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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1일) 티끌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샤마임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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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1일) 티끌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욥 42:1-6

시작은 언제나 깨달음입니다. 깨닫지 못하면 멸망할 짐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는 살아 있으나 이미 죽은 자입니다. 살아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깨달음’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죽음에서 살리는 깨달음은 내가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자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할 때 자아가 죽고 깨집니다. 성경은 깨달음이 사람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알려줍니다.(엡 2:8) 말씀의 도끼로 우리의 교만과 거짓을 내리치고 부셔버릴 때 깨달음이 생깁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에서 ‘이에 스스로 돌이켜’(눅 15:17)라는 구절을 가장 사랑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 식은 땀이 흘러내리곤 합니다. 탕자는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소유도, 관계도, 희망도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아직 건강한 아버지에게 가서 자신에게 물려줄 유산을 먼저 달라고 했습니다. 그에게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탕진하고 잃어버린 그가 갑자기 아버지를 기억해 냅니다. ‘그래 내게 아버지가 계셨지!’라는 깨달음이 온 것입니다. 단 한 번도 아버지를 기억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유산을 물려달라고 할 때조차도 말입니다. 그런 그가 아버지를 기억합니다. 언제요? 모든 것을 잃었을 때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죄인들은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합니다. 탕자의 이야기를 잘못 읽으면 죄인들이 하나님께 돌아간 것 같지만 아닙니다. 탕자의 귀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탕자처럼 꼭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마음인 것이죠. 사실은 죄인이 하나님께 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성령의 은혜가 깨닫게 하고, 주님께 돌이키게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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