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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신들이 동물을 발로 밟고 있는 이유

샤마임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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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메소포타미아 신들이 동물을 발로 밟고 있는 이유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예술에서 신들이 사자, 용, 소와 같은 동물을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은 종종 발견됩니다. 이러한 묘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신들의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몇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신성한 권위와 힘의 상징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신은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들이 동물을 밟고 있는 모습은 신이 혼돈을 억누르고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사자를 밟고 있는 신

  • 사자는 용맹하고 파괴적인 존재로 여겨졌으며, 이를 정복하는 것은 신의 절대적 힘과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 바빌로니아의 신 이쉬타르(Inanna, 사랑과 전쟁의 여신)는 종종 사자를 밟고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그녀가 전쟁과 힘을 지배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용(드래곤)을 밟고 있는 신

  •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혼돈과 적대적인 존재들은 종종 거대한 뱀이나 용으로 표현되었습니다.
  •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마르둑(Marduk)은 혼돈의 신 티아마트(Tiamat)를 물리친 후 그녀의 몸을 두 조각 내어 하늘과 땅을 창조합니다. 이후 마르둑이 용을 밟고 있는 모습은 그가 혼돈을 정복한 신적인 왕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2. 신과 왕의 연결 – 왕권의 정당성

메소포타미아에서 왕들은 신들의 대리인으로 여겨졌으며, 종종 신들과 같은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 왕이 사자를 밟고 있는 조각이나 벽화는 왕이 신의 권위를 위임받아 혼돈과 적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특히 아시리아 왕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의 사자 사냥 부조에서 왕이 사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그가 신의 뜻을 수행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 이는 후대에도 이어져 이집트 파라오들이 적들을 발로 밟는 모습으로 표현되거나, 로마 황제들이 적의 국가를 상징하는 인물을 발로 누르는 조각 등으로 발전하였습니다.

3. 혼돈과 악에 대한 승리의 상징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혼돈과 악은 자연의 위협적인 존재로 상징되었으며, 이를 제압하는 것이 신의 역할이었습니다.

  • 닌우르타(Ninurta) 신은 전쟁과 농업의 신으로, 괴물들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는 혼돈의 괴물 아수아구(Ashag)를 쓰러뜨리고 밟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 이러한 이미지는 나중에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도 반복되며, 대천사 미카엘이 용(사탄)을 밟고 있는 모습과 연결됩니다.

4. 자연의 힘을 통제하는 신적인 존재

신이 맹수를 밟고 있는 모습은 자연의 힘을 다스리는 존재로서의 신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 사자, 뱀, 용 등은 인간이 두려워하는 자연적 존재였으며, 이를 제압하는 모습은 신이 자연의 위험을 통제하는 수호자임을 나타냅니다.
  • 이는 신화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수확, 홍수, 전쟁 등의 자연적·사회적 재해를 신이 통제한다는 믿음과 연결됩니다.

결론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신들이 동물을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은 신성한 권위, 혼돈에 대한 승리, 왕권의 정당성, 자연의 힘을 통제하는 능력 등을 상징합니다. 이는 후대 문화에서도 이어지며,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기독교 미술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즉, 신이 동물을 발로 밟는 이미지는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악과 혼돈을 정복하는 신적 존재의 역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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