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 교회' 이어야 하는 이유
교회가 '지역 교회' 이어야 하는 이유
'공공성' 굉장히 낯선 단어입니다. 공공성은 공의와 객관성의 의미가 깊이 스민 단어가 분명합니다. 이도영 목사의 <페어 처치>를 읽으면서 공공성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책은 절반 정도 읽었는데 도전을 줍니다. 교회 개척을 고민 하고 있는 개인적 상황 속에서 이 책은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왜 교회가 마을만들기를 해야 하는가?'란 부분을 주의 깊게 읽었습니다. 저자는 이곳에서 교회가 '지역교회' 이어야 하고, 그 이유를 예수의 성육신 사건에서 찾아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도록 세상에 보냄 받은 공동체다. .. 세상... 지역으로 보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교회는 지역교회인 것이다."(231쪽)
저는 '지역'이란 단어에서 '구체성'이란 단어를 찾았습니다. 즉 지역이라면 다양해야하고, 다양성은 곧 구체성을 가질 때 가능합니다. 저도 읽고 공감한 크리스토퍼 스미스의 <슬로처치>(새물결플러스)를 언급하면서 '지역성'과 '선교적'을 연결 시킵니다. 교회가 무엇인가를 새롭게 재정립해 준 멋진 책입니다.
백충현의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새물결플러스)를 훑어 읽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랐습니다. 삼위일체는 미스테리이면서 교회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교리입니다. 이런 삼위일체를 내재와 경륜이란 구분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내재와 경륜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내재적 삼위일체는 삼위일체 내의 내적인 관계들을 가리킨다. 반면 경륜적 삼위일체는 창조, 구속, 완성의 활동을 통해 계시된 삼위일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한다."(21쪽)
내재적 삼위일체는 교제와 친교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해석이고, 경륜적 삼위일체는 소위 역사 속에 드러난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본 것으로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왜 경륜적 삼위일체 관점이 중요할까? 그동안 경륜은 다분히 성부 하나님이란 개념에 종속된 것으로 보았고, 성신과 성자의 역할은 보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내재와 경륜을 삼위일체적 관점으로 보게함으로 전혀 새롭게 접근한 것입니다. 저자는 말미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구원의 신비인 동시에 세상의 신비'(314쪽)라는 점을 밝힙니다. 내재는 좀더 신학적이고, 경륜은 좀더 역사적 의미가 강합니다. 이 둘은 구분할 수 있지만 불리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책 자체가 논문이기에 접근하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신비는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점에 주목해야'(313쪽)합니다. 삼위일체의 핵심은 어쩌면 성육신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는 하늘(하나님)에서 왔고, 하늘로 통하는 문이며, 하늘의 현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를 성육신한 예수로 치환시켜도 무방하다고 믿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며 다가올 천국의 미래를 현재화 시키는 곳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적이어야하고, 성도는 제자이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다시 한 번 교회가 갈릴리를 걸었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셨던 예수를 따르는 삶이어야함을 확인합니다.
사모님말만 잘 들으면 가정이 행복하다는 김영헌 (Younghun Kim) 목사님의 말에 '아멘!'입니다. 산딸기가 지천에 널렸는데 나눌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오늘 두 권의 책을 통해 교회를 생각하게 되어 기쁩니다.
#새물결플러스 #독서일기 #삼위일체 #산딸기 #교회개척 #페어처치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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