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개론] 구약 역사 1. 창조시대(B.C. ?-2200?)
[성경개론] 구약 역사 1. 창조시대(B.C. ?-2200?)
1. 창조시대(?-2200?)
모든 학습이 그렇듯 제대로 머릿속에 담아 두기 위해서는 반복이 중요합니다. 창조시대를 시작하기 앞서서 다시 시대구분표를 읽어 주십시오. 대략적인 연도이니 이렇게 역사가 흘러갔구나 정도로만 참조하십시오.
구약의 7시대 구분
1. 창조시대(B.C. ?-2200?)
2. 족장시대(B.C. 2200?-1847)
3. 광야시대(B.C. 1446-1400?)
4. 사사시대(B.C. 1400-1050)
5. 통일왕국시대(B.C. 1050-931)
6. 분열왕국시대(B.C. 931-722)
7. 포로시대(B.C. 722-420?)
1.1 창조시대(B.C. ?-2200?) 개요
앞선 개요에서 설명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훑어 읽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창조시대는 창조부터 바벨탑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성경은 천지창조로 시작하고(창세기) 새 하늘과 새 땅이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요한계시록) 창세기에서 요한 계시록까지의 이야기는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즉 역사에 대한 것입니다. 이제 성경 속에 소개되는 역사를 찾아 떠나가 보겠습니다. 창조시대는 분류되는 창세기 1-11장까지의 내용입니다. 분량으로 보면 매우 적지만 신학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일동안 천지를 창조하십니다. 칠 일째 되는 안식하십니다. 아담과 하와는 위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과 나무를 두었습니다. 선악과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했지만 거역하고 먹게 됩니다. 결국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가인과 아벨을 낳지만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임을 첫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창 4) 그 후 셋을 낳아 믿음의 사람들이 대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번성할수록 죄를 범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 하시고 모든 사람을 홍수로 심판합니다. 홍수 후 사람들이 번성하여 바벨탑을 짓고 또 다시 흩어집니다.
창조시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5장은 창조에서 사람들의 번성까지 기록되고, 6-11장에서는 노아의 홍수와 홍수 이후 바벨탑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1.2 창조에서 노아까지
창조와 타락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육일동안 창조하셨고, 칠일째 되는 날 안식하셨습니다. 창조 이야기는 세상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로부터 창조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세상의 주인이시며, 주관자이십니다. 마지막 날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든 만물을 통치하도록 소명을 주셨습니다.(창 1) 하지만 인간들은 뱀의 유혹에 빠져 먹지 말라던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음으로 타락하게 됩니다.(창 3) 아담과 하와는 죄를 범하고 서로 부끄러워하여 무화과 잎으로 치마를 해 입었습니다. 하나님은 뱀을 저주하시고, 아담과 하와도 벌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실 때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해 입히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에덴동산에서 내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창 3:24)에 그룹(천사)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살인: 가인과 아벨
아담과 하와는 가인과 아벨을 낳습니다.(창 4) 가인은 농사를 지었고, 아벨은 양을 길렀습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께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가인의 제사를 거절되었고, 아벨의 제사만 열납되었습니다. 가인은 화가나서 동생 아벨을 죽였고, 하나님께 유리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가인은 하나님의 벌을 피해 ‘에덴 동쪽 놋 땅’(창 4:16)에 거주하고 아들의 이름인 에녹의 이름을 따서 성을 짓고 거주합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에녹은 5장의 셋의 후손과 다른 에녹입니다. 그곳에서 문명이 발달하지만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게 됩니다. 특히 라멕은 가인보다 더한 살인자였습니다.
셋의 후손
하나님은 아벨을 대신한 셋을 허락하시고, 셋을 통해 믿음의 가문을 이어가게 합니다. 셋의 후손인 에노스 시대에 사람들이 여호와를 예배합니다.(창 4:25-26) 하나님은 셋을 통해 믿음의 족보를 이어가게 합니다. 창세기 5장에 기록된 족보는 현대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창세기 5장의 족보를 표로 그려보겠습니다.
아담의 족보는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는 명령의 성취입니다. 동시에 말씀을 거역한 아담과 하와에게 내린 죽음이 깊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죽음과 고통이 지배하는 땅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은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세상은 번성할수록 더욱 깊은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들어갑니다. 그러나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고, 므두셀라는 가장 장수했습니다.(969살) 가인도 아들은 낳아 에녹이라 불렀고,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쌓았습니다. 라멕도 가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으로 동명이인입니다. 가인의 후손 라멕은 살인자였지만 셋의 후손 라멕은 믿음의 사람 노아를 낳았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기대하며 살았습니다.(창 5:29) 5장에 타나난 출생년도를 합하면 1556년이 나옵니다. 이 해는 노아가 500세가 되어 자녀를 낳았다는 기술에 의한 것입니다. 이곳에 백을 더하면, 즉 노아가 육백세가 되던 해에 홍수가 일어납니다.(창 7:11) 홍수가 일어난 해(1656년)은 가장 많은 장수를 누린 므두셀라가 죽은 해이기도 합니다.
1.3 노아의 홍수
노아의 홍수 사건은 성경의 전 역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심판입니다. 홍수 사건은 창조와 역행하는 반창조의 이야기입니다. 창조가 혼돈과 무에서 질서와 충만으로 나아갔다면, 홍수는 질서와 충만에서 다시 혼돈과 무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궁창을 중심으로 아래와 위에 머물러야할 물이 궁창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물속에서 솟아오른 땅이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는 혼돈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홍수를 내릴 것이니 방주를 준비하라 명하셨습니다. 노아는 명령대로 순종했고, 방주를 준비했습니다. 노아가 육백 세 되던해 둘째 달 열 이렛날에 홍수가 시작됩니다.(7:11) 사십 주야 비가 땅에 쏟아 졌고 모든 땅은 물에 잠깁니다. 땅 위에서 움직이는 생물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오직 방주에 들어갔던 노아와 그의 가족 여덟 명만 살아남습니다. 일년 후에 땅에서 물이 걷힙니다.(8:13)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가족들을 하나님은 축복하시고 다시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8:17) 약속하십니다. 노아는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합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 약속하시고 무지개를 보여주십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농사를 짓는데 하필이면 포도농사를 짓습니다. 어느날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고 잠을 잡니다. 이 모습을 본 함이 다른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놀리며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옷으로 아버지 노아의 몸(수치)을 가려줍니다. 그로 인해 함은 아들(가나안)이 저주를 받게 됩니다. 가나안은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와 들어가게 될 약속의 땅의 이름이며, 그곳에 사는 족속들의 대표이름입니다.노아는 구백오십 세에 숨을 거둡니다.(9:29)
1.4 홍수 이후와 바벨탑
창세기 10장은 홍수 이후 민족들이 번성하고 퍼져나간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함의 자손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함의 자손들은 아프리카와 중앙 아시아로 퍼져나간다는 내용입니다.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입니다.(10:6) 구스는 아프리카의 옛 지명이며, 미스라임은 애굽을 뜻하는데 한글성경은 곧바로 ‘애굽’으로 번역했습니다. 가나안은 가나안 족속의 조상입니다. 또한 구스가 낳은 니므롯은 용감한 사냥꾼이었고, 시날 땅에 거주합니다. 그곳은 후에 앗수르와 바벨론이 시작됩니다. 창세기 10장에 기록된 족보들은 애굽과 앗수르, 바벨론의 기원이 어디인지를 말해 줍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함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그의 조상들 역시 갈대아 우르에 살았습니다. 그곳은 바벨론 땅의 옛 이름입니다. 창세기 11장 바벨탑 사건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창세기 10장의 족보
바벨탑 사건은 역설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땅에 생육하고번성하여 충만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인처럼 한 곳에 머물서는 안 되고 흩어져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인에게 내린 벌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인은 놋 땅(유리하는 곳)에 성을 쌓고 자신들만의 문명을 개척했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가인의 에녹 성 사건과 흡사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가인의 성을 종말(홍수)까지 심판하지 않았지만 바벨탑은 즉각 흩으심으로 심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멸망을 받지 않았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저주인 동시에 축복인 것입니다. 그들을 흩으심으로 땅에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가인과 인류가 거역한 유리하는 벌을 한 사람이 지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며,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나그네로 살아가게 됩니다. 바벨탑 사건은 아브라함을 불러내기 위한 당시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벨탑 사건 이후 셈의 족보(11:10-26)가 등장하고, 다시 셈의 후손인 데라의 족보(11:27-32)가 소개됩니다.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습니다. 하란은 후에 아브라함과 가나안을 함께 들어갈 롯을 낳습니다. 아브라함(지금은 아브람)은 사래(후에는 사라)와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데라는 무슨 일인지 자녀들을 데리고 하란으로 거주하고 그곳에서 205세가 되어 죽음을 맞이합니다.(11:32) 이것으로 창조시대는 막을 내리고 족장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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