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묵상] 마 20:28 십자가로 세상을 섬긴 예수님
오늘은 마태복음 20:28 본문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을 담고 있으며,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구속의 은혜를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 자신의 삶이 어떻게 그분을 닮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섬김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세상은 왕을 권력과 위엄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왕은 다스리고 명령하며, 다른 이들의 섬김을 받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의 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섬기는 왕으로 오셨습니다.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것부터가 그분의 겸손을 보여 줍니다. 인류의 창조주이신 그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고, 가장 낮은 자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요한복음 13:5),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섬긴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봉사의 의미를 넘어, 십자가에서 이루어질 섬김의 절정을 예표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세상은 힘을 가지려 하고, 높은 자리를 탐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자가 되는 길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십자가, 최고의 섬김
예수님의 섬김은 단순한 가르침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써, 그분의 섬김이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대속의 희생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는 이 말씀은 구약에서 말하는 속죄 제사의 개념과 연결됩니다. 구약 시대에는 죄를 사함 받기 위해 희생제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제사는 예수님께서 이루실 완전한 속죄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가 희생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위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분은 조롱과 모욕을 받으셨고, 온 몸이 찢기는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를 구원하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의 섬김은 단순한 헌신이 아니라, 사랑의 절정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도 섬김의 길을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은,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너희도 이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섬김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것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섬길 때, 우리는 십자가의 사랑을 삶 속에서 실천하게 됩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가신 섬김의 길을 따르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가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16:24). 섬김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때로는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장 큰 자가 되는 길입니다.
결론
마태복음 20:28은 예수님의 사역과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섬김의 절정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그분의 섬김을 본받아야 합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보내며, 주님의 섬김과 희생을 묵상하고, 우리의 삶이 주님을 닮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도 섬김의 삶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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