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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피고석의 하나님> C. S. Lewis

샤마임 201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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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피고석의 하나님> C. S.  Lewis




 

인간의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슐라이어마허처럼 신은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에게는 신을 증명한 지성이나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의 지혜란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밑도 끝도 없이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했고, 심지어 부정하기에 이르게 된다. 중세의 철학의 '신존재 증명'이라면 현대의 철학은 '신없음 증명'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불행이 오거나 어려움이 닥치면 하늘을 원망하고 신을 원망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이 없다고 말하든 그 입이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들이란 끊임없이 신을 의지하면서도 복종하기보다 이용해 먹으려는 심산이 크다.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이 만물이 척도다'라는 명제로 인간의 욕망을 정의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주장을 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수천년 전에 사람들의 주장했던 것조차도 미개한 사람들의 무지의 결과로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의도적 왜곡이며 지적인 게으름이다. 교만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신을 재판장에 부르고 피고석에 앉힌다. 그리고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단죄해 버린다.

 

시에스 루이스는 이러한 인간의 어리석과 교만을 폭로하고 피고석에 앉은 하나님을 변호한다. 아니 피고석에는 아무도 없다고 재차 확인해 준다. 그들이 앉혀 놓은 신은 플라톤이 만들어 놓은 이데아의 부정이자, 아리스트텔레스의 뉘우스의 부정이다. 그들 안에 이미 신을 피고석에 앉힘으로 신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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