정치적, 사회적, 영적 혼란이 가중되던 시기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국제정세도 급격히 변화하던 시기였습니다. 요나의 사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이스라엘, 남유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주요 국가들(특히 앗수르)의 상황을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북이스라엘의 상황

1.1 정치적 배경

먼저 요나가 살았던 북이스라엘 부터 알아 봅시다. 요나가 활동했던 시기는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기원전 793-753년) 통치 시기로 추정됩니다(열왕기하 14:25 참조). 여로보암 2세는 북이스라엘 역사상 비교적 안정과 번영을 누렸던 시기였습니다.

 

영토 확장

여로보암 2세는 북이스라엘의 국경을 크게 확장했으며, 다메섹과 하맛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는 앗수르가 일시적으로 약화되면서 북이스라엘이 정치적 공백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번영

이 시기는 상업과 무역이 번창하며, 북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 번영했던 시기였습니다. 고고학적 발굴에서도 이 시기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흔적들이 나타납니다.

 

1.2 영적 상태

영적 타락

북이스라엘은 정치적 안정과 번영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신앙에서 크게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바알 숭배와 같은 우상 숭배가 만연했으며, 선지자들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호세아, 아모스 선지자의 활동 참고).

 

사회적 불의

부유층과 가난한 자들 사이의 불평등이 심화되었으며, 경제적 번영 속에서도 사회적 타락이 가속화되었습니다(아모스 6:4-6). 이러한 내용들은 아모스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2. 남유다의 상황

2.1 정치적 배경

남유다에서는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아사랴) 왕이 통치하던 시기였습니다. 두 왕국은 약간의 긴장을 가지고 있었으나 큰 전쟁은 하지 않는 대체로 평화로운 시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유다 웃시야 왕의 치세

웃시야(기원전 792-740년)는 남유다를 강력하게 다스리며, 경제적 번영과 군사적 안정성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광대한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남유다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군사력을 증강했습니다(역대하 26장).

 

북이스라엘과의 관계

남유다는 북이스라엘과 비교적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했으나, 여전히 두 왕국 간에는 종종 긴장이 있었습니다.

 

2.2 영적 상태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에 비해 비교적 신앙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여전히 우상 숭배와 하나님께 대한 불충성이 문제였습니다. 예언자 이사야와 미가가 이 시기에 활동하며 유다 백성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3. 메소포타미아(앗수르)의 상황

 

3.1 정치적 배경

요나가 니느웨로 보냄을 받았을 당시, 앗수르는 제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기원전 8세기 초반, 앗수르는 내부 혼란과 외부의 저항으로 약화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권력의 공백기가 발생한 것이죠. 이러한 틈을 타서 여러보암2세를 주변국들은 정복하고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앗수르는 기원전 745년, 디글랏 빌레셀 3세(Tiglath-Pileser III)의 통치로 다시 강력한 제국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요나의 활동은 이 부흥기 이전의 시기로 보입니다. 니느웨는 당시 앗수르 제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으며, 도시의 크기와 부유함은 세계적 수준이었습니다.

 

3.2 종교적 상태

  • 다신교와 폭력성: 앗수르는 다신교적 신앙 체계를 가졌으며, 주로 전쟁과 관련된 신들을 숭배했습니다. 이들의 종교적 의식은 종종 폭력적이고 잔인했습니다.
  • 도덕적 타락: 앗수르는 잔인한 전쟁 방식과 약탈로 주변 국가들에 공포의 대상이 되었으며, 니느웨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4. 요나의 사역과 시대적 배경의 연결성

4.1 북이스라엘의 영적 상태와 요나의 메시지

요나는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로, 열왕기하 14:25에 따르면 여로보암 2세 치세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요나서의 주요 내용은 니느웨로의 사명을 다룹니다.

 

선민의 교만: 북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는 요나의 선민주의적 태도를 잘 설명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자비가 이방인인 니느웨에까지 확장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회개를 요구하는 메시지: 요나의 사명은 단순히 니느웨를 향한 것이 아니라, 북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도 연결됩니다. 니느웨의 회개는 북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대조를 이루며, 회개 없는 심판을 예고합니다.

 

4.2 앗수르의 위협과 하나님의 섭리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였습니다. 요나의 니느웨 파송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이스라엘의 적국에게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니느웨의 회개: 요나서를 통해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회개한 사건은, 하나님의 자비가 민족과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 미래의 심판자: 니느웨의 회개는 일시적이었으며, 앗수르는 결국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도구로 사용됩니다(기원전 722년).

5. 국제적 정세와 하나님의 계획

요나 시대는 북이스라엘, 남유다, 앗수르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 간의 복잡한 국제적 상황이 얽혀 있는 시기였습니다.

  • 북이스라엘과 아람: 북이스라엘은 다메섹(아람)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었으나, 앗수르의 일시적 약화로 국경 확장을 이루었습니다.
  • 남유다와 애굽: 남유다는 애굽과의 관계 속에서 간헐적인 도움을 받으며 북쪽의 위협에 대비했습니다.
  • 앗수르와 주변국: 앗수르는 잦은 침략과 잔인한 정책으로 주변 국가들에게 공포를 주었으나, 니느웨의 회개는 이 같은 잔인함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을 예고합니다.

6. 요약 및 결론

요나 선지자가 활동했던 시대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정치적 번영 속에서도 영적 타락과 사회적 불의를 경험하던 시기였습니다. 동시에, 앗수르는 국제 정세의 중심에 서서 주변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나의 니느웨 사명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요나는 단순히 북이스라엘의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보편적 은혜와 심판을 선포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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