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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서 강해1) 1:1-2 요나를 부르시는 하나님

샤마임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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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르심과 인간의 도피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사람을 부르시고, 그 부르심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요나서 1장 1-3절은 하나님께서 요나를 부르셨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한 선지자의 불순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반응이라는 보다 큰 신학적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이루시는 섭리에 대해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요나의 사명 (요나 1:1-2)

하나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미떼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요나 1:1-2).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명령입니다. 요나는 단순한 일반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부합니다. 이는 단순한 거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부정하는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라고 명하셨지만, 요나는 도망을 선택합니다. 요나의 반응을 이해하려면 당시 이스라엘과 니느웨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나가 살던 시기는 이스라엘의 북왕국이 쇠퇴하던 시기였습니다. 앗수르는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워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 나가며, 이스라엘에게도 큰 위협을 가하는 존재였습니다. 니느웨는 앗수르 제국의 수도였으며, 악명 높은 잔혹한 전쟁을 통해 주변 민족들을 압제하던 도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수르를 극도로 두려워했으며,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에게 내려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보내어 니느웨에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요나는 이 명령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적국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심판하셔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지자의 불순종이 아니라, 인간적인 감정과 하나님의 계획이 충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인간의 도피와 하나님의 섭리 (요나 1: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나니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 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요나 1:3).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도망치려 합니다. 그는 니느웨와 정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탑니다. 다시스는 당시 서쪽 끝, 스페인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려는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요나 1:3) 했다는 표현입니다. 요나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이 어디에나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며, 그분의 계획은 어떤 방법으로든 성취됩니다.

 

우리도 종종 요나와 같은 선택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맡기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담을 느끼고 도망치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기대와 맞지 않을 때 그것을 회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망가는 것을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를 다시 불러서, 우리의 길을 바로잡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거부로 무너지지 않는다

요나의 도피는 단순한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행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의 삶에 개입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의 거부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부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때로는 우리의 욕심 때문에, 혹은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기대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순종하기를 꺼립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망가는 길을 막으시고, 우리를 다시 불러서 그분의 뜻을 이루게 하십니다.

 

성경에서 도망쳤던 인물들은 모두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모세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했지만, 결국에는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3:11-12). 엘리야도 낙심하여 광야로 도망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다시 회복시키셨습니다 (열왕기상 19:9-10).

 

요나서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인간의 거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요나가 도망친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다시 부르셔서, 그를 통해 니느웨를 구원하셨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는 삶

요나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으며, 때로는 그 뜻을 거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요나는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다시 사용되었고, 니느웨는 하나님의 자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우리는 요나처럼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즉각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창세기 12:1-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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