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연구] 아브라함 10. 이삭의 출생과 아브라함의 죽음
[성경인물연구] 아브라함
10. 이삭의 출생과 아브라함의 죽음
아브라함과 그랄 왕 아비멜렉
창세기는 롯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아브라함의 이야기도 돌아갑니다. 아브라함은 네게브 땅으로 옮겨 그랄이란 곳에 거주합니다. 그랄은 블레셋의 땅으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다스리는 곳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전에 애굽해서 그랬든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 말합니다. 아비멜렉은 사라를 데려갑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누이라고 한 이유는 여인을 데려갈 때 남편이 있으면 죽이기 때문입니다.(창 20:3, ※12:12) 하나님께서 아베멜렉의 꿈에 나타나 사라를 돌려 보내라고 말합니다. 결국 아비멜렉은 아침에 일어나 기겁을 하고 아브라함을 불러 사라를 돌려보냅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에서처럼 그랄에서도 양과 소와 종들을 아브라함에게 줍니다. 특히 사라에게는 은 천 개를 주었다고 말하여 수치를 가렸다고 말합니다. 사라를 돌려보내자 아브라함은 아비멜렉를 위해 기도하고, 아비멜렉은 그때서야 그의 아내와 여종들을 치료하여 출산하게 됩니다.(창 20:17)
이삭의 출생과 이스마엘의 추방
드디어 아브라함이 백세가 되고, 사라가 구십 세가 되었을 때 사라가 임신하고 이삭을 낳습니다. 아들을 낳고 이름을 이삭(웃음)이라 부릅니다.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창 21:6-7)
한 해 전,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찾아 아들을 약속하실 때 아브라함은 속으로 웃었습니다.(창 17:17)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마음을 아시고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웃음이란 뜻으로 ‘이삭’이라고 지으라 말씀하십니다.(창 17:19) 얼마 후 다시 찾아와 아이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사라가 속으로 웃습니다.(창 18:12) 그러자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르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랑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8:13-14)
결국 하나님의 약속 성취되었고, 아브라함과 사라는 아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바벨탑 공동체(창 11) 속에서 아브라함과 사라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죽은 자들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의 모험을 떠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녀를 허락하심으로 미래를 보장하셨습니다. 말씀은 생명이고, 영원한 소망입니다.
이삭의 출생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스마엘이 이삭을 조롱합니다. ‘조롱하다’라는 단어가 ‘동성애를 하다’와 같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학자들이 이스마엘이 이삭에게 성추행을 하지 않았는가 추측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히브리어 ‘짜하크’는 ‘웃다’는 의미이지만 ‘희롱하고 놀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부의 학자들(Skinner, Speiser, Westermann) 등은 중립석으로 해석해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후 문맥은 그런 해석은 도무지 맞지 않습니다. 또한 성경 안에서 그 단어들이 사용된 예를 보면(출 32:6, 삿 16:25)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조롱하고 비웃고,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의 비웃음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고든 웬함 <WBC 창세기(하) 참조]
삿 16:25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사라가 그 모습을 보고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근심을 하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라의 말을 들으라 말씀하시며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창 21:12)라고 말합니다. 하갈와 이스마엘도 축복하며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고 약속합니다. 결국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납니다. 하갈은 광야에서 죽을 위기를 겪지만 하나님의 사자가 도와 살아납니다. 애굽 여인을 얻어 이스마엘에 주어 가정을 이룹니다. 후에 이스마엘은 많은 자녀들을 출생합니다.(창 25:12-16)
by Gustave Doré (1832-1883)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이삭의 나이가 십대 후반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이삭을 지시할 산으로 가서 이삭을 번제로 들리라 명합니다.(창 22:1-2)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통해 ‘씨’ 즉 후손을 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삭이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번제로 죽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을 제물로 삼아 바치라는 것은 이방우상들이 하는 것이지 하나님의 성품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러 지시할 산으로 갑니다. 그 산은 모리아 산이며, 후에 그곳에 솔로몬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집니다.
창세기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역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단을 쌓고 이삭을 제단 위에 놓고 칼로 이삭을 잡을할 때 하늘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아브라함을 부릅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아브라함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 명합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대신해 수풀에 있던 숫양을 발견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창 22:14)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축복하시고, 다시 복을 주고 후손들로 번성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나 브엘세바에 거주합니다.
The Testing of Abraham's Faith by Gustave Doré (1832-1883)
사라의 죽음과 막벨라 굴
사라가 백이십 칠 세를 살고 숨을 거둡니다.(창 23:1) 아브라함을 사라를 위해 헷 속속에게 가서 막벨라 굴을 은 사벡 세겔을 주고 에브론에게 삽니다.(창 23:16) 그곳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굴입니다. 마므레는 헤브론의 다른 말입니다. 즉 무덤은 헤브론 산지에 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갈렙이 이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말합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거대한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살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용사 갈렙은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을 기대하며 담대하게 구합니다.(수 14:12)
여호수아 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막벨라 굴은 후에 이삭과 야곱의 매장지가 됩니다. 헤브론은 믿음의 성지가 됩니다.
이삭의 아내를 구하다
아브라함의 말년은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구하고(창 24), 후처 그두라의 이야기로 정리됩니다.(창 25:1-11)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창 24:15)이었습니다. 성경에서 가까운 친척 간의 결혼은 믿음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후에 이삭도 야곱에게 가나안이 여인이 아닌 밧단아람으로 가서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의 두 딸과 결혼하게 합니다.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함으로 아브라함의 역할은 모두 끝이 납니다. 아브라함은 그두라와 결혼하여 다른 아이들을 낳습니다. 이곳에서 미디안이 출생합니다. 아브라함은 175세에 조상들에게 돌아갑니다.(창 25:7) 백세에 이삭을 낳았으니 이삭의 나이 75세까지 산 것입니다. 사라가 127세에 죽었으니 사라가 죽은 후 38년을 더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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