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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쥐들의 토론

샤마임 201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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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들의 토론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생쥐 다섯 마리가 한 외양간에 살고 있었다. 그 외양간은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다. 다섯 마리의 생쥐는 외양간을 자기 집인양 살았다. 한 마리는 동쪽 벽에 살고, 한 마리는 서쪽에, 한 마리는 남쪽에, 한 마리는 북쪽에 한 마리는 천장에 각각 집을 짓고 살았다. 건초더미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생쥐들은 좁았지만 나름 즐거운 삶을 살았다. 서로 힘을 합해 고양이를 약 올리기도 했고, 같이 먹이도 찾고, 소풍도 나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밤이었다. 각자 자기의 집에서 조용히 졸음에 빠져 있던 생쥐들은 거대한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음매’하는 소리가 외양간을 뒤흔들어 놓았던 것이다. 생쥐들은 기겁을 하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외양간 밖으로 도망을 쳤다. 숲속으로 들어간 생쥐들은 방금 들은 ‘음매’ 소리의 괴물에 대해 토론을 시작했다. 어떤 생쥐는 거대한 머리에 뿔이 있다고 했다. 다른 생쥐는 뿔이 아니고 길다란 꼬리였다고 말했다. 다른 생쥐는 네 개의 거대한 기둥만 있었다고 말했다.


싸움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여기저기서 고함치는 소리가 뒤엉켰다. 그들은 자신들이 본 괴물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조금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자 지붕에서 살던 생쥐가 소리치며 말했다.


“다들 그만해, 너희들 말이 전부 옳아! 모두들 다른 위치에서 괴물을 보아서 다르게 보인 거라고. 여기서 말다툼만 하지 말고 다시 외양간으로 돌아가서 그 괴물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생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외양간으로 향했다. 그러자 다시 외양간에서 괴물의 소리가 들렸고, 그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동물이기는 하지만 생쥐에게 큰 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서로의 말이 다 맞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들은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춤과 노래를 부르며 아침을 맞이했다.


우리들의 신앙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자신이 경험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고집하기도 한다. 귀한 경험이고 좋은 것인데도 자기만을 고집하다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 헌신과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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