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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9장

샤마임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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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9장


창세기 29장은 야곱에 하란에 도착하여 라헬을 만나 라반의 집에 들어간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라반은 야곱에게 라헬을 준 대가로 칠 년 동안 봉사하도록 합니다. 야곱은 기꺼이 수긍하고 칠 년을 ‘며칠 같이’(20절) 여기며 즐겁게 일했습니다. 드디어 혼례를 치릅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라헬이 아니라 라헬의 언니 레아였습니다. 화가 난 야곱은 외삼촌인 라반을 찾아가 따집니다. 라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칠일을 채우면 라헬을 주겠다고 말하고, 라헬을 위해서도 다시 칠 년을 봉사하도록 요구합니다.(27절) 30절을 보면 야곱은 다시 라반을 위해 칠 년 동안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종노릇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라반이 얼마나 간교하고 교활한 인간인지 야곱이 생각지도 못하게 당하고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월이 무려 14년입니다. 실로 엄청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곱은 그동안 자신이 최고의 비상한 머리를 가고 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라반은 야곱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야곱을 종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사랑에 눈이 먼 야곱은 무려 14년 동안 아무런 보수도 받지 못하고 라반의 종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31절을 보면 레아는 아이를 낳았지만 라헬은 자녀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31절의 주어를 보십시오. ‘여호와께서’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후에 보면 알겠지만 야곱은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단 아버지 이삭을 꼭 닮았습니다. 야곱은 오직 라헬만을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로 생각했고, 레아와 다른 여종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직 라헬의 아들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주고, 애굽 총리가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할 때 마지막까지 버텼습니다. 이런 왜곡되고 빗나간 편애는 결국 형제의 난을 가져왔고,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결국 야곱의 이러한 어리석음과 악이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시켰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후에 요셉을 이것을 알고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창 45:7-8]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1. 야곱을 가르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야곱에 라반을 붙이심으로 자신의 어리석음과 죄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는 더 악한 자를 붙이시고, 교활한 자에게는 더 교활한 자를 붙이십니다. 간교했던 야곱은 라반에게 끊임없이 배신당하고 속임을 당해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나중에 야곱이 하란에서 나갈 때(31장)에서 하나님께서 라반의 것을 빼앗아 자신에게 주었다고 고백합니다.(창 31:9) 결국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그렇다고 야곱이 가만히 있었느냐? 아니죠 그는 목숨을 걸고 양을 지켰고,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2. 속임을 당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지만 라반은 그것을 이용해 무려 14년 동안 야곱을 종으로 부려 먹었습니다. 결국 그러한 과정 속에서 야곱은 열 한 아들을 낳고 베냐민은 에브랏, 즉 베들레헴에서 낳는다. 창 35:16-18
 하나님의 뜻이 성취됩니다. 억지로 버티고 또 버티며 살아왔던 세월이지만 야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의미하다 생각했던 많은 시간들, 하나님은 그것을 단 하나도 버러지 아니하시고 빛난 보석처럼 빛나게 하십니다. 고 박완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어두운 기억도 세월이 연마한 고통에는 광채가 따르는 법이다.” 세상의 예쁜 것

3. 레아는 임신하지 못했다.

야곱은 비롯 힘들고 쓰라린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어떤 면에서도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닥 하나가 부족합니다. 아니, 그 하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라헬이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이렇게 우리를 다루십니다. 뭔가 하나가 빠져 있습니다. 불완전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습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합니까? 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부족한 것. 불완전한 것. 그곳은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교만하지 않고, 기도하도록 이끄십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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