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13-16절 세상의 소금과 빛
마태복음 5장 13-16절 세상의 소금과 빛
1. 본문 읽기
- 마태복음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 마태복음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 마태복음 5: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 마태복음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2. 강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있습니다. 또한 세상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소금’이란 말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뜻합니다. 소명(召命)은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벗어날 수 없고, 세상과 잇대어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은 소명을 실현하는 일터입니다. 세상을 벗어나면 그리스도인은 소명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있을 때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고난과 불행의 제공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그리스도인의 일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며, 살아감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진리는 절대적이나 진리가 되는 것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상대적 삶 속에서입니다.
소금은 언약의 매개체입니다. 구약이 제사 안에서 소금은 영원한 언약의 상징으로서 '소금 언약'으로 불렸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소금은 하나님의 영원성과 관계있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증명하는 존재로서 소금이 사용되었습니다.
- 레위기 2장 13절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 민수기 18장 19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
- 역대하 13장 5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 아니냐
예수님은 소금의 이러한 의미를 그리스도인들에게 보여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매개체로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 맛을 잃으면”
맛은 짠맛입니다. 짠맛은 소금이 지니는 속성이며, 세상이 소금에 기대하는 것입니다. 싱거운 음식에 소금을 뿌립니다. 음식을 짜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기대하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그 맛을 잃을 때 존재 의미도 사라집니다. 그 맛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며, 살아가야 할 운명입니다. 운명은 아픔이고, 고뇌입니다. 태양이 불 밝힘을 싫어해 빛을 거둘 때 태양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운명을 벗을 때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소금은 짜게하고 썩지 않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존재 목적은 소금처럼, 맛을 내는 것과 썩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두 목적인 듯 하나인데 그것은 거룩입니다. 거룩,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세상에 맛을 내고 썩지 않게 합니다. 구약의 제사 속에서 소금 언약은 불변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소금입니다. 그 맛을 잃으면 버려지고 밟히게 됩니다.
소금의 정체성이 '짠맛'이듯,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드리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거룩일 말합니다. 세상과 구별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거룩한 삶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목적을 위해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만약 소유가 목적이 되거나, 성공이 목적이 된다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거룩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빛은 밝히는 것입니다. 빛은 모호함과 불투명함을 벗겨내고 모든 물건의 존재 여부를 드러냅니다. 빛이 있음으로 모든 사물은 존재를 부여받게 됩니다. 길이 보이고, 먹이도 보이며, 상대편의 얼굴도 보입니다. 생활의 기반, 타자에 대한 인식 등 모든 삶의 정황은 빛 아래서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없는 세상은 빛이 없는 세상처럼 어둡습니다. 그들은 존재의 목적과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한 체 살아가게 됩니다. 빛은 인도하고, 빛은 규명하고, 빛은 생명입니다.
빛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로서의 삶의 목적을 갖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빛의 삶입니다. 빛이기에 어둠이 없어야 합니다. 어두운 빛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한 그리스도인이란 정의는 없습니다. 빛에 거할 때 빛의 삶을 살아갑니다. 세상이 어둡지 않으면 빛이 필요 없고, 세상이 썩지 않으면 소금도 필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부패하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자신을 소멸함으로 생명을 부여하는 역설적 존재로 살아가야 합니다.
“착한 행실을 보고”
착한 행실은 도덕적인 착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리를 행하는 거룩한 삶입니다. 진리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삶으로 살아갈 때 진리는 보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보기 위해서는 진리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마치 문맹자처럼 글을 읽을 수 없으나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진리인지 아닌지를 분간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살아있는 진리로 부르셨습니다. 이방인이 이스라엘을 보며 하나님을 알 듯, 보디발이 요셉을 보고 하나님을 알 듯,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보고 진리를 압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통해 예수를 보고, 하나님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요나를 통해 뱃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듯,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체험합니다. 영광 돌리는 것은 영광(榮光) 즉 빛과 불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빛의 역할입니다. 그들의 무지가 벗겨지고 하나님을 볼 때 영광을 돌립니다. 곧 굴복하고 예배하기에 이릅니다. 보는 것은 아는 것이고, 아는 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주목하게 해야 합니다. 종종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와 명예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도록 해야 합니다.
- 마태복음 4장 10절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 요한계시록 22장 9절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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