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강해] 3. 예수의 이름
사도신경 강해3
예수의 이름
마태복음 1:18-25
사도신경의 첫 번째 고백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두 번째 고백은 예수님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사도신경의 핵심, 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것입니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신앙의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 즉 기독론에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예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확고히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대부분의 이단들은 예수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헬라철학의 영향을 받은 영지주의는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려 했습니다. 피조물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했던 영지주의자들은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부류의 이단인 에비온파는 예수님의 신성, 즉 하나님되심을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은 단지 선지자이고, 랍비(선생)일 뿐이지 하나님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에도 초대교회의 두 극단의 이단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인성을 가지진 사람이라고 선언하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라는 한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조화롭게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어떤 분일까요? 오늘은 예수님의
1. 구원자 예수
먼저 예수라는 이름부터 생각해 봅시다. 예수는 구약 성경의 ‘여호수아’ 또는 ‘예수아’라는 히브리어를 헬라식으로 부른 것입니다. 이름의 뜻은 ‘구원하다’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의 비화가 담겨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약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식적인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약혼을 정식적인 결혼과 동등한 효력을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는데 마리아가 임신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마리아가 성령을 통해 임신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요셉은 아직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마태는 ‘의로운 요셉’이 마리아를 살리기 위해 파혼을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꿈에 천사가 나타난 요셉에게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고,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예수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천사는 예수님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 임마누엘이라고 언급합니다.
마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이 말씀은 이사야 7:14 말씀으로 아하스 왕이 하나님을 믿지 않자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실 터인데 그 증거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처녀는 아이를 낳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성적인 관계를 통해서 아이가 출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인 생각과 자연의 법칙을 뛰어넘어 기적을 베풀고 역사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바로 예수의 탄생이 그렇고, 십자가의 사건이 그런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2:9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신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 어떤 사람도 생각하지 못했고, 생각할 수도 없는 방법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무능하고 처참하게 죽어간 갈릴리의 청년이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라는 것은 유대인들도 믿지 못했고, 헬라인들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전 1: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입니다.
2. 구원의 방법
ㄱ. 죄에서 구원하심
그렇다면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실까요? 마태는 ‘이는 그가 자기 백성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십니다. 이것은 복음서를 읽어 나감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관점입니다. 우리는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아로 오해했던 것을 잘 압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언제나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난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래서 세배대의 아내는 예수님을 찾아와 자신의 두 아들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하나는 좌편에 하나는 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죽음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는데, 제자들은 한결같이 정치적인 야망을 가지고 주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제자들은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의 개념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에베소서 1:7에 의하면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골로새서 1:14에서는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사함을 얻었도다’라고 선언합니다. 히브리서 9:15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히브리서 9: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심
두 번째 주목할 구원의 방식은 ‘자기 백성’입니다. 이 말은 자기 백성은 구원하지만 자기 백성이 아닌 자들은 구원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칼뱅주의에서는 이것을 ‘이중예정’이란 복잡한 말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자들은 구원하지만,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은 구원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21: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디도서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칼뱅주의 5대교리에서는 이것을 제한 속죄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보편구원론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구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밖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3. 독생자 예수
세 번째는 우리가 믿는 예수는 독생자, 즉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이십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먼저 예수님은 하나님의 품에서 나오신(창조가 아닌) 하나님의 독생자라는 것입니다.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두 번째 의미는 독생자의 다른 의미는 예수 외에는 다른 구원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분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방법을 초월하여 기적적으로 역사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우리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며, 친 백성들만을 구원하십니다. 또한 예수 외에 다른 구원자는 없습니다. 오직 예수만이 우리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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