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제] 가시채를 뒷발질 하기
[성경난제] 가시채를 뒷발질 하기
이 말은 사도행전 26장에 나온다. 새로 부임한 베스도 총독이 아그립바 왕을 초대하여 바울의 청문회를 연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를 믿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한다.
사도행전 26:14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여기서 하나의 패턴이 보인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것은 곧 주님을 박해하는 것이고, 그것은 바울 자신이 가시채를 뒷발질하는 것이다.
이 부분의 헬라어 본문이다.
‘σκληρόν σοι πρὸς κέντρα λακτίζειν’
가시채(κέντρα, κέντρον)
고대 헬라어인 켄트론은 이러한 의미를 갖는다.
1. 날카로운 점이 있는 것
2. 가시
3. 고문 장치(채찍, 갓)
4. 손톱, 리벳
5. 한 쌍의 점
6. 원의 중심
가시채를 영어로는 Goad로 번역했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to make a person or an animal react or do something by continuously annoying or upsetting them: -출처 Cambridge English Dictionary
의역된 표현으로 ‘성가시게 하는 일’이다. 직역하면 막대기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고대 앵글로 색슨족의 그림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가시채는 소로하여금 딴짓하지 못하게 때리는 채찍이다. 소는 주인의 채찍질이 싫어 무의식적으로 뒷발질을 하게 된다. 그러면 주인은 더 때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시채를 뒷발질하기’를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바울을 일하도록 이끄신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것은 쓸데 없는 일이다.
결국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하신다. 바울도 주인의 의도를 알고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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