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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샤마임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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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전서계 독자들을 사로 잡은 혁명적인 글쓰기 방법론" 부제가 혁명적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유심히 살펴 볼 일이다. 저자인 나탈리 골드버그는 작가이며 글쓰기 강사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을 것이다. 일반 글쓰기 책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르다.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자신이 25년간을 이어온 선체험를 글쓰기에 접목시킨 탓이다. 기독교인인 필자에게는 약간의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글쓰기에서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글을 쓰기전 작가의 정신을 가다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추천서를 써준 베스트셀러 작가인 쥬디스 게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작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나누어 주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글을 쓴다."


이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다. 작가를 보여주는 것이 진짜 글쓰기다. 작가는 상상을 글로 표현하지만 거짓됨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정식은 작가의 생명이다. 글은 작가 자신이다. 제목처럼 글쓰기는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의 여행이며 통찰이며 반성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야 진정한 글쓰기가 가능하다. 저자는 그것을 말해주려는 것이다. 정신은 중요하다. 영혼의 글쓰기가 진정한 글쓰기다. 


통찰력이 가득한 조언을 준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는 기분을 좋게 한다. 첫마음을 잘 간직하라. 멈추지 말고 써라. 시간을 정하고 계속 써라.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등은 늘 들으면서도 늘 새롭다. 잘 쓰기 위해서는 잘 들으라는 충고 또한 작가의 겸손함을 강조하면서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그러고보면 이 책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 기본에 충실하면 되니까. 그럼에도 계속하여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다. 평이한 이야기 인데도 도전이 된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  두려워하지도 말고 일단 써보라고 권하는 작가의 지혜로운 충고를 듣게 될 것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10점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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