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Philippians) 산책에 들어가면서

빌립보서(Philippians) 산책

*지금까지는 [묵상]이란 제목을 계속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제 글 자체가 일반적인 묵상이 아니라 주해적 묵상이기 때문에 묵상이란 제목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석같은 글도 아닙니다. 주해과 묵상의 중간쯤 되는 글이기 때문에 어떤 제목이 어울릴까 고민하다 '산책'이라고 정해 보았습니다. 신학적 주해를 거친 묵상이기 때문에 '산책'이란 제목이 너무 가볍게 들리지 않을까 고민은 되지만 그런대로 좋은 것 같아 정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빌릴보서는 함께 묵상해 나가려고 합니다. 동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빌릴보서를 반복해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들어가면서

 

빌립보서는 빌립보에 있는 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영어로는 대개 [The Epistle of St. Paul to the Philippians]로 표기합니다. 빌립보서는 신약 분류에서 바울서신, 옥중서신으로 분류합니다. 바울은 3찬 전도여행을 마치고 유대인들에게 고소당해 이 년 동안 옥중에 있다 가이사에게 호소하여 로마로 이송됩니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동안 두 차례의 연금을 당하게 됩니다. 학자들은 대체로 2차가 아닌 1차 연금 상태에서 보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략적인 해를 AD. 62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연대를 짚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체적인 상황을 연금 상태와 바울이 여러 가지로 오해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합니다.

 

빌립보서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빌립보서 안에 있는 분란과 시기를 권면하기 위함입니다. 빌립보서는 유오디아와 순두게(4:2)라는 두 여성의 대립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여성의 시기심과 보이지 않는 파벌로 인해 빌립보서교회는 갖가지 난관과 문제로 고통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한 마음’ ‘한 뜻’과 관련된 단어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또한 교회는 경재하고 시기하는 곳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 받아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2:1-11)

 

빌립보서에서 ‘기쁨’ ‘시민권’ ‘만족’ 등의 단어는 핵심적인 단어입니다. 이러한 단어들이 쓰인 상황을 문맥 속에서 살펴보면 갈라진 마음을 합하기 위한 충고로 주어진 것입니다. 빌립보는 작은 로마라고 부를 만큼 로마를 닮아 있고, 빌립보 사람들은 자신들이 로마 시민인 것에 대해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주색 염료가 발달해 있으며, 상업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부유한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육신적 부유함과 그릇된 명예심은 바른 신앙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바울은 그동안 자신을 도운 일에 대해 감사하고, 갈라진 마음을 바로 잡고, 자신의 사역을 위한 기도 요청을 위해 빌립보서를 기록했습니다. 교회에 보내는 편지임에도 사사로운 권면들이 많고,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권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같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바울은 공격당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바울은 앞을 향하여 전진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빌립보서를 묵상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본서는 주해와 묵상 사이의 중간쯤 되는 글입니다. 먼저는 설교자의 입장에서 빌립보서는 주해하고 적용하려고 했고, 2차적 목적은 일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빌립보서는 이해하고 묵상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너무 깊지 않으면서 너무 가볍지 않는 수준에서 빌립보서는 묵상하려고 합니다.

 

빌립보서 묵상을 위해 사용한 도서들

-주 참조 도서

제럴드 호돈 <WBC 빌립보서> 솔로몬

알렉 모티어 <BST 빌립보서> IVP

그 외

칼빈주석

메튜헨리 주석

뉴호크마주석

 

한국성경은 <개정개역4판>이며, 헬라어 본문은 넬슬-알렌 27판을 사용했으며, 크게 상이하지 않은 이상 ‘http://biblehub.com’ 의 본문을 사용했습니다.

빌립보서 묵상이 출간되었습니다. 분량상 2권으로 분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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