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직신학 또는 교의학

샤마임 2020. 4. 19.
반응형

조직신학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먼저 기초가 되는 교리를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원칙적인 공부 방법에 역행하는 것이지만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바른 성경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조직신학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조직신학 또는 교리신학을 통해 성경에 타나난 다양한 주제와 의미들을 간략하게 살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용어와 명칭

 

조직신학은 한자로 組織神學입니다. 組織이라 한자의 뜻을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조직 (組織)

명사】【~하다】【타동사

짜서 이룸. 얽어서 만듦.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개체를 모아서 집합체를 이룸. 또는 그 집합체.

┈┈• 사회

┈┈• ∼을 구성하다

┈┈• 위원회가 되다.

③ ⦗거의 모양과 크기가 같고 작용도 비슷한 세포의 집단.

┈┈• 체내

┈┈• 신경 .

날실과 씨실로 짠 천의 짜임새.

┈┈• 삼베는 이 성기다.

끈 조; -11; [zǔ]

, 끈목, 짜다, 베를 짜다, 꿰매다, 짝이 되다, 조직하다, 풀이름

짤 직; -18; [zhī]

짜다, 베를 짜다, 조직(組織)하다, 베 짜기

 

위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엮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다는 뜻입니다. 영어는 Systematic이란 단어로 한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처럼 조직신학은 성경 속에 담겨진 다양하고 복잡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을 말합니다. 조직신학은 은 [성경개론-성경신학-조직신학]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성경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마지막 단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직신학에 근거에 실천신학이 생겨납니다. 물론 반드시 순서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한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조직신학은 성경을 체계적으로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며, 목회 등의 실천신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양과 같습니다. 조직신학은 교의학(敎義學)’ 또는 교리학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교의학은 Dogmatics로 번역합니다. 조직신학과 교의학은 동일한 범주이지만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만 알고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組織神學, Dogmatics-敎義學)

 

2. 조직신학의 범주와 위치

 

조직신학은 성경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대륙신학(독일 중심의 관념적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음으로 조직신학이 철학적 성향이 깊어지기는 했지만 엄밀하게 조직신학은 성경에 관한 신학이지 철학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사 속에서 조직신학이 독일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철학적 성향이 많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한 세기 전만해도 조직신학은 곧 독일신학이었습니다. 독일신학에 대해 깊의 논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개략적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독일은 루터교이며,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루터교가 독일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루터교는 칼뱅 등의 개혁교회도 상당히 다릅니다. 물론 루터는 츠빙글리나 칼뱅과 어느 정도 관계를 맺었지만 신학적 교류나 소통은 희미합니다. 이후 츠빙글리와 결별함으로 루터는 독일 안에 머물게 되고, 칼뱅을 통해 일어난 개혁교회는 네덜란드나 영국, 스코틀랜드 등으로 퍼져 나가면서 청교도와 장로교의 전제가 됩니다. 청교도와 장로교가 성경신학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 반면 독일의 루터교는 특이한 역사를 갖습니다. 독일은 대단히 관념적이며 철학적 성향이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스페너에 의한 종교개혁은 교회 안의 교회라는 개혁을 추구했지만 결국 이것도 관념적 성향의 개역이었습니다. 결국 독일신학은 철학과 손을 잡으면서 기이한 형태도 발전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독일 교회사나 근대회사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독일의 강력한 영향 아래 조직신학이 탄생했기 때문에 조직신학이 비록 성경만을 다루는 학문이어야 함에도 철학적 성향이 깊어 졌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20세기로 넘어가면서 조직신학은 청교도의 후예인 뉴잉글랜드 즉 미국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합니다. 보수적이면서 성경신학이 바탕이 된 학자들은 오직 성경만을 근거로 해서 신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킵니다.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루이스 벌코프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핫지 등에 의해 많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은 루이스 벌코프에 의한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루이스에게서 배운 박형룡 박사가 루이스 벌코프의 신학을 번역하고, 거의 베끼다 싶이하여 출판합니다. 박형룡의 조직신학은 거의 100년 동안 한국장로교 안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합동을 중심으로 보수적 조직신학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한국의 조직신학은 루이스 벌코프적 조직신학이 대세를 이루게 됩니다. 이후로 웨인 그루뎀. 그 후발자인 존 프레임의 영향을 받습니다. 필자는 루이스 벌코프와 웨인 그루뎀의 성향을 전반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루터교적 조직신학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조직신학은 신론과 기독론 등을 다루지만 하나님을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그래서 조직신학은 성경신학 안에 또한 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3. 조직신학의 위치와 기능

 

조직신학은 성경신학을 전제로 세워진 학문입니다. 성경은 교리책이 아닙니다. 성경의 많은 부분은 율법과 네러티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편의 경우는 시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조직신학을 가르치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읽고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기록된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 흩어진 성경의 주제들을 요약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신학입니다. 성경신학을 바탕으로 조직신학이 세워지게 됩니다.

 

4. 조직신학의 목적

개혁주의 조직신학의 임무는 하지의 말대로 '절대적으로 확실한 진리를 학문적인 형식으로 서술하며 기독교 교리의 전부를 포용하는 것이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