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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이 생각한 영원

샤마임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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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팡세』에서 바라본 영원

블레즈 파스칼은 『팡세』에서 영원을 인간 존재와 삶의 궁극적 목적을 이해하는 열쇠로 제시한다. 그는 인간이 유한한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영원을 갈망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삶과 신앙을 새롭게 조명한다. 영원은 파스칼의 인간론, 신앙론, 그리고 기독교 변증의 중심에 놓인 개념이다. 아래에서 『팡세』에 나타난 영원의 의미를 다섯 가지 주요 관점에서 살펴본다.

1. 인간의 유한성과 영원의 갈망

파스칼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지만, 본질적으로 무한과 영원을 갈망한다고 보았다.

  • 유한한 시간 속의 인간
    인간은 유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 갇혀 살아간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로서, 인간은 시간의 흐름에 지배받으며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한계에 도달한다. 파스칼은 이를 인간의 본질적 비참함의 일부로 보았다.
  • 영원의 갈망
    반면,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을 깨닫고 그것을 초월하려는 갈망을 지닌다. 이는 인간이 단순히 물질적 존재가 아니라, 무한한 진리와 의미를 추구하는 영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파스칼은 인간이 영원에 대한 갈망을 통해 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 영원과 시간의 대조

파스칼은 영원과 시간을 대조하며, 영원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신앙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논의한다.

  • 시간의 덧없음
    인간이 경험하는 시간은 순간적으로 흘러가며 결코 멈추지 않는다. 파스칼은 시간의 이러한 본성을 "덧없음"으로 설명하며, 인간이 시간을 붙잡으려는 시도가 결국 헛되다고 본다.
  • 영원의 불변성
    영원은 시간과는 달리 변하지 않으며, 시작도 끝도 없는 상태다. 파스칼은 영원이야말로 참된 존재와 의미의 근원이라고 강조하며,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 목표로 제시한다.

3. 신앙을 통한 영원의 발견

파스칼은 인간이 영원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앙을 통해서라고 주장한다.

  • 신앙과 초월
    파스칼은 인간의 이성이 유한한 시간 속에서 작동하지만, 신앙은 이성을 넘어 영원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도구라고 보았다. 그는 신앙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초월하고, 영원한 존재인 신과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예수 그리스도와 영원
    파스칼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인간이 영원한 삶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예수가 인간의 죄와 비참함을 대신 짊어짐으로써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설명한다.

4. 영원의 관점에서 본 삶

파스칼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유한한 삶의 준비
    파스칼은 인간의 유한한 삶이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보았다. 삶 속에서 행해지는 모든 선택과 행동은 영원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는 특히 신앙적 삶이 영원한 행복을 위한 준비임을 강조했다.
  • 현재의 의미
    파스칼은 현재의 순간도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이 매 순간을 영원의 빛 속에서 살아갈 것을 권고하며, 이를 통해 삶의 모든 순간이 신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5. 영원과 구원의 길

파스칼은 영원이 인간 존재의 궁극적 완성이라고 보며, 구원을 통해 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영원한 생명
    기독교 신앙에 따르면,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파스칼은 이러한 영원한 생명이 인간의 비참함을 극복하고, 참된 행복을 찾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영원의 선택
    파스칼의 "내기"는 인간이 영원을 얻기 위한 선택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그는 인간이 신을 믿음으로써 영원한 행복을 얻을 가능성을 선택해야 하며, 이는 합리적이고 유익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결론: 영원의 중심적 의미

파스칼에게 영원은 단순히 시간이 끝없이 이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진리와 참된 존재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영원을 갈망하며, 신앙을 통해 그 영원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팡세』에서 파스칼은 영원을 통해 인간의 비참함과 위대함을 극복하고, 참된 존재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역설하며, 영원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 진리임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에도 인간 실존과 초월적 의미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영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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