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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기억장치 기억장치 유태인의 힘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현대 유태인들의 저력은 학교나 뛰어난 두뇌가 아니다. 어릴 적부터 공부의 맛을 배우고, 공부의 필요성과 목적을 배우면서 자란다. 무엇보다 자신이 유태인임을 기억함으로 삶의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살아간다. 수천 년 동안 그들은 땅이 없는 민족, 경계가 없는 방랑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유태인으로서의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끊임없는 ‘기억전승’이 효과 때문이다. 그들은 단 한 번도 유태인임을 잊은 적이 없다. 유태인의 힘은 가정에서 만들어낸 기억 전승(傳乘) 때문이다. 가정이 기억하는 장치인 셈이다. 정현모PD는 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전통과 명절은 유태인의 가족주의 문화를 더욱 더 심화시켜 주었으며, 유태인 가족주의..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0. 5.
글쓰기-삶은 경이롭다. 경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특징은 부지런함이다. 무료한 삶의 단층에 숨겨진 경이를 찾기에 게으르지 않다. 겹겹이 쌓인 삶의 기억들을 치열하게 찾고 다듬어 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마치 세공사가 돌덩이를 다듬고 다듬어 최고의 보석을 만들어 내듯. 원석과 다듬어진 보석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가 난다. 우린 삶의 기억의 층 속에서 원석을 캐는 채굴자이면서, 영롱한 빛을 발하도록 다듬는 세공사다. 섭리를 통해 일상에 뿌려놓은 수많은 원석들을 찾아내 다듬고 다듬어 영롱한 빛을 발하도록 삶을 세공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은 아닐까? 고 박완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어두운 기억도 세월이 연마한 고통에는 광채가 따르는 법이다.” 길게 기억되는 문장은 삶에 천착함으로 세월을 통해 빚어낸.. Book/독서일기 2013. 10. 4.
독서일기, 고전의 힘 독서일기, 고전의 힘2013, 10, 2 한 달에 수십 권 먹어치우는 책괴물이다. 처음 책을 먹기 시작할 땐 무엇이 영양이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지 몰랐다. 닥치는 대로 먹었다. 마치 쥐라기의 아라토사우루스처럼. 십년동안 그렇게 먹어치운 양이 자그마치 1만 5천권을 넘어간다. 학부시절, 사정의 여의치 않아 야간대학에 진학했다. 낮에는 생활을 위해 일을 할 생각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포기하고 도서관에 앉아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적게는 한 두 권, 많게는 열권 정도의 책을 거의 매일 읽었다. 게걸스럽게 먹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음식을 그렇게 먹었다면 초비만을 넘어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이러니 책괴물이라 부르지 않겠는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더욱 책 갈증은 심해지고 바닷.. Book/독서일기 2013. 10. 2.
독서에세이-책으로 책을 쓰다. 독서에세이책으로 책을 쓰다. 책에 대한 책은 많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라든지 [여덟 단어] 또는 임영택, 박현찬 공저의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식의 책들은 많은 생각을 낳게 한다. 이런 책을 모두 책에 관한 책이다. 대부분의 책에 관한 책은 책을 소개한다거나 책의 의미들을 강연 형식을 통해 들려준다. 이런 책의 장점은 책을 고르는데 정보는 선사해 준다는 점과 읽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를 갖게 한다는 점이다. 책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일부나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만든 책도 있다. [책 먹는 여우]라든지 [도서관에 간여우] [책 읽는 도깨비] 등이 그런 책이다. 비록 어린이 용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성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성인용도 있다. [환상의 도서관.. Book/독서일기 2013. 10. 2.
주일찬양콘티, 2013년 10월 6일 추억은 우려 먹는 게 아니랍니다. 그래도 지나온 삶이 그리운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뜻이겠죠. 여름이 가을을 시기하는가 봅니다. 아직도 남자는 외로운데 말입니다. 이번주 찬양 콘티 올립니다. 주님의 은혜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가을이 오기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시 한 편 지어 보는 건 어떻습니까? 창조의 아버지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주의 음성을은혜로다나는 믿네비전 지존하시 주님 .................................................................동영상 삽입합니다. 많이 듣고 많이 연습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창조의 아버지 은혜로다 카테고리 없음 2013. 10. 1.
유진피터슨,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유진피터슨 / 양혜원 옮김 / 홍성사 제목이 기(氣)막히다. 원제는 Like Dew Your Youth다. 굳이 번역하자면 ‘이슬 같은 당신의 십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번역된 제목이 훨씬 선명하게 주제를 드러내 준다. 십대, 결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거북한 존재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부모에게는 ‘거룩한 십대’가 되게 해야하는 의무(義務)가 지워진다. 자, 그럼 거북한 십대를 어떻게 거룩하게 할까. 먼저 저자인 유진 피터슨 목사님부터 소개해 보자. 독서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분이 얼마나 유명한 저술가이며 영성 신학자인가를 알 것이다. 목사의 목사로 불릴만큼 목회자들을 돌보는 사역까지 감당하는 이 시대의 탁월한 영적 지도자이다. 국내에 소개된 책만해도 백여권에 달한다. 성경을.. Book 2013. 9. 29.
노아 아줌마의 야채 밭 살리기 작전 어린이 신간노아 아줌마의 야채 밭 살리기 작전 궁금한게 있다. 노아는 방주 안에서 뭘 먹었을까? 고기? 아닌데. 그럼 채소? 정말 성경에 없는데. 도대체 뭘 먹었을까?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던가 보다. 저자인 엘레나 파스콸리는 어린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전래 동화를 전하고 싶은 열정으로 살아가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포이에마에서 2012년 역간한 의 저자 이기도 하다. 이 책이 종교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착각이다. 종교적인 책이 아니다. 채소밭 가꾸기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니 일상적 풍경에 담은 것이다. 그럼에도 다분히 종교적인 느낌이 나는 이유는 설정 자체가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노아가 500세가 되던해 인간들의 죄가 극에 달하자 하.. Book 2013. 9. 29.
독서에세이-책에 미친 어떤 사람의 일기 독서에세이책에 미친 어떤 사람의 일기 이번에 오수완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3년 전이지만 그렇게 부르고 싶다) 제목은 다. 제목이 참 맘에 든다. 책에 관련된 소설이 몇 권 있다. 알폰스 슈바이거르트의 에서 주인공은 책을 도둑질 한다. 그리고 책이 되어 죽는다. 그 전 사람도, 그 후 사람도 동일한 운명을 살다 죽는다. 클라스 후이징의 장편소설인 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 이름도 이상한 조란 지브코비치의 역시 책 때문에 이상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야기다. 소설이지만 근대적 책 이야기를 다룬 이란 책도 역시 책을 위해 인생을 건 어느 광기의 사람의 모험담을 다룬다. 그 외에도 책 사냥꾼이란 제목과 비슷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다. 그 책들의 한결같은 주제는 책이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종종 바꾸어 버.. Book/독서일기 2013. 9. 27.
이 책을 권합니다!(27)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 트와일라 타프 이 책을 권합니다!천재들의 창조적 습관트와일라 타프 / 노진선 옮김 / 문예출판사 천재들은 억울하다.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나도 궁금하다.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천재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들의 주장대로 태어날까 만들어질까. 나의 호기심을 알기나 하듯 트와일라 타프는 으로 분명하게 ‘천재는 만들어 진다’고 못 막는다. 그럼 나도 천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천재는 만들어 진다. 일반인들이 무시하는 일상을 비범하게 사용함으로 천재들은 만들어 진다. 평범함에 머무는 이유는 안락함에 머물고 싶어 하는 습관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무용가이며 안무가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무용가란 칭호가 아깝지 않는 거장이다. 그녀는 어떻게 최고의 거장이 되었을까. .. Book 2013. 9. 26.
독서칼럼, 중고책 이런 재미로 읽는다. 독서칼럼헌책에서 읽어 내는 시대 이야기 헌 책방에서 책을 구입하면 솔솔찮은 재미가 있다. 헌책은 새 책이 줄 수 없는 세월과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다. 헌책의 묘미는 거시적 풍경뿐 아니라 미시적 풍경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헌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 기록한 메모와 끼어져 있는 명함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저자나 출판사의 흔적이기도 하다. 당시의 역사들을 더듬어 찾아가다보면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마치 오래된 옛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수개월 전 보수동 헌책방에 들렀다. 몇 권의 책을 골라 나중에 읽을 양으로 책장에 꽃아 두었다. 엊그제 교육에 대해 알고 싶은 집에 교육 관련 서적을 살폈다. 루소의 에밀이 눈에 들어왔다. 비에 젖은 흔적이 남아있다. 책..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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