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누구를 두려워 하는가
[목회칼럼]
누구를 두려워 하는가
두려움은 어디서 올까?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왓슨은 11개월 된 앨버트라는 꼬마를 대상으로 두려움에 대한 실험을 했다. 왓슨은 앨버트에게 흰쥐를 보여 주면서 쇠파이프를 망치로 때려 큰 소리를 들려주었다. 처음 흰쥐를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던 앨버트는 큰 소리에 놀라 겁을 먹고 울었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해서 들려주자 흰쥐를 보기만 해도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흰쥐뿐 아니라 털이 난 고양이나 토끼 등도 기겁을 하고 무서워했다고 한다. 두려움은 나쁜 경험과 함께 일어나는 부정적인 정서 반응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한다. 한 번 두려움의 대상이 되면, 좋은 경험을 통해 생각이 바뀌지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피(回避)하게 된다. 어떤 것이 까닭 없이 싫고 겁이 난다면 과거에 안 좋은 경험을 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처음에 불쾌하지 않았지만 그 대상이 불쾌한 자극과 함께 전달되면 그 대상도 불쾌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혐오 조건 형성’(Aversive Conditioning)이라고 한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죽음은 인간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빼앗아가고, 부모와 자녀, 친구와 스승을 빼앗아 간다. 죽음은 질병이나, 사고, 전쟁 등과 같은 부정적인 자극으로 인해 일어난 결과이기 때문에, 죽음은 인간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죽음에 매여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을 해방 시킨다. 죽음 이후 또 다른 죽음과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으로 십자가에서 죽는다면 다시는 죽지 않는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된다. 십자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에 대한 혐오를 벗기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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