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나다니엘의 주홍글씨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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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나다니엘의 주홍글씨를 읽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벌써 금요일이다. 오늘 오전까지 M교회 설교할 본문과 제목을 보내줘야 한다. 요나서 세 번째 설교를 할 작정인데 그대로 계속 진행할 생각이다. 오늘 설교 제목은 '쫓아 가시는 하나님'으로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을 설교한다. 어제 마이트웰브에 글을 기고하면서 참고했던 책이 나다니엘 호돈의 <주홍글씨>다. 반광식이 번역한 일신서적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다. 책에 메모된 것을 보니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부산 남포문고에서 산 것으로 되어있다. 기억은 없지만 출처는 밝혀진 셈이다. 이 책에는 주홍글씨에 외에 7개의 단편소설이 함께 담겨있다. 잘 알려진 큰 바위 얼굴, 젊은 굿맨 브라운, 진홍빛 반점, 목사님의 검을 베일, 웨이크필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 희한한 결혼식이 있다. 단편은 큰 바위 얼굴 외에는 읽지 않았다.
기고할 글이 저주의 역설이었는데 저주가 가진 숨겨진 의미를 약간 살펴볼 생각이었다. 무엇무엇을 하지 말라는 금기는 하면 어떻게 된다는 저주가 담긴다. 전에 읽을 땐 잘 몰랐는데 이번에 다 읽으니 저주는 저주가 아니라 살리기 위한 의도적 물러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분과 차별을 빌미로 그들은 구분하고 배격함으로 그들만의 공동체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것은 인권의 문제과 결부되면 골치아픈 이야기로 흘러 가겠지만, 단지 저주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상당히 흥미로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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