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성전 또는 성막의 역사와 종류
성경에 나오는 성전 또는 성막의 역사와 종류
성막과 성전의 차이
성막은 출애굽 때 모세에의해 만들어진 동물의 가죽으로 된 것을 말한다. 성전은 솔로몬에 의해 돌과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막은 단 한 번, 단 하나만 존재하고, 성막을 솔로몬 이후 몇 번에 걸쳐 지어지고 개축된다. 성막은 텐트이기 때문에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광대를 지날 때 하나님의 구름이 움직이면 레위인들은 성막을 거두어 뒷따라 간다. 구름이 멈춘 곳에 다시 성막을 설치한다. 그러나 성정은 건축물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 또한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 누군가는 성막이 진짜이고 성전은 가짜. 인간의 손에 의해 억지로 고정된? 것으로 보지만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광야 시대는 옮겨 다녀야 했기에 성막이어야 한지만, 가나인에 정착한 후에는 굳이 옮길 필요가 없으니 당연히 성전이 되어야 한다.
이곳에서 실제 성전뿐 아니라 상징적인 성전 또는 성막까지 포함해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Ⅰ. 역사적 성막 또는 성전
성전을 연구함에 있어 두 가지의 성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역사 속에 있었던 성전이고, 다른 하나는 상징 또는 환시 속에서의 상징이다. 역사 속이 성전은 광야 시대의 성막과 솔로몬의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이 있다. 헤롯 성전은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다.
최초의 성막, 광야의 성막
B.C. 1446-967
최초의 성막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지은 것이다. 내부와 주변은 천으로 되어 있고, 덮개는 해달 등의 가죽으로 되어 있다. 영어에서는 종종 텐트(Tent)로 번역한다. 성막은 다른 용어로 회막, 장막, 증거막, 범박, 여호와의 성막, 증거의 장막, 성소, 여호와의 집, 세상에 속한 성소로 불린다.
성막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오헬은 원래 동물의 가죽이나 짐승의 털로 된 유목민들의 이동식 거주지인 천막을 말한다.(창 9:21)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까지 존재한다.
최초의 성전인 솔로몬 성전
B.C. 966-586
다윗은 성막을 보고 마음이 안쓰러웠다. 자신은 화려한 궁전에 살지만 하나님의 법궤는 초라한 장막 안에 있었다. 성전을 지을 생각을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막으신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을 알고 큰 복을 주신다. 소위 다윗 언약으로 불리는 언약인데, 후에 다윗의 후손들이 영원히 통치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것은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완성된다.
하나님은 다윗이 아닌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완성하신다. 다윗은 비록 자신이 성전을 짓지 못하지만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자신의 가진 많은 재산을 헌납한다. 솔로몬은 최대한 화려하게 궁전을 짓고 성전을 짓는다. 이 성전은 바벨론에 의해 파괴될 때까지 이어진다.
포로 후의 스룹바벨 성전
B.C. 716 - A.D. 70
바벨론의 70년 포로가 끝나고 바사(페르시아)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포로들을 귀환 시킨다. 자원하는 자들은 고곡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유다백성들도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돌아와 처음 한 일은 성전을 짓는 일이다. 에스라와 스룹바벨의 주도 하에 성전이 터가 놓이고 완성된다. 비록 중간에 주변의 방해로 13년 정도 정지 되지만 마침내 완성된다. 이 성전은 A.D. 70년 디토 장군이 예루살렘을 멸망 시킬 때가지 보존다.]
헤롯 성전
B.C. 19 - A.D. 70
헤롯 성전은 엄밀하게 새로운 성전이 아니다. 그럼에도 헤롯 성전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이전의 성전과는 차원이 다른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두매인이었던 헤롯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스룹바벨 성전을 개증축하여 솔로몬 성전보다 더 크게 짓는다. 물론 화려함까지는 재정적인 부족으로 갖추지 못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성정을 가르키며 자랑할 만큼 거대하고 화려했다고 한다.
Ⅱ. 상징과 환시 속의 성전
에덴동산, 상징으로서의 원형 성전
에덴 동산은 단지 인간이 처음 거한 자연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거하시던 거룩한 장소, 곧 **성전의 원형(prototype)**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에덴은 동쪽에 심겨졌고, 그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으며, 네 강이 흐르는 중심성과 금, 보석, 향품 등 성전 재료가 언급됩니다(창 2:10–12). 이는 훗날 출애굽기와 열왕기서에서 등장하는 성막과 성전의 묘사와 평행 구조를 이룹니다.
에덴은 하나님이 아담과 함께 걸으셨던 장소(창 3:8)로, 하나님의 임재와 교제의 중심처였습니다. 이 모습은 성막 지성소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구름 가운데 머무는 형상과 흡사합니다. 더 나아가, 아담은 단순한 농부가 아니라 ‘지키고 다스리는 자’, 즉 제사장적 존재였습니다(창 2:15). 이 표현은 출애굽기 20~30장에서 제사장들이 성소를 ‘섬기고 지키는’ 것과 동일한 히브리어 동사로 사용됩니다(abad, shamar).
또한 에덴의 중심에 있는 생명나무는 지성소 중심의 언약궤처럼 하나님의 생명과 임재의 상징이며, 에덴 동산은 동쪽 출입구를 가진 점에서 성막과 성전이 동쪽을 향해 세워졌던 구조와도 일치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천사가 동쪽 문을 지키며 출입을 막은 장면(창 3:24)은 성소의 휘장, 곧 죄로 인한 단절과 하나님과의 거리를 상징합니다.
이처럼 에덴은 하나님과 사람이 교제하는 거룩한 장소, 즉 성전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성전은 단지 제사를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과 동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에덴은 파괴된 첫 성전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될 새 창조의 예표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22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다시 동산과 성전의 통합된 형태로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결국 성경은 성전으로 시작하여 성전으로 끝나며, 그 중심에는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에스겔의 성전
에스겔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하나님의 환상을 본다. 마지막 장면에 하나님의 성전이 새로 지어진다. 이 성전은 실제의 성전은 아닌 환상의 성전이다. 후에 완성될 성전을 환상을 통해 보여주신다. 대단히 상징적인 성전이다.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이 심문 받으시고 죽을 때 죄목 중 하나가 자신을 성전이라 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성전으로 소개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성막이 열리고, 예수님을 성전으로 소개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에서 참된 성전으로 계시됩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는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요 2:19) 하셨으며, 이는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명확히 밝힙니다(요 2:21). 이 선언은 하나님의 임재가 더 이상 돌로 지은 건물 안에 제한되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나타났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성막과 성전이 하나님의 거하심의 상징이었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친히 인간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신 성육신 그 자체입니다(요 1:14).
또한 예수는 대제사장이자 제물이며, 성전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는 번제단에서 드려진 희생제물처럼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고, 동시에 분향단에서 향을 올리던 제사장처럼 우리의 중보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 서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의 모든 기능이 통합되었기에, 이제 성도를 위한 구원의 길은 건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열립니다. 이처럼 예수는 성전의 완성이자 성전의 새 모형으로, 모든 예배와 임재, 속죄와 중보가 그분 안에서 이루어지는 새 언약의 중심이 되십니다.
성전인 그리스도인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성령을 보내심으로,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는 예루살렘 성전이나 돌로 지은 건물 안에 국한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신약은 놀랍게도 성도 개개인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선언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는 말씀처럼, 이제 하나님의 거처는 믿는 자의 삶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성전이라는 것은 곧 삶의 중심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우리의 몸과 영혼이 예배와 거룩함을 담는 성소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전된 삶은 자기중심의 삶을 떠나,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거룩한 제사적 삶입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전(殿)이요, 날마다 산 제물로 드려져야 할 제단이기도 합니다(롬 12:1).
또한 성전은 공동체로서의 개념도 함께 품고 있습니다. “너희가 살아 있는 돌들 같이 영적 집으로 세워지고…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벧전 2:5)라는 말씀은 교회 공동체가 하나의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가고 있음을 가르칩니다. 각 사람은 그 성전의 일부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연결되고 세워지고, 함께 자라나는 거룩한 건물입니다(엡 2:21). 그러므로 우리는 분리된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의 영적 건축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전된 그리스도인은 곧 그리스도의 임재를 세상 속에 담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언어, 시간, 몸, 관계 모두는 하나님께서 머무시고 드러나시는 통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전된 삶은 그 자체로 거룩한 예배이며, 살아 있는 증거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전하는 거룩한 통로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을 성전으로 부른다. 바울이 의도한 성도가 하나님의 성전이란 의미는 거룩성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성전으로 삼고 그 안에 계시니 성전인 그리스도인의 몸을 함부로 더렵혀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고린도전서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후서 6: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성전인 하나님의 어린양
요한계시록에서 하늘의 성막이 내려 온다. 또한 어린양으로 성전으로 소개한다. 이것은 어린양을 통해 성막의 기능이 완전히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어린양으로, 동시에 성전으로 선포합니다. 구약의 제사 제도 안에서 어린양은 속죄와 구속의 제물이었고, 성전은 그 제사가 드려지는 하나님의 임재의 중심처였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장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를 향해 말합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이 한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제 희생 제물로서의 어린양이 되심을 선포하며, 구약의 성전 제사의 중심이신 분이 오셨음을 알립니다.
예수는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 부르셨고(요 2:19), 십자가 위에서 그 몸을 찢으심으로 휘장을 찢으시고,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접근 통로를 여셨습니다. 이로써 더 이상 돌로 지은 성전이나 희생 제사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전 기능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는 제사장이요, 제물이요, 성전 그 자체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이 신비를 더욱 분명히 드러냅니다.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계 21:22). 이 말씀은 종말의 새 예루살렘에는 더 이상 성전 건물이 없고, 하나님과 어린양 그 자체가 성전이심을 선포합니다.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는 이제 임재 자체이며, 예배의 중심이며, 구속의 완성이십니다.
어린양은 순결함과 온유, 희생과 피흘림을 상징합니다. 성전은 거룩함과 임재, 중보와 예배를 의미합니다. 이 두 상징이 예수 안에서 하나로 결합되었을 때, 우리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자비의 현현을 보게 됩니다. 성전이신 어린양은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지금도 살아 계셔서 중보하시며 우리 안에 거하시는 참된 성소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제 어린양 되신 예수 안에서 자유롭게 하나님께 나아가고, 거룩한 교제 안에 거하며, 참된 예배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성전이신 어린양의 품 안에 거하는 백성이며, 그의 피로 씻김받은 살아 있는 성전입니다.
[성막의 구조와 상징] 2. 성막의 기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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