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강해2) 1:4-17 요나의 도망과 징계
요나서 두 번째 시간입니다. 소명을 받은 요나는 니느웨로 향하지 않고 반대편인 다시스로 향합니다. 하나님은 막지 않고 내버려 두시지만 폭풍을 보내심으로 자연을 통해 요나가 스스로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징계와 회복의 과정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징계를 사용하십니다. 징계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우리를 회복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요나서 1장 4-17절은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요나를 다루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다시스로 도망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폭풍을 보내셔서 요나를 붙잡으셨고, 결국 그를 다시 사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불순종,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폭풍(요나 1:4)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그분의 뜻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간섭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요나 1:4). 요나가 탄 배는 격렬한 폭풍을 만나게 되었고, 이것은 우연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종종 자연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을 심판하셨고(출애굽기 7-12장),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했을 때 불뱀을 보내어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민수기 21:6).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교만을 꺾으시고,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요나가 도망가던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사용하여 그를 멈추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폭풍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우리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불순종을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의 삶에 폭풍을 보내시고, 우리가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도록 막으십니다. 이 폭풍은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우리를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입니다.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요나 1:5-10)
배에 탄 사람들이 폭풍을 만나자 극심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요나 1:5).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선원들이 두려워하며 각자의 신에게 부르짖고 있었던 반면, 요나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나는 선지자로서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알아야 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반면, 믿지 않는 이방 선원들은 두려움 속에서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교회와 성도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세상의 소리에 둔감해지고, 영적으로 깊이 잠들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선장이 요나를 깨우며 말합니다. "자네가 어찌 이렇게 깊이 잠들어 있는가?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요나 1:6).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선장이 오히려 요나에게 기도하라고 촉구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지만, 때때로 우리의 불순종과 무관심 속에서 오히려 세상이 우리에게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나의 고백과 회개(요나 1:11-15)
선원들은 폭풍을 멈추기 위해 요나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요나 1:11). 요나는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대답합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요나 1:12).
요나는 드디어 자신의 불순종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어겼음을 깨닫고, 자신이 희생될 때 배에 탄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패배나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요나를 바다에 던지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를 다시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깨닫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시고 다시 사명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회복과 구원의 은혜(요나 1:16-17)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자 폭풍이 즉시 멈추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요나 1:16). 이 장면은 하나님의 능력이 단순히 요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통해 니느웨뿐만 아니라, 폭풍 속에서 선원들에게도 하나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물고기의 뱃속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배 속에 있으니라" (요나 1:17). 물고기의 뱃속은 요나에게 징벌의 장소가 아니라, 회복과 재교육의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버리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징계는 포기가 아니라 회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징계를 통해 우리를 깨우시지만, 그 목적은 결코 파멸이 아니라 회복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도망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폭풍을 보내셨고, 요나를 물고기의 뱃속으로 인도하셨으며, 결국 그를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이키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인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요나와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뜻이 부담스럽고, 내 계획과 맞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뜻을 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징계하시지만, 그 징계는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의 교만과 불순종을 깨뜨리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의지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돌이키기를 원하시며, 징계를 통해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폭풍 속에서 우리는 원망과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묻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사명의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징계를 통해 더욱 강한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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