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울비의 애착 이론
보울비의 애착 이론
아이가 정상적인 사람으로 커가기 위해서는 유이기 때 엄마와의 관계가 바르게 형성되어야 한다. 유아기 때 엄마와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확장된다. 점점 자라면서 엄마에서 가족으로, 가족에서 친구와 사회로 확장된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였던 보울비는 아기의 울고 웃는 행동에 적절한 반응을 했을 때 올바른 애착관계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보울비는 네 단계를 거처 애착이 형성된다고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생후 8-12주로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 12주가 지나면서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된다. 이 시기는 특정 대상에게 애착을 갖기 시작하는 데 대부분 엄마이다.
세 번째 단계는 6개월부터 대개 두 살까지로 본다. 이 단계는 애착을 지닌 대상과 항상 같이 있고 싶어 한다. 세 살이 지나면
네 번째 단계로 접어드는데 이전 단계보다 훨씬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게 된다.
미국 소아과 의사인 시어스는 2차적 추동에서 ‘배고프다’ 등의 생리적 욕구(1차적 추동)를 충족시켜 주므로 엄마에게 애착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새끼 원숭이로 실험한 할로는 접촉의 쾌감이론, 로첸츠는 각인 이론을 통해 애착 형성 과정을 설명한다. 이 중에서 주의해볼 실험은 할로의 원숭이 실험이다.
위스콘신대학 영장류 연구소의 할로는 빨간털원숭이의 애착 형성을 실험했다. 우리 안에 두 개의 원숭이 인형을 놓아둔다. 하나는 나무로 만든 머리가 달린 원통형 몸체에 철사를 감아서 45도 각도로 누이고 우유가 나오는 젖병을 연결해 놓고, 다른 하나는 원통형의 몸체에 부드러운 빌로도 천으로 감쌌다. 그러나 젖병은 달지 않았다. 새끼 원숭이는 놀랍게도 배고픔을 채워주는 철사로 된 어미 원숭이가 아니라 아무 것도 채워주지 않지만 부드러운 천으로 된 어미 원숭이에게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우유를 마실 때는 잠깐 철사 어미에게 갔다가 다시 천 어미에게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할로는 이 실험은 통해 애착은 접촉의 쾌감으로 주장했다. 이것은 접촉의 쾌감이론이다.
아이들이 낯가림을 하는 것은 특정인에 대한 애착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갓 태어났을 무렵은 아직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반응한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이후가 되면 엄마나 아빠와 같은 애착관계가 형성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낯가림을 하고 심하면 떼를 쓰고 우는 경우가 많다. 사진 실험에서도 생후 3개월 때는 엄마와 타인의 얼굴을 구별하지 않지만 생후 5개월이 지나자 엄마 사진을 더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애착관계 형성은 아기가 독립적인 존재로 성숙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초기적 단계이다. 애착의 심저(心底)에는 나에게 득이 되는 존재와 그렇지 않는 존재를 구분하는 작업이다. 애착관계가 바르게 형성되지 않으면 대인기피증이나 대인관계의 문제가 생길 수 있게 된다. 3살 이후로 형성되는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애착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득이 되는 사람과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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