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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에 생각하는 눈물의 미학 <다이애나 효과>

샤마임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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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에 생각하는 눈물의 미학

<다이애나 효과(Diana effect)>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난 주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주간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 전주에 주님은 어린 나귀를 타시고 수많은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 입성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성전을 청결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어 버린 장사치들을 내쫓았습니다. 그들은 성전을 관리하던 사두개인들과 대제사장들과 결탁하여 뒷돈을 주고 제물을 파는 비열한 장사꾼들이었습니다. 합법적인 도적이자 강도들이었습니다. 그들로 인해 아무나 들어올 수 있었던 성전은 돈 있는 사람들이나 들어오는 가진 자들의 자랑처가 되었고, 환전과 제물을 파는 값으로 엄청난 검은돈을 갈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예루살렘을 보시고 주님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주님은 37년 뒤에 있을 예루살렘의 피바람을 미리 보고 계셨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저버리고 각기 제 갈길을 가버린 어린양과 같고 탕자와 같은 이스라엘을 보시고 긍휼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참된 예배의 의미도 경제의 원리로 바꾸었고, 섬김과 헌신의 개념도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1997년 세기의 스캔들을 뿌렸던 영국 다이내나 황태자비가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당했습니다. 평민으로 찰스 황태자와 결혼을 했지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결국 파혼을 하고 세속적 삶을 살아가다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수많은 영국인들과 세상 사람들이 애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즈음 영국의 우울증 환자의 수가 갑자기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유를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슬퍼 하며 눈물을 흘린 까닭으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다이애나 효과'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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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슬픔과 고통의 상징이요, 나약한 사람의 수단으로 생각하였던 우리에게 다이애나 효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눈물은 치유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타인과 슬픔을 함께 함으로 자신의 슬픔이 치유됩니다. 과부심정 과부가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는 마음이 통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스로의 아픔이 치유가 된다는 연구보고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웃어야 삽니다>를 쓴 이병욱 씨는 '웃음이 파도라면 눈물은 해일입니다'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웃음은 웃음으로 행복하게 하지만, 눈물은 고치고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는 신비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난 주간입니다. 우리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눈물입니다. 우리도 같이 울어야 합니다. 나의 죄악 됨을 보고 가슴 치며 울어야 하고, 완악한 현대의 교인들과 한국교회를 생각하며 울어야 하고, 타락하고 지극히 이기적인 이 시대를 보며 울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울어야 합니다. 우리가 흘린 눈물 한 방울이 한 영혼을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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