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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포이에마를 탐하다.

샤마임 201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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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3년 2월 20일

-포이에마를 탐하다.

 

로고스 글쓰기학교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서점을 찾았다. 출근해서 내내 수첩교정을 위해 김학수 장로님의 사무실에 들러 함께 작업을 했다. 마무리를 하고 나니 오후 3시가 거의 돼가고 있었다. 나온 김에 동아대 앞에 자리한 향학서점이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서점이지만 간판을 새로운 덕이 한결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주인의 말이 아니다. 내가 한 말이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런! 일반 서점이 망하는 이유가 있다니까. 약간의 불쾌한 감정이 나오려는 것을 꾹참고 일반서점을 살려보려는 불타는 의지로 참고서로 쓸 책을 찾기 시작했다.

 

몇 권을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카톡으로 동기들에게 책 제목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김기주님께서 친절하게 올려 주셨다. 페이스북 메시지로 조목조목 다 적어서 보내주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혼자서 찾으려니 찾기도 힘들고 곧바로 교회로 들어가야 하니 주인에게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구본준, 김미영. 「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위즈덤 하우스)’

‘없어요.

‘김열규. 「독서」(비아북)’

‘없네요.

‘박희병. 「선인들의 공부법」(창비)’

‘역시 없습니다.

우짜라고……. 사주고 싶어도 살 수 있는 책이 없었다. 서점에서 나가려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었다.

‘와타나베 쇼이치. 「지적 생활의 발견」(위즈덤하우스)은 있습니까?’

‘있네요!’

네 번째에 당첨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휴~’하며 한숨이 나왔다. 불친절에 화가 나고, 책이 없어 답답함이 한 숨이 되어 나온 것이 틀림없다. 하여튼 책 사는 것은 그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무슨 책이 나왔는가 기웃거리다 종교란에 눈이 멈추었다. 기독교 서적을 일반서적에서 보는 것은 그리 편치가 않다. 한쪽 귀퉁이에 몰아 놓고 종교의 공평성이라는 구색 맞추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 많지 않은 책이라서 그런지 눈에 확실히 들어온 몇 권의 책이 있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천로역정>, 그리고 내가 수년 전에 읽었고 다시 사고 싶은 렘브란트의 그림을 묵상한 헨리 나우웬의 <탕자의 귀향>도 있었다. 모두 포이에마의 책이었다.

 

또 다른 특이한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양혜원의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였다. 노란 배경의 수건을 뒤집어쓴 여성이 나오는 표지도 특이하고 제목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존 스톳트의 <내가 사랑하는 교회에게>를 집어 들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계시록의 편지를 성지순례의 사진과 함께 담았다. 참 맘에 든다. 존 스톳트의 책은 여러권 읽었기 때문에 딱딱하고 논리적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 책은 아니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외에도 포이에마에서 맘에 드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수상한 소문도 그렇고, 맥스 루카도의 책들도 그렇고,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책들도 줄줄이 출판해 주었다. 

포이에마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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