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9-42 하나님의 어린양
요한복음 1:29-42 하나님의 어린양
세상 지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요한복음은 계속 세례 요한을 따라갑니다. '이튿날'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한 그다음 날입니다. 그다음 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나아갔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세례를 받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 세례 받음은 정결 의식을 뜻하는 것이자 일종의 공동체로 가입되는 절차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쿰란 공동체 등에서는 세례를 자신들의 공동체로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의례로 보았습니다. [쿰란 공동체는 다마스커스문서(Damascus Document)를 참조 바람. 책은 문서 하단에 따로 소개함)
어떤 학자는 예수님의 침례를 왕으로 등극하는 예식으로 보기도 합니다. 아마도 시편 2편을 전제로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자신에게 다가 오는 것을 보고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은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는 구약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제물입니다. 죄를 대신하여 어린양에게 씌우는 대속 제물입니다. 하지만 요한 문서 안에서는 속죄를 포함하여 죄에 저항하고 악을 물리치는 용사로서의 어린양이 강조됩니다. 그러니까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단지 힘없는 존재가 아니라 강력한 리더자와 구세주로 보고 있는 것이 더 확실합니다.(어린양에 대한 성경 구절은 하단과 [주제 성구 '어린양]을 참조 바랍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예수님의 선재성을 강조합니다. '나보다 앞선 것'은 예수님의 선재성, 즉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세례 요한의 신앙 고백입니다. 이러한 점은 예수님의 어린양의 상징을 보다 명확하게 합니다.
물의 세례 성령의 세례
드디어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자 성령이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성령이 내려 임하는 것을 볼 때 그가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자임을 알라고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그림자이고 예수님은 실체입니다. 물은 정결하게 하지만 불은 완전한 소멸을 의미합니다. 물은 율법이자 심판입니다. 하지만 불은 완전한 소멸이자 정결입니다. 물과 불은 다르지만 하나이고, 하나지만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구약은 물로 심판을 받았지만 다가올 세상을 불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 베드로후서 3:6 이로 말미암아 그 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 베드로후서 3장 10절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요한은 자신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 즉 불의 시대 성령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이번에는 세례 요한이 두 제자와 함께 있다 다시 예수님을 보시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소개합니다. 그후 두 제자는 세례 요한을 떠나 예수님을 따릅니다. 두 제자가 따르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은 '무엇을 구하느냐' 묻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랍비여 어디에 계십니까?' 묻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예수님의 거하시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을 알고 싶은 것이죠. 예수님은 그에게 '와 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식으로 습득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경험되는 곳입니다. 신학교에서 오래 신학을 했다 하여 신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두 제자 중의 한 명이었던 안드레가 자신의 형제인 베드로를 찾아가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말합니다. 하나님을 만남으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예수의 메시아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나아가자 예수님을 그를 보고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치 게바라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게바는 히브리어 바위란 뜻의 페트라를 헬라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큰 바위와 같은 존재 그가 베드로입니다.
참조사항
다마스커스문서
다마스커스 문서는 사해에서 활동한 쿰란 공동체의 문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마스쿠스 문서일까요? 문서 안에 그들의 정신적 장소가 다마스커스로 소개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콜린스의 <사해 사본과 쿰란 공동체>에 이들의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F. 마르티네즈, E. 티그셸라아르가 번역한 나남출판사의 <나남출판사의 <사해문서> 1-4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어 있습니다.
요한 문서의 어린양
요한 문서에서 어린양은 이중성을 지닌다. 속죄의 양으로서의 어린양과 역사를 주관하는 용사로서의 어린양이다. 특히 요한계시록의 어린양은 용사로서의 어린양이 독보적으로 강조된다.
- 요한계시록 5장 6절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 요한계시록 5장 12절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 요한계시록 7장 14절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 요한계시록 14장 1절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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