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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심방이란 무엇인가?

샤마임 201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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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심방이란 무엇인가?

2018년 1월 4일 목



내가 알기로 심방에 대한 책은 오윤표 <심방의 원리와 실제>(그리심)과 Peter G. Feenstra의 <영광스러운 가정 심방>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 심방은 목회 사역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심방에 대한 이론은 없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어쩌면 심방은 아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다. 아니면 성장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어 심방이 가지는 의미를 상실한 탓일 수도 있다. '심방 신학'이란 책이 목회학적 측면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필자가 심방에 대한 새로움과 도전을 받았던 책은 리처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이다. 이곳에는 저자가 겪었던 목회 사역 중에서 심방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다. 필자의 소견으로  Peter G. Feenstra의 <영광스러운 가정 심방>은 지금까지 읽은 심방학 중에서 가장 탁월하다. 아니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언급을 하고 있다. 너무 간략해 안타가운 마음까지 드는 책이다. 


역자인 송동섭 목사는 합신대학원을 나오고 해밀턴 캐나다 신학교를 이수하고 현재 전주 자유 개혁교회 목사로 있다. 심방에 대한 몇 가지만 정리해 보자. 


"가정 심방은 말씀을 인격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설교의 확장입니다." 13쪽


설교가 공적이라면 심방은 사적이 아닌 개별화이다. 설교를 통해 전해진 말씀이 교인들의 삶에서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이것은 <참된 목자>에서 유독 강조된다. 


심방은 초대교회와 종교개혁 이후 생겨난 것이다. 중세 교회는 심방을 하지 않고 교회로 와 고해성사하게 했다. 심방은 어떤 의미에서 평신도 운동과 직결된다. 


또한 심방이 성찬의 자격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스스로 자격이 없으면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장로들이 먼저 심방하여 성찬이 자격이 박탈되지 않도록 교인들은 경성 시키고, 몸과 마음을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심방 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성찬을 준비하고 또 자기 성찰을 위해서 시간을 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린양 혼인잔치를 고대하면서 주의 만찬을 기념하고 있습니까?"


더 놀라운 것은 심방을 통해 가정 사정만 아는 것이 아니고 교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는 것이다. 돌트 총회에서 정의된 가정 심방 세 가지다.


첫째로, 회원들이 믿음으로 살도록 격려하며,

둘째로, 역경 가운데 있는 회원들을 위로하며,

셋째로, 교리와 생황의 오류를 지적하여 그들에게 경고하는 것

이다. 


매우 작은 책임에도 의미심장하다. 문득 이런 심방을 하려면 일단 교회 교모가 작아야 하며, 교회가 양육 시스템을 잘 갖추어야 하고,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성경에 바른 삶아야 한다는 점이다. 정말 이런 교회가 된다며 가나안 교회나 현재 한국교회가 가진 문제들은 대부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심으로.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심방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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