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간] 성경 가이드 72 / 황진훈,양소영(샘솟는기쁨)
[기독교신간]
성경 가이드 72
황진훈,양소영(샘솟는기쁨)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했다. 명성만큼 실력이 뒤따른다는 말이다. 이 말이 이 책의 저자들에게 딱이다. 목사로서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공부해 왔다. 성경에 관련된 책이라면 몇 페이지만 읽어도 어느 정도의 깊이가 있는지를 가늠하기 마련이다. 신학자가 아닌 이상 깊이 파기를 쉽지 않다. 그러나 성경을 오랫동안 만진 장인의 내공이 느껴진다. 한 구절을 인용해도 허투루지 않고, 삶에 적용해도 그릇하지 않는다. 문장 속에 대가의 혼이 담겨있다. 독자는 이미 그것을 안다. 필자도 몇 페이지를 읽다 저자가 궁금해 꼼꼼히 읽어 보았다.
황진훈, 연세대 경제학 전공으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연세대에서 기독교 동아리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주님을 만난다. 안상광림교회에서 신앙의 기초를 쌓았고, 종교교회 집사로 섬긴다. 25년 동안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활동하며 지금은 팀리더로서 직장선교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직장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산업은행에서 근무하여 여러 지점을 거쳐 북한과 중국 전문가로 성과를 낸바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현재 산업은행 프랑크프루트 사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말씀과 현장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직신학적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지만, 삶에서 오는 물음에 성경적 답을 제시하는 것이 주요한 흐름이다. 크게 3부로 나누었다. Part1에서는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핵심 주제를 다루었다. Part2에서는 현실적 문제를 성경적으로 답을 구하는 내용이다. Part3은 ‘성경을 바르게 알리자’라는 제목으로 전도와 종말, 까다로운 문제들에대한 답을 찾아 간다.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나누며 가르친 탓일까. 읽고 있으면 신앙적 고민을 가득 안고 찾아온 친구나 동생들에게 친절하게 일러주는 형같다. 너무 어렵지 않게, 그렇다고 모호하지 않게,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성경의 원리들을 풀어 준다. 가이드30에서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예정과 선택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우격다짐이 아닌 '히브리식 사고의 긴장'이란 단어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을 도출한다.
가이드39에서는 좀더 까다로운 현금을 다루는데 저자의 현명함이 낭중지추처럼 또렷이 드러난다. 보수적 교단에서는 헌금에 거룩성만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저자는 본질적으로 접근한다. '헌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물이 주님의 것임을 확인하는 행위'로 정의 한다. 올바른 정의다. 그렇다면 주님의 것임을 확인하는 행위로서의 헌금은 좀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답은 구제이다. 헌금의 원래 목적은 구제이다. 저자는 이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 누구에게 드려야 하는가? 성경에서는 말씀의 사역자들, 말씀을 가르치는 자, 가난한 자, 헐벗고 가난한 형제들에게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기 위해 각 공동체는 헌금을 관리하는 기관이나 책임자를 둔다. 그들은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양심과 지혜를 따라 헌금을 사용해야 한다."(223쪽)
시간 관리와 건강관리, 저자의 권면은 계속 이어진다. 삶의 현장에서 촌음을 아끼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건축자의 모습이다. 부제를 '당신의 리더는 누구입니까?'로 잡았는데, 저자는 성경을 리더로 삼아 본을 보였다. 이 책은 자신의 궤적이자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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