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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각에 관한 생각

샤마임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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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각에 관한 생각

 

‘거의 대부분을 정독하며 꼼꼼하게 읽었는데도 저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책을 모두 읽고 쓴 소감문이다. 이 책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는 유용한 책이다. 자 들어가 보자.

 

사람에게는 두 가지 인지시스템이 있다. 저자들은 이것을 시스템1, 시스템2로 부른다.

시스템1: 거의 혹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발적인 통제에 대한 감각 없이 자동적으로 빠르게 작동한다.

시스템2: 복잡한 계산을 포함해서 관심이 요구되는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관심을 활동한다. 활동 주체, 선택, 집중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과 연관되어 작용하는 경우도 잦다. 때가 종종 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시스템1은 보는 즉시 판단하는 기계적인 감각이고, 시스템2는 천천히 생각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노란색을 보는 즉시 우리는 시스템1이 작동해서 ‘노랑’이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4+2×23=?’이라고 하면 암산에 도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잠시 생각할 틈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시스템2의 속성이다.

 

시스템1는 자동항법 장치와 같아서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즉각적으로 판단해 버린다. 다른말로 편견이라고하고, 선입견이라고 부른다. 저자들은 이러한 시스템1의 작동원리를 오래된 습관과 경험이라고 말한다. ‘시스템1은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갖고 있는데, 바로 편향이다.’(40) 저자들이 발견한 것은 시스템1은 어려운 질문이 아닌 쉽고 간단한 질문을 던질 때 대부분 오류를 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일까? 천천히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차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데,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 아니면 파란보행자 신호등에 불이 들어왔는데 기다릴 이유가 있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잘못된 편향이 사람들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찾아낸다. 첫 만남에서 유머도 잘하고 목소리도 청아하며, 외모도 잘 생겼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공부도 잘하고 도덕적인 성품도 좋다고 평가해 버린다. 그 후로 그가 실수를 해도 어쩌나 하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첫 만남에서 털털한 복장에 무례한 언행과 조폭 같은 외모를 보았다면, 후에 그가 실수를 하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고 생각해 버린다. 이것을 프레이밍효과 또는 첫인상 효과라고 부른다. 처음에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에 따라 상대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하고, 그 후는 그 기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시스템1이 작동하여 아무로 좋은 행동과 모습을 보여도 나쁘게 평가해 버리는 것이다.

 

시스템2는 논리적이고 주의를 요함으로 좀더 좋은 방향으로 예측하고 사고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시스템2는 시스템1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 번 ‘나쁘다’고 평가한 사람이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그것은 그의 본성이 아니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처음의 생각과 편견에 사로잡혀 좀처럼 그것에서 벗어나오지 못한다. 겉으로는 합리적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이미 정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생각에 관한 생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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