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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베드로전서 4장

샤마임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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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베드로전서 4장

1. 본문읽기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1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2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3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4 이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5 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로 예비하신 이에게 사실대로 고하리라

6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으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

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16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17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어떠하며

18 또 의인이 겨우 구원을 받으면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은 어디에 1)서리요

19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

 

2. 주해 및 강해

베드로전서 4장은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봅시다. 첫 단락에서는 마음의 갑옷을 입고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가도록 권면합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성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가를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고난에 담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주님께 의탁하도록 권면합니다.

1-6절 마음의 갑옷을 입으라
7-11절 네 가지의 실천
12-19절 고난 속에서 주님을 신뢰함

1. 1-6절 마음의 갑옷을 입으라

고난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 역시 동일하게 고난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베드로는 고난 받는 성도들을 향해 ‘마음의 갑옷을 입으라’(1절)고 권면합니다. 갑옷은 전쟁에서 적들의 화살이나 칼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3:12에서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빛의 갑옷은 의로 삶, 말씀을 따라 사는 거룩한 삶을 말합니다.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려 합니다. 객관적 입장에서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면 ‘괜찮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빛의 삶을 살아야 빛의 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갑옷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을 통해 얻어지는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삶과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더욱더 거룩한 삶에 뿌리 내려야 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빌미로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시작하면 급속하게 믿음에서 미끄러지게 됩니다.

2절을 보십시오. 고난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사람의 정욕을 따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사는 삶입니다. 3절에서는 음란, 정욕, 술 취함, 방탕, 향락, 무법한 우상 숭배를 행한 ‘이방인의 뜻’(3절)을 열거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지나간 삶이기에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2. 7-11절 네 가지의 섬김

ㄱ.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 또는 전제로서의 종말론적 사고(7절)

7절에서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소개합니다. 종말론적 신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삶의 기초이자 전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종말론이란 터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연대기적 관점에서는 그리 합당해 보이지 않지만,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종말에 대해 약간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곧 주님이 오실 것처럼 생각하고, 곧 시대의 종말이 시작될 것처럼 말합니다. 어찌 보면 불필요하게 걱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러한 과하게 보이는 종말에 대한 집착이야 말로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종말에 대한 긴장을 늦추는 순간 생각이 나태해지고, 삶은 느슨해지게 됩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거룩하고 순결하게 드리려는 헌신도 충성도 희미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이 성도다운 삶을 말하기 전에 먼저 ‘만물의 마지막 때’가 이르렀다는 종말론적 신앙을 회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 실천1): 근신하여 기도하라(7절 하)

베드로는 단지 기도만 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7) 했습니다. 이 말은 효과적인 기도의 삶을 가지라는 목적과 더불어 마음과 정신도 함께 일깨워야 함을 말합니다. 베드로는 1:13에서 이미 근신하여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를 기다리라고 권면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한다는 말은 삶을 단정하게 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흠이 없게 하라는 뜻입니다. 기도는 단정한 삶을 통해서 능력이 나타납니다. 세상 속에서 방종하고 탐욕적인 삶을 산다면 결코 하나님께 바른 기도를 드릴 수 없습니다.

 

. 실천2): 서로 사랑하라.(8)

성도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냥 사랑하면 안 되고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뜨겁게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말입니다. 박해가 일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재산을 몰수 당하기도하며,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은 뜨덥게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서로사랑해야 합니다. ‘서로는 공동체적 사랑을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공동체적 관점보다는 개인주의에 함몰되어 서로의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는 종종 네가 잘못 했으니 네가 사과해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죄인입니다. ‘서로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긍휼히 여겨야합니다. 누군가의 죄나 잘못은 그 사람의 잘못으로 한정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한 몸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죄와 잘못은 나의 죄와 잘못이기도 합니다. 한 성도의 아픔은 모든 사람의 아픔이며, 한 성도의 기쁨은 모든 성도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2:15에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 실천3): 서로 대접하라(9)

베드로는 이번에도 서로 대접하라라고 말합니다. 대접하는 것은 초대교회에 매우 중요한 예의였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야 합니다. 연약한 상태에 있는 이들을 대접하는 것은 성도의 마땅한 바입니다.

 

. 실천4): 은사대로 봉사하라(10)

은사(χάρισμα)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교회를 섬기도록 공짜로 주신 선물입니다. 은사를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입니다. 청지기를 주인의 재산을 잘 관리하여 불려 나가야 합니다. 주인의 마음을 잘 일고, 이해하여 주인이 원하는 대로 지혜롭게 자신이 맡은 것들을 운영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서로 봉사하라고 조언하며, 봉사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12-19절 고난을 해석하라.

 

세 번째 단락에서는 고난에 집중합니다. 네로 황제에 의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을 향해 베드로는 고난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합니다.

 

. 고난을 즐거워하라.(12-14)

 

삶은 해석되어야 합니다. 해석되지 않는 삶은 무용지물입니다. 베드로는 고난의 시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을 즐거워하라’(13)라고 소개합니다. 고난을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당하는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엄밀하게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모든 인류를 대신할 속죄의 고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로 인해 고난을 겪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죄 없는 의인의 고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 의인으로서 그 고난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에서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죄가 아닌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당하는 고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 죄로 인해 고난을 받지 말라.(15)

모든 고난이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피해야할 고난은 자신의 죄로 인한 고난입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살인, 도둑질, 악행,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으로 고난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고난은 아무런 소용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 영혼을 창조주께 의탁하라.(17-19)

마지막 권면은 만약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19)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7절 말씀은 약간 의아해 보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되며, 베드로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한다고 선언합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심판하시는가? 맞습니다. 하십니다. 거듭난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 땅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히브리서 12:5-11] 5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9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10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결국 이 땅에서의 고난은 죄를 범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징계이며,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받을 아들로서의 자격을 시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성도들의 고난은 이 땅에서 징계를 통해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은 이 땅에서도 심판이 있을 수 있지만 더 큰 심판은 죽음 이후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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