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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기억장치

샤마임 201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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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장


유태인의 힘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현대 유태인들의 저력은 학교나 뛰어난 두뇌가 아니다. 어릴 적부터 공부의 맛을 배우고, 공부의 필요성과 목적을 배우면서 자란다. 무엇보다 자신이 유태인임을 기억함으로 삶의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살아간다. 수천 년 동안 그들은 땅이 없는 민족, 경계가 없는 방랑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유태인으로서의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끊임없는 ‘기억전승’이 효과 때문이다. 그들은 단 한 번도 유태인임을 잊은 적이 없다. 유태인의 힘은 가정에서 만들어낸 기억 전승(傳乘) 때문이다. 가정이 기억하는 장치인 셈이다.


정현모PD는 <유태인의 공부>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전통과 명절은 유태인의 가족주의 문화를 더욱 더 심화시켜 주었으며, 유태인 가족주의는 유태인의 역사에서 비롯되었다. 여러 나라로 흩어져 살면서…가족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갔고 가족을 통해 유태인으로 남을 수 있었다.” 가정과 전통은 유태인의 기억을 보존하는 장치다. 기억을 보존함으로 살아온 날의 기적과 살아갈 날의 꿈을 간직할 수 있었다.


신명기 17장은 이스라엘의 명절을 소개한다. 죽음의 천사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어린양의 피를 기념하는 유월절, 곡식을 거두기 시작하여 칠 주를 보내는 칠칠절, 광야 생활의 고난을 잊지 않기 위하여 광야에 초막을 짓는 초막절 등이 있다. 절기행사는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잊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기억장치다. 절기를 지킴으로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끊임없이 재생하며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유태인들은 가정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끊지 않고 보존해 오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기만이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기억이 능력이다.


꿈꾸는 비저너리 정현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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