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강연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
TED 강연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
켄 로빈슨(Sir Ken Robinson)은 현대 교육 시스템이 창의력을 억압한다고 주장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학자입니다. 그의 유명한 TED 강연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에서 그는 왜 현재의 교육 방식이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주장과 함께 다양한 학문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현대 교육의 문제와 대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표준화된 교육과정의 한계
현대의 교육은 산업혁명 시기에 형성된 표준화된 커리큘럼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당시 교육의 목적은 공장과 같은 산업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수학, 과학, 언어와 같은 이른바 '핵심 과목'들이 교육의 중심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재능과 관심사는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지능이 단일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언어적 지능, 논리-수학적 지능 외에도 음악적, 신체운동적, 대인관계적 지능 등 다양한 형태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준화된 교육과정은 주로 언어와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며, 다른 유형의 지능을 가진 학생들을 소외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개발할 기회를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2.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창의성 억압
켄 로빈슨은 창의력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창의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에서 더 잘 발휘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대 교육에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시험과 평가 중심의 교육 시스템은 정해진 답을 외우고 이를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실수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꺼리게 합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의 연구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실패 경험을 겪은 사람들은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성공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이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발휘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3. 주입식 교육 방식의 문제
현대 교육에서는 여전히 주입식 교육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이란 교사가 정해진 내용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학생들은 이를 그대로 암기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더 깊이 있는 학습을 경험합니다. 존 듀이(John Dewey)는 경험에 기반한 학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배움을 얻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주입식 교육 방식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한하고, 교사가 제공하는 정답만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4. 개인차를 무시하는 교육 시스템
모든 학생들은 각기 다른 배경, 흥미, 학습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개인차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방식과 속도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학습자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는 맞춤형 교육(Personalized Learning)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습 스타일 이론(Learning Styles Theory)에 따르면, 어떤 학생은 시각적 자료를 통해 더 잘 배우고, 다른 학생은 청각적 자료나 체험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다양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과도한 경쟁과 평가 중심의 문화
오늘날의 교육은 점수와 등수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습하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탐구보다는 평가 기준에 맞추는 학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평가 중심의 문화는 학생들에게 학습의 동기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인간은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 모두에 의해 행동합니다. 내재적 동기는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에서 비롯되며, 이는 장기적인 학습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외재적 동기, 즉 점수나 보상을 목적으로 한 학습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창의적 사고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6. 예술과 창의적 활동의 저평가
켄 로빈슨은 예술과 창의적 활동이 다른 학문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미술, 음악, 연극 등은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과목들은 필수 과목이 아닌 선택 과목으로 취급되거나, 수업 시간마저 축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예술 활동은 창의성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 문제 해결 능력, 협력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의 '몰입(flow)' 이론에서는 사람들이 깊이 몰입하는 경험이 창의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합니다. 예술 활동은 이러한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으로의 전환
켄 로빈슨은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특히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맞춤형 교육과 경험 중심의 학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교육의 변화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의력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미래의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꽃피우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금 (0) | 2024.12.25 |
---|---|
※ 2025년 교회절기 및 행사(합동교단) (0) | 2024.12.23 |
2025년 교회력과 성서일과 (0) | 2024.11.19 |
바람의 종류와 다양한 이름 (0) | 2024.11.16 |
감사를 통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자. (0) | 2024.10.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