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양산가야 서점에서
[독서일기] 양산 가야 서점에서
양산의 매력 중의 하나는 서점이다. 특이할 만큼 서점이 많다. 세종 서점과 가야 서점은 각각 물금 신도시에 분점을 냈다. 작은 도시 안에 중형 서점이 네 곳이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그러나 좀 더 작은 서점들이 두세 곳 더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오랜만에 원동 할리스 커피를 찾았다. 워낙 돈이 궁한지라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짐이 되기에 몇 달 동안 거의 가지 않았다. 오늘은 아내도 글을 써야 한다기에 가기로 한 것이다.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 때문에 아침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됐지만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4시간 정도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가야 서점을 찾았다. 올봄에 증산에 생긴 분점을 찾은 기억이 있어 본점은 어떤지 궁금했던 참이다.
매장은 넓었다. 그러나 한 층에 문구점과 같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책의 종류가 적었다. 약간의 실망감, 그러나 읽을 만한 책을 찾았다. 사고 싶었던 글쓰기 관련 책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집필하려고 하는 독서법 관련 책이 맘에 들어 구입해왔다.
가야 서점을 두 번 가게 될까? 글쎄다. 매장은 둘째치고 들어가는 입구가 불편하고 주차가 용이하지 않다. 그래도 서점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로서 위로다. 양산에 중형 서점이 네 개나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하여튼 가야서점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양산에도 대형 서점 하나가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마음 간절하다.
그나저나 하토야마 레히토가 쓴 <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은 무슨 내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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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의 제목이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써먹는 것이다'인 것을 보니 실용적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인 듯하다. 책은 얇고 가볍다. 그런데 가격이 무려 13,800원이다. 요즘 책은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가볍다. 핵심은 '실용적 독서법'이다. 즉 읽고 써먹을 수 있는 독서를 하라는 것이다. 평론가가 아닌 실천가가 되라. 자기 의견을 만들어라. 과제해결로서의 독서를 지향하라. 다 읽을 필요가 없으며 자신에게 맞는 열 권의 책을 골라. 등등의 이야기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엉터리 통계를 믿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례를 읽는 데도 빠듯한 시간'이기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다.(27쪽) 차이는 독서량이 아닌 '책 이용법'의 차이다.(29쪽) 즉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충분히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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