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경 읽기- 틴틴통독 40일, 이소윤

청소년 성경 읽기

틴틴통독 40일

이소윤 / 두란노 / 2013

 

중고등부 사역자로서 십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추려보면 그다지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십대들은 독서량이 현저히 적은 탓이 기도하고, 환경적으로 수능이라는 거대한 장벽 때문에 읽을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하지만 감수성이 민감한 십대야말로 책을 가장 많이 읽어야 할 때다. 고 김열규 교수는 자신의 십대 책 읽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문학 읽기를 통해 나는 홍길동처럼, 손오공처럼 변신하고 둔갑했다. 마음의 둔갑, 문학 읽기란 그런 것이다. 희망, 동경 같은 낱말들이 나를 매혹하기 시작한 것도 그 덕분이다. 어느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하게 되었고, 또 어느 인물이 이룩한 세계를 동경하게 되었다."(99쪽)

 

그렇다. 십대의 책 읽기는 세계로 세계를 꿈꾸는 것이다. 희망을 읽고 모델을 찾고 진로를 찾아가는 탐색적 시간이고, 상상의 시간이다. 그러나 현재의 십대를 보라. 얼마나 독서와 멀고먼가. 그들에게 꿈이란 고작 수능이 전부다. 그러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특히 십대는 성경 읽기에 능통해야 한다. 중요한 신앙적 관점과 해설의 틀이 십대에 자리 잡기 때문이며, 십대에 읽어둔 성경이 평생을 간다. 그래서 십대들에게 성경을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도와주는 책을 한 권 소개한다.

 

이소윤의 <틴틴통독 40일>이다. 저자인 이소윤이 누구인지 잠깐 살펴보자. 25년 경력의 방송 다큐 작가임 제작자이다.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링 전분가이며, 주로 KBS TV에서 역사. 휴면. 문화재 다큐멘터리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토리텔링의 최고 전문가이다. 그녀는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해 성경을 명쾌하고 유쾌하고 설명하고 보여준다.

 

세 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마흔이 넘어서야 겨우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게 된다. 은혜 받으면 항상 후회한다. 너무 늦게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 서러운 것이다. 억울한 그녀는 7년 전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알고 신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성경통독’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재미있고, 비주얼하고, 디테일하다. 글도 딱 십대용이다. 문장과 제목을 몇 개 가져오면 이렇다.

 

“천지 창조는 하나님이 연출하신 역사상 최고의 대박 드라마다.”

“미인계의 지존 아브라함의 두 번째 대형하고”

“기도하는 여인 한나의 성경판 맹모삼천 이야기”

 

결국은 성경 읽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성경을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유태인들이 아이들에게 성경에 꿀을 발라주며 성경이 이렇게 달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듯 말이다. 앞 분에 40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점검표를 만들어 놓다. 복사해서 성경에 붙여 놓으면 된다. 시대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와 간략한 성경 역사를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와 인물을 그림을 통해 명쾌하고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주석 성경에 보면 각 성경 앞부분에 전체적인 개요를 통해 시대와 인물 등을 소개한 것과 같다. 비주얼하게 그림과 도표를 통해 훨씬 편하고 보기 쉽게 정리해 준다. 지도와 성경의 난제를 박스와 배경 설명을 통해 추가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자의 소개를 들어보자.

"이 책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여행을 돕기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흥미를 잃지 않도록 끝가지 갈 수 있도록 성경 속 모든 사건과 인물을 생생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해설했고, 시대적 배경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의 일부는 통독 순서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자, 며칠 있으면 2014년 새해가 밝아 온다. 새해가 시작되면 으레 하는 새해 계획이다. 그중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성경통독! 내년에는 꼭 성공하고 싶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도전해 보시라. 

-정현욱목사, 부산극동방송 매주 목요일 [책과 음악이 있는 행복한 만남 출연]

                        

틴틴 통독 40일 -  이소윤 지음, 이현미 감수/두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