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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1, 5, 23 화

샤마임 201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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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1, 5, 23 화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완독한 책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서에서]
 


지난주에 [죽음이 수용소에서]에서 완독했습니다.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귀한 책이었습니다. 죽음 속에서 소망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절대 절망의 공간 속에서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 무언인지를 심리학적으로 잘 가르쳐준 중요한 책입니다. 썸뜩한 정도로 인간의 잔안함과 절망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자유의 몸으로 풍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비참하다는 말하는 것은 '실례'가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도 그들만의? 즐거움과 기쁨이 있기 때문이죠. 프랭크박사는 그것을 스스로 선택한 '자유'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몇 곳이 있습니다.
46쪽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든 거짓이라는 사실이었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말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것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것이 있으면 살 수 없다고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옆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깰 정도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수용서에서는 그런 사람이 동료의 몸 위에 엎어져서 귀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주 깊이 잠을 잤다."

또 있다. 사람들은 절망하면 자살한다고 말한다. 틀렸다. 크랭크는 '절망이 오히려 자살을 보류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모두가 절망적이기 때문에 또다른 절망 즉 자살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아우슈비츠의 수감자들은 첫번째 단계에서 충격을 받은 나머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가스실 조차도 더 이상 두려워 않게 된다. 오히려 가스실이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살을 보류하게 만들었다." (49쪽)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봉사하는 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실직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고 사회에 비관적이 된다고 한다. 프랭크 박사는 그들이 그렇게 된 이유는 단지 실직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이유는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을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과 동일시하고, 쓸모 없게 되었다는 것을 무의미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과 동일시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실직으로 인해 자신이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프랭크박사는 그들에게 '사회봉사'를 권면한다. 사회 봉사를 통해 그들의 손길이 아직 필요하고 쓸만한 존재임을 알게 되어 스스로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224쪽) 사회가 복지정책을 완벽하게 구현하면 할수록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에 빠지고 삶의 의미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느냐 찾지 못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더 자세한 리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목사님의 '축복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이중적 욕망 [내 안의 야곱 DNA]'


250페이지 정도의 그리 길지 않는 내용이지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글쟁이 목사님 답게 많은 부분에서 감동적이면서  교훈적인 글로 채웠습니다. 우리 안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야곱을 적나라하게 들어내 주고 있죠. 총10장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우리 안에 숨겨진 '착각'을 다루었습니다. 이중적 욕망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야곱의 속내는 세상적인 것과 하나님의 나라의 방식을 착감함으로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붙이면 좋은 듯 싶네요. 에서와 야곱은 겉과 속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에서는 겉으로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내부적(영적)으로는 공허하고 텅빈 존재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동생이기에(이건 구약 속에서 중요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러나 그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욕망이든 열정이든 말이다. 그러나 왜곡되고 변질된 열정이죠. 야곱의 일생은 그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힘든 생애'였습니다. 마지막 야곱이 바로 앞에서 고백한 '험악한 나그네 생활'이야 말로 그가 탐내고 소유하고 싶었던 것이 자신의 노력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임을 알았다는 입니다. 그러고 보면 야곱은 일생동안 복을 갈망하며 살았지만 스스로 취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야곱은 일생을 바보같이 살았습니다. 영화 [광복절 특사] 같은 어리석은 존재이죠. 모든 것이 준비되어 때가 되면 줄 것을 그 전날 탈옥?을 감행한 어리석은 특사 말이다.

더 자세한 리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
 


이 책의 결론은 자신이 왜 [메시지] 성경을 번역하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책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마지막에 가서야 그것을 밝히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저는 책을 읽기 전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고 읽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유진 피터슨이라는 저명한? 분의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먹으라]는 매혹적인 제목 때문에 내용을 훑어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이죠. 나중에 쓰고 싶은 책과도 상관있고, 근래에 설교한 내용과도 깊이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선뜻 골랐습니다. 그리고 덮어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책을 읽어야 했기에 일주일 전도 묵혀둔 책이기도 합니다. 묵혀둔 것이 보람이 있는지 없는 지 아직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리 좋은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몇 문장으로 요약해 본다면 이렇습니다.
성경책은 눈으로 입으로 귀로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을 먹어야 한다. 처음 먹을 때 입에는 달지만 배에는 쓰다. 배는 삶을 의미한다. 진정한 독서는 몸으로 읽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즉 순종없는 성경읽기는 진정한 의미의 읽기가 아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분명 중요하고 가치있는 책임에는 틀임 없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항상 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의 책이라면 덮어놓고 사고 읽습니다.




오늘 새로 구입한 책
로이든 존스 생수 시리즈 4번재 책인 [생수로 채우라]와
존 맥아더 목사님의 [값비싼 기독교]


선물 받은 책
 

무명의 그리스도인 [무지의 구름]
출판사 강같은 평화 이사로 계시는 강영란님께서 보내주신 책입니다. 관상에 대한 책으로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관련된 책입니다.

 

 읽어야할 책들이 쌓여간다. 
시간은 쏜 살처럼 날아가건만 전 여전히 여러 핑계를 대며 시간 없다고 말하네요. 어떤 목사님께서 독서할 시간이 없어 책장을 붙들고 통곡했다고 하던데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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