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개론] 구약 역사 4. 사사시대(B.C. 1400-1050)
[성경개론] 구약 역사 4. 사사시대(B.C. 1400-1050)
4. 사사시대(B.C. 1400-1050)
지난 시간에는 광야시대를 살펴봤습니다. 400년 정도의 공백기를 건너 띄어 출애굽의 시기에서 가나안 입성 직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가나안 입성부터 초대 왕 사울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다시 한 번 구약 7시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약의 7시대 구분
- 1. 창조시대(B.C. ?-2200?)
2. 족장시대(B.C. 2200?-1847)
- 3. 광야시대(B.C. 1580?-1400?)
- 4. 사사시대(B.C. 1400-1050)
- 5. 통일왕국시대(B.C. 1050-931)
- 6. 분열왕국시대(B.C. 931-722)
- 7. 포로시대(B.C. 722-420?)
4.1 사사시대 개요
사사시대는 사사들이 통치하는 약 400년 정도의 시기를 말합니다. 광야 시대를 보낸 후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합니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정복 전쟁을 7년 동안 치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정복전쟁은 완전한 승리가 아닌 대략적인 것입니다. 각 지역과 산 속에 숨어 지내는 가나안 족속들에 대한 전쟁은 사사기시대에 이루어집니다. 여호수아와 사사기는 가나안 정복전쟁의 시기입니다. 사사시대는 여호수아의 죽음부터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세워지기 직전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까지의 기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호수아와 사사기, 룻기를 따로 구분하여 기록합니다. 사무엘상․하는 왕정시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는 여호수아 사사기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기는 13명(사무엘 포함)의 사사가 약 400년 동안 통치한 시기입니다. 엄밀하게 사시는 왕이 아니기 때문에 통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암묵적인 통치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사기는 기드온을 중심으로 기드온 이전과 이후로 확실하게 구분이 일어납니다. 기드온은 사사 시대에 안에서 가장 확실하게 사사로의 자리를 지켰고,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을 찾아와 ‘왕이 되어 달라’라고 청을 합니다. 사사기는 ‘왕이 없었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났다고 진단합니다. 왕은 곧 리더십이며 백성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정신적인 권위를 말합니다. 사사시대는 결국 인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스라엘을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말해 줍니다. 사사시대를 왜 암흑기라고 말하는지 이제 사사시대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4.2. 여호수아의 7년 정복전쟁
모세는 설교를 마친 다음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마지막으로 바라봅니다.(신 34:1)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신 34:4)고 선언하십니다. 모세는 죽기 전 자신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을 알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에게 모든 것을 이양합니다. 특히 여호수아에게 율법책을 떠나지 말게하고, 매 칠년 끝 해 면제년의 초막절에 율법을 낭독하게 합니다.(신 31:11-12)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시며 모세처럼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수 1:9)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요단을 건널 준비를 합니다.
두 명의 정탐꾼을 보냄
- 여호수아는 요단을 건너기 전 두 명의 정탐꾼을 가장 먼저 정복할 여리고 성에 보냅니다.(수 2) 그들은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가 여리고 성의 군사들의 눈을 피합니다. 라합은 군사들이 찾아오자 그들이 이미 집을 나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라합은 군사들이 올 것을 알고 미리 지붕에 잇던 삼대 안에 숨겼습니다. 라합은 군사들이 가자 두 정탐꾼에게 여호와의 하나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살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정탐꾼들은 약속하고 창문에 빨간줄을 메어 놓고, 모든 사람들은 라합의 집에 함께 있으라고 당부합니다. 두 정탐꾼은 싯딤에 있던 여호수아에게 찾아가 이 모든 사실을 알립니다. 여호수아는 드디어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백성들을 준비시킵니다.
마른땅으로 요단을 건너다
사흘 후에 여호수아는 요단을 건너 갑니다. 그런데 이때는 요단이 언덕에 넘치는 곡식 거두는 시기였습니다.(수 3:15)
그레고리력으로 5월 정도 되는 시기는 만년설이 있는 헤르몬 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갈릴리를 지나 요단강을 통과해 흘러갑니다. 일 년 중에서 가장 많은 물이 흐르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이 시기에 요단을 건너게 한 것입니다. 요단을 건널 때, 가장 앞서서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앞서 갑니다. 그들이 넘쳐흐르는 물속으로 들어갈 때 갑자기 흐르던 물이 멈추어 섰습니다. 그 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뒤따라갑니다. 각 지파의 한 사람씩 요단 중앙에서 각각 한 개의 큰 돌을 가져와 그날 밤 유숙할 곳에 쌓아 두도록 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는 사건은 물 속에서 마른땅을 불러낸 셋째날의 창조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도 동일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물속에 숨겨진 땅-길이 드러난 것입니다.
할례를 받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할례를 행하는 일이었습니다. 할례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으로(창 17) 그 후로 모든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태어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광야의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할례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 할례를 행함으로 아브라함의 언약 안에 머물게 됩니다. 할례를 구원 얻기 위함이 아니라 이미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된 이들이 그 징표로 받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 이름을 ‘길갈’(굴러 가다는 뜻)이라 불렀습니다. 그곳에서 가나안에 들어온 후 첫 번째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날 그 땅의 소산물을 먹자 그 다음 날 광야 40년 동안 내렸던 만나가 그쳤습니다.(수 5:11-12)
여리고성이 무너지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 가까이 접근했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을 칼을 빼어 들고 여호수아를 마주 서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군대대장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수아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수 5:15)라고 명령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신은 자유민들만 신었습니다. 신을 벗는 행위는 자유를 포기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내려 놓는다는 의미를 갖습니다.[이 부분은 “신을 벗는다는 것이 의미”를 참고 바람]
드디어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전쟁이 특이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육일 동안 여리고 성을 한 바퀴씩 돌라고 합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군사들이 뒤따른 기이한 형태의 행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은 일곱바퀴를 돌고 함께 함성을 지릅니니다. 그러자 여리고성은 무너졌고, 두 정탐꾼은 자신들을 구한 라합의 집에 들어가 라합과 그의 가족들을 구합니다.
이기고 또 이기고
그런데 두 번째 성인 아이성에서 패하고 맙니다. 아간이 아무 것도 손대지 말라고 한 여리고 성에서 훔쳤기 때문입니다. 제비를 뽑아 아간을 잡아냅니다. 결국 아이성에서 승리하고 계속하여 승리하게 됩니다.(수 8) 아간의 범죄로 인해 실패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단지 군사력에 의한 전쟁이 아니라 죄와의 전쟁인 것을 말해 줍니다. 아이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여호수아는 곧바로 그리심산과 에발산에 올라가 율법을 낭독합니다.
그때 갑자기 기브온 주민들이 찾아 화친 언약을 맺자고 합니다.(수 9) 원래 가나안 사람들과는 언약을 맺지 말도록 명령했지만 기브온 사람들은 멀리서 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들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들이 가나안을 점령하게 되면 자신들도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미리 선수를 친 것입니다. 결국 사흘 후에 그들이 가나안 족속인 것을 알게 됩니다. (수 9:16) 기브온 족속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민족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연합하여 기브온을 치러 옵니다. 그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었습니다.(수 9:2)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로 왕과 연합하여 기비온을 치러 갑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두려워하여 여호수아에 전갈을 보내 도움을 요청합니다. 여호수아는 밤새 올라가 그들과 전쟁을 치릅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태양과 달이 지지 않고 하늘에 머물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것이 이루어집니다.(수 9:12-14) 여호수아는 계속하여 전쟁했고, 결국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땅을 분배 받다
전쟁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자 각 지파별로 제비 뽑아 땅을 분배 받습니다.(수 13) 요단 동편은 르우벤 지파와 므낫세 반지파, 갓 지파의 땅입니다. 그들은 이미 모세에게 청하여 그것을 허락 받았습니다. 이제 요단 서편의 땅을 제비 뽑고 지파별로 나누어 가집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정탐꾼으로 갔던 유다지파 갈렙이 찾아와 헤브론을 달라고 합니다. 모세는 갈렙에게 제비뽑기가 아닌 갈렙이 발로 밟았던 땅을 갈렙에게 주기로 이미 약속했기 때문입니다.(신 1:36) 갈렙이 달라고 요구한 헤브론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를 거절한 공포의 아낙 자손들이 사는 곳입니다.(수 14:15) 갈렙은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꺼이 그곳을 달라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헤브론에는 아브라함이 사라를 장사하기 위해 매장지로 산 막벨라 굴이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갈렙은 그 사실을 알고 헤브론을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후에 이곳은 다윗이 왕이 되어 칠년 반을 머물게 됩니다.(삼하 5:5) 이렇게 하여 여호수아의 전쟁은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는 사사기에서 살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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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사시대
사사시대를 다루는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후반부와 겹칩니다. 그런데 도대체 사사들은 누구를 말할까요? 엄밀하게 사사는 왕이나 관리가 아닙니다. 사사는 성경 안에서도 매우 독특한 존재들이며, 가나안 정복기에 잠깐 있다 사라진 특별한 직분입니다. 사사들은 ‘쇼페팀’이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인데, 다른 가톨릭 성경은 ‘판관’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재판을 하기도하고, 행정적인 관리 능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사는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거나, 아버지가 사사이기에 대물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사무엘처럼 이스라엘 전체를 통치하는 사사도 있지만 사사기 안에 등장하는 사사들은 각 지파를 통치하거나 그 주변 지파까지 정도만 영향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관성이나 획일성은 찾아보기 힘든 특이하고 임시적 직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사기는 크게 서론(1:1-3:6), 본론(3:7-16:31), 결론(17:1-21:25)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지파별로 전쟁을 시작하다
-유다와 시므온 지파
서론부에서는 각 지파가 지파별로 또는 연합하여 가나안 족속과 전쟁을 치릅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 유다지파가 시므온 지파와 연합하여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전쟁합니다.(삿 1:4) 그곳에서 아도니베석을 죽입니다. 예루살렘을 점령한 유다지파는 예루살렘 아래에 위치한 베들레헴과 헤브론을 다시 공격합니다. 헤브론에서는 아낙 자손에서 가장 크고 장대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입니다.(삿 1:10)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입니다. 유다지파 대표인 갈렙이 드빌을 칠 때 기럇 세벨을 공격할 때 그곳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준다고 하자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점령하여 악사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악사는 시집갈 때 갈렙에게 샘물도 달라고 합니다. 갈렙은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줍니다.(삿 1:14-15) 당시 샘을 얻는 것은 생명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베냐민 자손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해 그대로 남게 됩니다.(삿 1:21)
-요셉(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
요셉 가문도 전쟁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장소는 벧엘입니다. 벧엘의 옛 이름을 ‘아몬드’라는 뜻을 가진 루스입니다. 옛적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밧단아람으로 도망갈 때 날이 저물어 돌을 베개 삼아 쉰 곳입니다. 정탐꾼들이 루스를 찾아 갔지만 입구를 찾지 못합니다. 루스는 한 사람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만약 입구를 가르쳐 주면 ‘우리가 네게 선대하리라’(삿 1:24)라고 거래합니다. 결국 그의 도움으로 벧엘을 점령합니다. 그는 헷 사람의 땅에서 가서 성읍을 건축하고 그곳 이름을 루스라고 붙입니다. 요셉 지파는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래하고 맙니다.
-그 외의 지파들
다른 지파들은 전쟁을 시작했지만 쫒아내지 못합니다. 그러자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삿 1:27)합니다. 1장은 이렇게 모든 지파들이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실패했음을 보고합니다.
초기의 사사들:옷니엘에서 기드온까지
사사기의 중심 단어는 ‘왕’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지만 사사시대 사람들은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사사 시대를 대표할 만한 두 사사는 기드온과 삼손입니다. 사사시대는 기드온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기도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이 되어달라 말했던 사사였지만 거절했습니다.(삿 8:22-23) 그러나 기드온은 겉으로는 왕됨을 거절했지만 속으로는 왕이 되고 싶었습니다. 많은 아들을 두었지만 세겜의 여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을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는 뜻으로 아비멜렉이라 짓습니다. 기드온 이전의 시대는 가나안을 정복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소명을 상실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기드온 이후 시대는 스스로 몰락하여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는 상태로 타락한 이스라엘이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멸해야할 가나안 사람들보다 더 악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사사 옷니엘(삿 3:7-11)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합니다.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깁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넘겨 고통을 받게 합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영이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에게 임합니다. 옷니엘은 갈렙 만큼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영이 임할 때 기꺼이 노장의 몸을 이끌고 나가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사사 에훗(삿 3:12-30)
‘또’ 이스라엘이 여호와 목전에서 악을 행합니다. 이번에는 모압 왕 에글론의 손에 팝니다. 에글론은 혼자 오지 않고 암몬과 아멜렉 족속들과 연합해 쳐들어 왔습니다. 종려나무 성읍(여리고)를 공격해 점령했습니다. 18년 동안 고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또 기도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왼손잡이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에훗을 보냅니다. 곡물을 바치러 간 에훗이 모압 왕 에글론에게 할말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여 단독으로 만나 죽입니다.
-사사 삼갈(삿 3:31)
아낫의 아들 삼갈은 소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합니다.
-사사 드보라(삿 4-5장)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합니다. 이번에는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입니다.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하는 시스라입니다. 야빈에게는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괴롭힙니다. 철 병거 구백 대는 최강의 무기요 숫자입니다. 바로가 이스라엘을 추격할 때 병거가 육백인 것에 비하며 야빈의 숫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최강의 군사들입니다. 이스라엘이 또 부르짖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종려나무 밑에서 이스라엘을 지도합니다. 종려나무 열매는 꿀과 같이 답니다. 그래서 그냥 꿀로 부릅니다. 드보라는 꿀벌이란 뜻입니다.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꿀로 소개합니다. 드보라는 종려나무(꿀나무) 아래서 하나님의 말씀(꿀)을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드보라는 드디어 행동을 개시합니다.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에게 하나님게서 함께하시니 시스라와 싸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엄청난 군사력에 압도된 바락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드보라에게 당신이 나와 함께 간다면 싸우겠다고 말합니다.(삿 4:8) 드라라는 어떨 수 없이 함께 갑니다. 그러나 그로인해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일까요? 나중에 알게 됩니다. 바락은 군사들을 다볼 산에 모았습니다. 시스라 군대는 기손 강에 진을 쳤습니다. 팔레스타인 강은 간헐천이니다. 여름에는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일반 평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철병거는 평지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이 전쟁은 보나마나 시스라의 백전백승이 예상됩니다. 바락의 군대는 모두 합해도 고작 만 명이었습니다.
드디어 전쟁이 시작됩니다. 다볼산에서 바락의 군대가 소리치며 내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 쏟아집니다. 물이 기손강에 범람하여 철병거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삿 5:21) 시스라는 너무나 놀라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도보로 도망가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삿 4:15) 시스라는 겐 족속의 헤벨의 장막에 숨어 들어갑니다. 그런데 헤벨의 아내가 시스라를 천막치는 말뚝으로 관자놀이를 찌릅니다. 결국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져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바락은 승리를 거둡니다. 그러나 시스라는 이 전쟁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겐 족속 헤벨의 아내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사사 기드온(삿 6-8장)
드디어 기드온이 등장합니다. 기드온은 사사기 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사이고,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사사기는 기드온 이전과 이후로 갈립니다. 이제 기드온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합니다.(삿 6:1) 이번에는 미디안의 손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팝니다. 7년 동안 고통을 받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미디안에게 추수한 곡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숨어서 타작을 하고 있는 기드온을 찾아갑니다. 겁에 질린 기드온에게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라고 말합니다.(삿 6:12) 기드온은 그 말을 믿지도 않고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다시 확신을 주면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 하리라고 약속합니다. 기드온은 예물을 가지고 그에게 제사하려고 합니다. 가져온 제물에 여호와의 사자가 지팡이 끝을 대자 바위에서 불이 나와 모두 태우고 사라집니다. 그때서야 자신이 만났던 사람이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고 제산을 땋고 ‘여호와 샬롬’(삿 6:24)이라고 말합니다. 샬롬은 ‘평화’ ‘안전’이란 뜻입니다. 기드온은 그날 밤 친구들과 더불어 바알의 제단을 헐고 곁에 세워진 아세라 목상을 찍어 그것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립니다. 다음 날 사람들이 범인을 찾으려하고 기드온인 것을 알고 그를 죽이려 합니다. 그러자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말립니다.
드디어 전쟁이 시작됩니다. 미다인 연합군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칩니다.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합니다. 나팔을 불어 군사들을 모읍니다. 불안한 기드온은 하나님께 기도해 증표를 구합니다. 첫날은 양털에만 이슬이 있고, 주변 땅에는 없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둘째날은 반대로 주변에는 이슬이 있고 양털에는 없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요구를 모두 들어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32,000명이 너무 많다며 두려워 떠는 자는 돌아가라 말합니다. 그러자 22,000명이 떠납니다. 그래도 많다면 이번에는 물가에서 물을 먹이고 무릎 꿇고 먹는 자들을 돌려보냅니다. 이제 겨우 300명만 남았습니다.(삿 7:7) 하나님은 무릎 꿇고 물을 마시지 않고 손으로 떠서 먹은 300명과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기가찰 노릇입니다. 지금 적군은 17만 5천명이 넘습니다.(삿 8:10) 그럼에도 하나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돌려보냅니다. 우리도 기드온이라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에 불만을 갖지 않을까요?
기드온은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전쟁을 앞둔 시기에 주저하자 하나님은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 보라고 합니다. 부라와 함께 미디안 진영에 내려가자 한 사람이 친구에게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와 장막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장막이 쓰러졌다고 말합니다. 그때서야 기드온은 용기를 냅니다. 전쟁은 밤에 시작됩니다. 항아리에 햇불을 감추고 한 손에는 나팔을 들고 적진 주변으로 둘러쌉니다. 신호를 내리자 구호를 외치고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깹니다. 미디안 사람들이 자다가 깜짝 놀라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기드온은 도망가는 세바와 살문나를 추적하여 잡아 죽입니다. 이렇게 승리는 기드온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나약함을 뛰어넘어 위대한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드온의 말년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와 왕이 되어달라고 했지만 기드온은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은금 패물을 달라고 해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그 후에 사람들이 에봇을 음란하게 섬겨 문제가 되었습니다. 에봇은 제사장들이 입는 옷인데 금으로 왜 만들었던 걸까요? 이해할 수 없는 기드온의 행동은 그의 생후에 어려움을 가져옵니다.
-가짜 사사 아비멜렉
기드온은 아내를 많이 두어 자식이 ‘칠십 명’이었습니다.(삿 8:30) 기드온이 나이 많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은 또 바알들에게 음행하며 섬깁니다. 기드온의 아들 중에 세겜 여인에게 낳은 아비멜렉이 있었습니다. 그가 외조부 집, 즉 세겜에 돌아가 악한 일을 꾸밉니다. 기드온의 아들이 칠십이니 자신 만을 섬길 것인지 칠십 명을 섬길 것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나는 너희와 골육이다’(삿 9:2)라고 말합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에 현옥되어 ‘그는 우리의 형제다’(삿 9:3)라고 말하고 아비멜렉의 악한 반역에 동참합니다. 세겜 사람들이 신전에서 내준 돈으로 악당들을 사서 기드온의 다른 형제들을 한 날에 한 바위에서 모두 죽입니다. 다행히 요담은 피해 달아납니다. 세겜 사람들은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는 왕, 아버지 기드온이 반대하고 또 반대했던 ‘왕’을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요담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리심산에 올라가 나무들의 비유를 통해 아비멜렉은 가시나무와 같고, 모든 나무들을 불로 태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삼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 사이에 ‘악한 영을’(삿 9:23)을 보내 싸우게 만드십니다. 세겜 사람들이 지나는 사람들을 강탈합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세겜에 이르러 사람들을 불러 아비멜렉을 저주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아비멜렉은 화가 치밀어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 갑니다. 결국 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아비멜렉은 잔인하여 세겜 사람들을 보이는 대로 잡아 죽입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은 도망가 버립니다. 세겜 사람들은 전쟁에서 져서 망대에 올라갑니다. 아비멜렉은 망대로 들어가지 못하자 주변에 나무를 베어 망대 아래에 쌓아 놓고 불을 지릅니다. 모두를 죽이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대 아비멜렉이 망대 가까이 가자 여인이 던진 맷돌 윗짝에 머리를 맞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여인에게 죽는 것이 부끄러웠던 아비멜렉은 곁에 있던 청년에게 죽여 달라고 말합니다. 아비멜렉은 청년의 칼에 찔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것으로 자칭 왕이 된 아비멜렉은 숨을 거둡니다. 기드온 이후 사사시대는 더욱 깊고 긴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사사 돌라(삿 10:1-2)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사사가 됩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구원했지만 대상이 누구인지 어떻게 구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다 그곳에 묻힙니다.
-사사 야일(삿 10:3-5)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이십이 년 동안 사사가 됩니다. 길르앗은 요단 동편 땅을 말합니다. 그곳에 르우벤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있습니다. 그에게 아들 삼십 명이 있고, 어린 나귀 삼심을 탔으며, 성읍 삼십을 가졌습니다. 사사였지만 호의호식했으며, 자식들에게 자신이 다스리던 성읍을 분배했습니다. 사사직을 사사로이 사용한 사사입니다.
-사사 입다(삿 10:6-11:40)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합니다. 바알들과 아스다롯만 섬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많은 신들을 섬겼습니다. 아람의 신들, 시돈의 신들,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들의 신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까지 섬겼습니다.(삿 10:6) 지금까지 양상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해도 이렇게 많은 신은 섬기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삿 10:7)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블레셋 사람과 암몬 자손들의 손에 이스라엘을 파셨습니다. 수많은 우상들을 섬기니 수많은 적들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회개하며 기도합니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이고 큰 용사였습니다.(삿 11) 그는 기생의 아들이어서 자라서 본처의 아들들에게 핍박을 받아 집에서 쫓겨납니다. 돕 땅에 거하며 잡류들과 교제하며 그 패거리들의 머리가 됩니다. 암몬이 쳐들어와 전쟁을 하려할 때 앞으로 나서서 전쟁을 시작할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길르앗 장로들은 자신들이 내쫓았던 입다를 찾아갑니다. 입다는 그들에게 ‘전에 너희가 미워하여 나를 내 쫓더니 이제 환난을 당한다고 내게 오느냐’(삿 11:7)고 따집니다. 장로들은 대꾸도 못하고 ‘지금 암몬 자손과 싸우려하는데 당신이 와서 우리의 머리가 되어 달라’ 부탁합니다. 입다는 그들의 제안을 받아 들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입다와 기드온을 비교해 보십시오. 입다는 비록 사사이기는 하지만 결코 올바른 마음을 가진 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왕처럼’ 되어 달라는 요구에 기꺼이 응했습니다. 이렇게 암몬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입다는 전쟁에 앞서 먼저 암몬 왕과 협상합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공격해 오는 이유를 물었지만 그들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쟁이 시작되었고, 하나님은 입다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납니다. 입다는 전쟁에 나가기 전 만약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면 자신이 집에 돌아올 때 자신에게 가장 먼저 환영하러 나온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자신의 무남독녀가 승리한 아버지를 환영하러 나왔습니다. 입다는 서원한 것을 뒤집을 수 없어서 자신의 딸을 하나님께 바칩니다.(삿 11:39)
입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찾아와 주신들을 무시했다면 입다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삿 12:1)라고 협박합니다. 화가난 입다는 전쟁할 때는 나오지도 않던 이들이 전쟁이 끝나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화가 그들을 죽입니다. 요단나루턱을 지키고 있다 ‘쉽볼렛’이라 발음하게 하고 ‘십볼렛’이라 발음한 모두를 죽였습니다. 입다는 사사가 된지 육년 만에 숨을 거둡니다.
-사사 입산(삿 12:8-10)
입다의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됩니다. 그도 야일처럼 아들 삼십이 있었고, 딸도 삼십 명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입산은 야일과 다르게 자신의 아들들을 위해 ‘밖에서’ 여인을 구해오고, 딸들을 위해서는 ‘밖으로’ 시집을 보냅니다.(삿 12:9) ‘밖으로’ 또는 ‘밖에서’의 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민족과 결혼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가나안 족속과 언약도 맺지 말아야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기드온 이후 사사들은 더욱 가나안스럽게 변했고, 가나인보다 더한 타락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사 엘론(삿 12:11-12)
입산의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다스립니다. 그가 죽자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지냅니다.
-사사 압돈(삿 12:13-15)
이번에는 힐렐의 아든 압돈이 사사가 됩니다. 그에는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 명이 있었습니다.
-사사 삼손(삿 13-18)
사사기 안에 등장하는 마지막 사사는 삼손입니다. 삼손은 기독교인이 아니라해도 영화 등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사사입니다. 사사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특이합니다. 또한 무려 6장을 할애하여 삼손의 생애를 다룰만큼 중요한 사사입니다. 삼손의 생애는 후에 [성경인물 -삼손]편에서 깊이 있게 다루기로 하고 이곳에서는 간략하게만 다루겠습니다.
삼손의 아버지는 마노아입니다. 그런데 사사기 안에서 삼손의 어머니는 이름이 소개되지 않습니다. 단지 ‘마노아의 아내’라고만 소개됩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불임의 여자였습니다.(삿 13:3) 어느날 주의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나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부정한 것도 만지지 말라고 말합니다. 태어날 아이는 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삿 13:5)이기 때문입니다. 나실인은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을 뜻합니다. 잠깐 동안 스스로 나실인으로 지낼 수 있지만 삼손처럼 처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이는 없었습니다. 나실인은 하나님께 바쳐졌기 때문에 술이나 독주, 부정한 것을 만져서는 안 됩니다. 특히 나실인의 서약을 하는 동안에는 머리를 깎아서도 안 됩니다. 주의 천사는 그 아이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떠나갑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이 사실을 남편 마노아에게 알렸고, 마노아는 천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천사는 다시 나타나 동일하게 이야기하고 마노아가 드린 제물을 받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마노아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고 짓습니다.(삿 13:24) 삼손은 어원상 ‘작은 태양’이란 뜻입니다.
삼손이 커서 딤나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딸을 보고 부모님께 가서 딤나의 여인을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삿 14) 그러나 부모는 이스라엘 여인이 아닌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으려는 삼소에게 실망합니다. 어느 날 딤나로 내려가다 젊은 사자를 만나 여호와의 영이 임해 찢어 죽입니다.
여자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죽은 사자의 몸에 벌 떼가 있고, 그곳에 꿀이 가득있는 것을 보고 꿀을 가져갑니다. 나실인이었던 삼손은 절대 죽은 시체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후에 삼손은 결혼식날 그곳 청년들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을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신묘막측한 수수께끼입니다. 이것은 죽은 사자에게 얻은 꿀을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는 수수께끼였습니다. 마지막날인 일곱째 되는 날 청년들은 딤나의 여인에게 삼손을 꼬드겨 답을 알아내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사를 것이다’(삿 14:15)라고 협박하여 알아냅니다. 결국 삼손은 울며 애걸하는 여인 앞에서 답을 가르쳐 주고 맙니다. 이 일로 삼손은 아스글론에 내려가 삼십 명을 죽이고 옷을 가져옵니다.
밀을 거둘 때 아내를 찾으러 딤나에 내려갑니다. 그런데 장인이 삼손의 아내인 자신의 딸을 다른 사람에게 줬으니 대신 동생을 데려 가라고 말합니다. 화가 난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꼬리에 홰를 달고 불을 붙여 보내니 여우들이 곡식 단과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사릅니다.(삿 15:5) 블레셋 사람들은 딤나의 여인의 아버지 때문에 삼손이 했다는 사실을 알고 딤나의 여인집에 찾아가 그 여인과 아버지를 불사릅니다. 참으로 악한 사람들입니다. 삼손은 다시 그 여인과 아버지를 죽인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고 에다 바위틈에 숨어 지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잡기 위해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머뭅니다. 삼손을 잡기 힘드니 유다 사람들을 이용해 삼손을 잡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삼손을 찾아가 애원하니 삼손은 순순히 줄에 묶여 따라 갑니다. 삼손이 레히에 이르렀을 때 여호와의 영이 임하고 삼손을 결박한 밧줄을 끊어냅니다. 나뷔 새 턱뼈를 발견한 삼손은 그것으로 블레셋 사람 천 명을 죽이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삿 15:16)
그곳 이름을 ‘라맛 레히’(턱뼈의 산)라고 부릅니다. 너무 무리한 탓인지 목이 말라 죽을 지경에 이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자 물이 솟아나 살아납니다. 그곳을 이름을 ‘엔학고레’(부르짖는 자의 샘)라고 부릅니다.
소렉 골짜기 들릴라
가사에서 가서 한 기생을 보고 빠집니다.(삿 16:1-3)) 가사 사람들이 그집을 둘러싸고 있다고 새벽에 죽이려고 합니다. 삼손이 밤중까지 누워있다 밤중에 일어나 가사의 성 문짝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때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져갑니다. 수십 명이 들어도 들지 못할 무게를 혼자서 들고 멀리까지 가져간 것입니다.
이번에는 소렉 골짜기로 내려가 들릴라를 사랑합니다.(삿 16:4-22) 사람들은 들릴라를 찾아가 삼손의 힘이 어디서 나는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삼손은 몇 번을 농담으로 이야기합니다. 매번을 속자 들릴라는 날마다 재촉하자 삼손은 괴로워서 결국 자신이 나실인 것을 밝히고 머리를 밀며 힘이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해 버립니다. 결국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잡아 눈을 빼고 가사로 데려가 놋줄로 묶어 맷돌을 돌리게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곤에게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며 삼손을 자신들의 손에 붙인 것을 감사하며 다곤 신을 찬양합니다. 삼손을 불러내어 재주를 부리게 합니다. 삼손은 집의 기둥을 찾아 마지막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힘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두 기둥을 밀자 집이 무너져 삼손과 삼손을 구경하던 블레셋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됩니다. 사람들이 삼손의 시체를 찾아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합니다.
삼손 이후의 사사 시대
사사기는 연대별로 기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하게 삼손 이후라고 말하기는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순서를 따르면 삼손 이후의 이야기는 사사기 전반에 흐르는 영적 성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17-18장에서 미가의 제사장과 단 지파의 이동 이야기가 뒤섞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업으로 물려 받은 땅을 정복하지 못하고 북쪽으로 이동하는 단 지파의 모습은 하나님의 약속을 상실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19-21장까지 에서는 레위인이 첩을 찾아간 곳에서 베냐민 지파의 청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로인해 나머지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전쟁이 일어나 베냐민 지파가 거의 멸절하는 위기에 봉착합니다. 사사기의 결말은 소망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가나안을 정복하려 했던 이스라엘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싸우는 지경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소망이 없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어떻게 이스라엘을 인도하실까요? 그 이야기는 통일왕국 시대에서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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