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학에 관하여
장로학에 관하여
얼마 전 중고로 구입한 <장로학>(소망사)라는 책을 살펴 보고 있다. 임택진 목사와 임종만 목사, 이찬영 목사 등이 공저한 책이다. 장로 임직을 준비하면서 장로들에게 가르쳐야할 것들을 정리했다. 장로학이란 책이 많은 줄 알고 검색해 보았더니 이 책이 유일하다. 아마도 교단마다 헌법에 있기 때문에 따로 장로학을 다루지 않은지는 몰라도 상당히 놀랐다. 유일하게 검색되는 장로학 책은 1995년 김성준의 <장로학>이다. 이 책은 절판되지 오래다. 임택진의 <장로학>은 2016년 재판되어 소망사에서 여전히 출간되고 있다. 아마도 장로학이란 책이 없기 때문에 출간이 가능할 것이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서문
1.장로의 자격
2.장로의 직무
3.예배
4.교회행정
5.교회교육
6.성서개설
7.요약교회사
8.기독교 교리
9.장로고시를 위한 예상문제
필자가 보기에 깊이 있는 책은 전혀 아니다. 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현재 교회 안에서 통용되 장로(목사 미포함)에 대한 일반적인 가르침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1편 장로의 자격을 다루면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먼저 장로는 '주의 말씀에 복종하는 자'(34쪽)로 말한다. 장로의 직분은 신적이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다. 순종은 실패 중에도, 이해가 안돼도 해야 한다. 순종할 때 축복을 받는다는 상직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37-38쪽) 즉 심오하지 않다. 서두는 그냥 지나치자.
장로의 직무는 가장 중요하다. 장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먼저 치리자이다. 모든 교회는 당회가 있다. 당회는 담임목사와 교인의 대표인 장로로 대신한다. 장로교의 기원은 영국의 시민운동이었던 청교도 운동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민주적 방식으로 당회가 이루어진다. 장로의 기원을 다루면서 구약이나 초대교회로 가는 것은 필자가 보기에 과한 것이다. 정신적인 기원은 찾을 수 있으나 장로는 청교도와 존 낙스의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에 근거한다. 장로의 직무는 아래와 같다.
교인들의 대표는 장로다. 목사는 본질적으로 노회에서 파송 받은 자이다. 그러나 당회의 장은 담임목사가 맡는다. 담임목사라는 칭호가 일반적이기는 하나 엄격하게 말하면 담임목사는 어법에 맞지 않다. 당회장이 맞는 말이고, 그냥 목사이다. 부목사는 교인이기는 하나 고용된 임시직이다. 또한 소속도 교회가 아닌 노회 소속이다. 이것을 잊으면 안된다. 교단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3년 계약직이다. 그러므로 부목사는 행정상 담임목사와 같은 목사가 아니다. 이것은 소명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법상 그렇다는 것이다.
장로는 교인의 대표이며, 담임목사와 함께 교인들을 치리한다. 장로는 통칭 설교 장로인 목사가 있고, 행정을 맡은 장로가 있다. 장로회는 목회 장로만 설교원이 있고, 행정 장로는 설교권이 없다. 설교권은 신학을 한 후 '강도사 시험'에 합격 한 후 강도권을 가진다. 강도권은 설교권이다.
그러나 장로는 행정뿐 아니라 심방권을 가진다. 한국교회는 목사 심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목사는 설교와 교육을 담당하고 장로가 심방하도록 되어 있다.
교회가 그냥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역사적이며 민주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러한 절차나 원리는 현대 교회에서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비록 깊은 의미의 장로학을 가르치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알아야할 중요한 장로의 직무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반드시 읽어야 한다.
추천대상 / 신학생, 목사, 그리고 장로와 중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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